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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범생 Jul 10. 2021

천재로 불리는 승부사들의 우주전쟁

2021년부터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경쟁을 넘은 전쟁

1. 베조스의 우주의 꿈

 참으로 오래된 숙원이었다. 어려서 5살부터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을 보며 꿈을 꾸었다는 제프 베조스(베의장이라고 칭함)의 꿈은 스타트랙이라는 우주선 이야기를 보면서 키워나갔다는 설이 많다. 어떻게 보면 고등학교 졸업사에서 “우주, 그 마지막 개척지에서 만납시다”라고까지 이야기했다니 그의 어려서의 생각은 온통 우주에 대한 진출을 넘어 정복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듯이 보였다. 

 개인적으로 사재를 털어서 블루 오리진이라는 우주 개발 회사를 설립한 것도 이러한 꿈을 개인적으로 실현하려는 노력이다. 개인이 우주로 달려간다는 것이 상상할 수도 없지만, 이미 미국에서는 일런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 X와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블루 오리진의 경쟁이 너무도 뜨겁다. 사실은 자금이나 기술이나 위험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하나면 더 효과적일 듯 보이지만 경쟁을 통하여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새로운 미래를 달려가는 모습은 부러울 정도이다. 어떻게 보면 경쟁이라기보다는 둘 간에는 '전쟁'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바로 자존심 싸움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서이다. 

 베의장은 얼마를 쓰게 될지는 모르지만, 블루 오리진에 대하여 많은 돈을 투자할 계획으로 밝혔다. 그의 처음으로 쓴 책 'Invent & Wander'에서 기술한 바에 의하면 그러하다. 또한 "합리적인 투자라면 블루 오리진에 대한 투자는 형편없는 투자라고 하겠죠. 하지만 저는 그 투자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블루 오리진이 번영하는 자립적 기업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하면서 향후 수익에 대한 부분도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2. 일런 머스크의 등장

 자신이 벌이는 사업이 '인류의 멸망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테슬러의 CEO인 일런 머스크가 2002년 우주 사업을 하겠다고 선언하고 스페이스 X를 설립하였다. 전기 자동차 테슬라, 우주 산업을 꿈꾸는 스페이스 X, 뉴럴 링크에 이르기까지 일런 머스크의 모든 사업은 인류가 처한 어려운 면을 해결하겠다고 하며 일부 사람들이 '구세주(savior)'라고까지 부르고 있다.  사람들은 그가 허풍쟁이인지 구세주인지 현재로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어려서부터 천재라고 불리던 일런 머스크의 등장은 또 다른 천재인 베의장에게는 적잖은 긴장감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다. 왜냐하면 베의장은 늘 하는 이야기가 "우리는 경쟁사를 보지 않습니다. 오로지 고객만을 생각하며 갑니다"라고 했는데 우주여행과 산업에 있어서의 고객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경쟁자는 보여도 고객은 잘 보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일런 머스크의 가장 큰 특징은 그가 하는 일은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경쟁자보다는 신경이 쓰일 것이라는게 나의 생각인지 같은 생각인지 모르겠다. 

 일런 머스크는 비즈니스에 있어서는 최고의 승부사이다. 고등학생 때의 제프 베조스의 첫 비즈니스는 어린아이들을 모아 '여름캠프'를 실행하는 것이었고, 12세에 일런 머스크는 프로그램 게임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었는데 제프 베조스는 학생들이 모이지 않아 망했고, 일런 머스크는 그의 첫 프로그램을 500달러에 판매 했다. 이러한 이야기들로 우주에서만이 아니라 둘 간에는 보이지 않는 스파크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 매번 세상의 1등 부자가 누구인지 언론은 두 사람을 호출하여 여러 가지 자신들도 모르는 비교를 하기 때문이라 보인다. 


3. 천재들의 우주 전쟁, 승부의 시작

 나는 내 느낌으로는 일런 머스크는 타고난 천재 같다. 두 사람에 대한 비교는 상대적이기는 하지만 제프 베조스는 호기심 많은 노력형 천재 같은 느낌이다. 두 사람을 비교하면 그렇다는 것이지 그렇다고 일반 사람들이 베조스를 노력해서 따라잡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 두 사람은 이전에는 다른 공간에서 삶을 살았다. 일런 머스크는 테슬러 보다는 에디슨을 더 좋아했고, 제프 베조스는 월터 디즈니를 더 좋아했다. 또한 한 사람은 가상공간에서 또 다른 사람은 실제 공간에서 자신들이 공헌. 기여하고 돈을 벌어 전자상거래와 서비스, 그리고 전기차와 에너지 등으로 각자의 역할을 했다고 보인다. 

일런 머스크와 베프 베조스 @1999년

 결국 새로운 시대에 나타나는 현상으로도 그렇고 궁극적인 목표로도 그렇고 이제는 서로 상충이 생기고 본의 아니게 경쟁이 생기고 하물며 전쟁까지 치를 판이다. 제프 베조스의 2021년 7월 5일 CEO의 사임으로 시작되고, 새로운 역할을 정의하면서 우주가 바로 한판의 승부처가 되었다. 

그런 면에서 서로의 경쟁은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시작은 블루 오리진이었지만, 성과는 스페이스 X였다. 스페이스 X는 화성을 식민지화하겠다는 목표를 두었고 화성을 목표로 설정했지만, 블루 오리진은 달을 목표로 한 것부터 난이도의 차이가 있다. 우주선의 재사용에는 비용절감을 위해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고 상당한 진척도 있었다. 스페이스 X는 처음으로 국제 우주 정거장에 처음으로 도킹을 성공한 민간 우주선이며 수직으로 지구에 착륙하는 엄청난 업적을 남겼고, 바다의 바지선에 착륙하는 성과를 얻어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스페이스 X는 ‘크루 드래건(Crew Dragon)’을 쏘아서 유인 우주선으로 2명을 민간 최초의 유인우주선이라는 명성까지 얻었다. 이러한 업적은 일런 머스크의 의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많은 투자자들의 투자와 후원, 스타링크(위성인터넷) 프로젝트와 민간 위성 배달 시장의 60%를 점유하는 실력을 키우면서 1조 1천억 달러의 우주산업 시장의 선점을 노리고 있다. 

 반면에 블루 오리진은  'Gradatim Ferociter! (한 걸음씩 대담하게!)라는 회사의 모토처럼 꾸준하고 서둘지 않으며 나아가고 있지만 분명 스페이스 X보다는 늦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본체는 수직으로 착륙하지만 1단계 캡슐은 낙하산으로 착륙하는 것은 과거의 아폴로를 보는 듯한 느낌을 모두가 같은 공감일 것이다. 하나 분명한 사실은 국가가 해야 할 일을 개인, 기업이 감당을 한다는 것은 놀랍고 부러운 일임에는 틀림없다. 


4. 태풍 전야가 된 우주 전쟁

  기술경쟁, 서비스 및 원가 경쟁에서 감정 경쟁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계속적으로 두 기업의 경쟁이 눈에 보이는데 10여 년 전에 케네디 우주센터 인수를 두고 다투던 것이 기억나는데 최근에는 인류의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비스 프로젝트'에서도 일런 머스크의 스페이스 X의 승리였다. 내가 봐도 제안이나 가격 면에 있어서 스페이스 X가 더 나아 보이는데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은 50여 페이지의 항의 서한(기술을 과소평가에 대한 항의)을 주최 측인 NASA에 제출하였다고 한다. 이 프로젝트에 스페이스 X는 거대한 스타십 로켓을 제안하고, 달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긍극적으로 화성까지를 제안하고 프로젝트 수행 제안 가격으로 29억 달러였다. 이에 반해 블루 오리진은 50년 전의 아폴로에 대하여 기술하면서 그에 대한 진화 버전을 제시하고 제안 가격 또한 60억 달러로 스페이스 X의 2배 가격이었다는 면에서 1년 동안 심사를 하였다고 하는데 그렇게까지 오래 걸릴 일은 아니었으리는 생각이 드는 비교였다. 

 어찌 되든 민간 우주 사업자로는 눈에 띄는 두 사업자는 사사건건 충돌에 충돌을 일삼았다. 아래의 내용은 최근에 두 사람 간 우주를 두고든 개인적으로 서로 잘났다고 다투던 모습을 페북에 정리한 내용이다. 


세계 1-2위의 감정싸움

1. 일런 머스크와 제프 베조스는 우주전쟁에 대한 싸움 중, 2004년 두 사람의 첫 접점으로 같이 식사하며 일런 머스크가 “나는 최선을 다해 조언했지만 베조스는 내 얘기 대부분을 무시했다”라고 무시감 노출

2. 위성 궤도를 낮추겠다고 스페이스 X의 신고에 대해 아마존의 위성 프로젝트와 충돌이나 간섭이 일어난다고 블루 오리진의 강력한 항의

3. 일런 머스크 왈 :" 아직 하지도 않는 카이퍼(아마존 위성)로 열심히 하고 있는 스페이스 앞길을 막지 마소"라고 비난

4. 아마존의 카이퍼 프로젝트(우주 인터넷 프로젝트)가 발표되자, 일런 머스크의 트윗에 제프 베조스를 태그 하면서 하는 말이.. ' 카피 캣'이라고 명기(먼저 시작한 스페이스 X의 스타링크 프로젝트와 동일)

5. 스페이스 X 가 바다 위에 배에 내리는 실험에 성공하자, 물 위에 내리는 모든 발사체에 대한 특허를 제프 베조스의 이름으로 제출

6. 일런 머스크가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물 위에 내리는 우주선의 사례로 특허를 무력화 성공

7. 블루 오리진의 우주 발사대 독점 시도에 일런 머스크의 발끈 

8. BBC 기자의 일런 머스크에게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의 우주에 대한 질문'을 하자 일런 머스크 왈 :" 제프 누구요?"라고 무시함

9. 제프는 머스크의 화성 프로젝트의 허구성을 비꼬고 달에 대한 제2의 지구 건설의 가능성을 더 피력(당시 화성에 비해서는 에베레스트 꼭대기가 훨씬 더 나은 낙원이라고 비꼬는 말을 공식적으로 언급)

10. 세계 부자 1 , 2위를 서로 다툼으로 엄청 신경 쓰고 있는 감정의 골로...


어찌 되든 이 두기업은 두 기업의 수장의 감정싸움으로 더욱더 빠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농후해졌고 불구경하는 우리들의 입장에서는  앞날이 궁금해진다.


5. 우주에 남은 문제들

  두 기업에서 촉발된 우주 진출 문제가 크게 언급되기 시작했고 세상의 관심을 더 많이 가지게 되었다. 이전에는 국가 간의 경쟁이었던 것이 이제는 기업과 개인의 경쟁으로까지 내려왔다. 이는 대단히 긍정적인 신호이다. 과거에는 언급 조차 없었고 만화에서나 나오던 이야기들이 조만간 우리 세대에 실현될 듯하게 가까워졌다는 이야기다. 아래 그림은 제프 베조스가 달에 만들겠다는 달의 지구촌이다. 이렇게만 된다면야 베조스가 이야기하는 1조 명의 인구로부터 얻는 1천 명의 모차르트나 1만 명의 아인슈타인이 나와서 모든 인류를 벌어먹일 수 있다는 제프 베조스의 설명에 설득력이 있다. 

스페이스 콜로니(우주 미래도시로 달나라 속의 지구촌)의 내부도

 제프 베조스는 2021년 7월 5일 세계 최대의 기업인 아마존 CEO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났다. 그의 돈은 2000억 달러가 넘고 지난해에도 100억 달러 넘게 현금화했다. 이러한 비용으로 적지 않은 비용이 우주 개발에 사용할 것이라고 한다. 그의 천재성과 끈질김, 그리고 블루 오리진의 모토처럼 '한 걸음씩 담대하게' 나아가는 제2의 아마존이 된다면 우리 생에 또 다른 지구를 볼 수 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물론 보험으로는 스페이스 X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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