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일방통행길을 걷는데

by I요

일방통행길을 걸어간다.

일요일 정오.. 5월 . 화창한 봄날이고 너무 좋은 날씨다.

길의 성격을 의식해서 가생이로 걸어간다.

유독 이 날만큼은 의식했다.

(매일 가는 길은 아니지만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그리고 이 길을 통행하는 다른 날처럼 그냥

배째고 "차야 비켜가라.. 내가 가신다" 하는 심보로 걸었어야 했다.)

작은 교차로가 나온다. 교차로의 오른쪽은 차량 우회전 금지 구간이다.

교차로를 건너갈 때다.

금지 구간이니 그 쪽으로 타원을 그리면서 걸어간다.

'티원을 그리면서 걸어가면 차량 흐름도 내가 걸어가는데도 지장이 없을테지'

왜 그렇게 생각을 했을까요?

참으로 바보같은 생각이었다.

교차로를 거의 다 건너갔는데

"쿵"

놀랐다.

'뭐가 내 뒤에서 날 이렇게 밀고 치냐..'

순간 내 앞의 모든 게 회색의 미지의 공간으로 보였다.

찾집 문이 있는 공간이 회색으로 보였다고.

다시

"쿵"

'윽~ 아이씨 젠장 도대체 뭐얌.. '

순간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몸을 살짝 돌려서 보니

승용차였다.

'이 놈이 가지가지 한다. 한번도 부족해서 두번이나 쿵쿵 지랄한다


운전자를 내리라고 했다.

화가 났다.

무면허인가? 면허증 제시를 요청하니 보여준다.

흐미 나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 조선족 여인, 연수 마친지 꼴랑 4일되었다한다.


다른 날처럼 그냥 차량 운전자가 알아서 피해가라 식으로 빼째면서

보행했으면 사고는 나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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