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아차산 하산2

by I요

사람들이 간 방향으로 간다.


전철역이야 20여분 걸어가면 나오겠지..


광나루역까지 약 1킬로


걸어가면서


"이거 생각보다 머네..


인적이 너무 드물다.


영화 '살인의 추억이\'이 왜 갑자기 재수없게


생각나냐..


정말 누가 납치되어도


사람이 죽어나가도


알기 힘들 거 같다.


오고가는 차량은 참말로


많은데


인적이 너무 없다.


신발로 물이 들어오네..


몇 분 걸었던가..


구의동 인근에 이런 으슥한 곳이 있었다니..


아.. 왜 이 길로 하산을 했을꼬.


앞에 50은 넘었지 싶은 엉아가 가서


나도 따라간다.


엉어와 나의 거리는 약 50m 정도같다.


그 엉아의 걸음걸이는 이 쪽 길이 초행이 아닌 듯 보였다.


계속 가니.. 드뎌 한전 공사판..


거기에 마침 마을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약 5분정도 기다리니


버스가 온다.


캬... 따고 약 5분이 안되게 있으니


ㄱ역 인근의 시내다..


깜놀


'ㄱ역 인근에 그런 으슥한 곳이 있었다니.


살인의 추억을 생각한 곳이었다.


난 뭔 이유로다 이런 끔직한 영화 제목이 생각난 걸까..


이 영화 제목을 떠 올리면


추가로 또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악마를 보았다'였던가..


이 영화 본 지가 오래된 게 아니다.


최민식 이병헌 주연이었다.


최민식 배우에 대해서 연기력은 인정하겠으나


배우 이미지 관리에 과히 좋은 영화는 아니었다.


사건을 풀어나가는 게 확끈하단 생각을 했던 영화다.


각설하고


전철역으로 가면서 이런 끔찍한 게 생각날 만큼


참 무서운 길이었다.


여자분이든 남자분이든


인적이 없을 땐


그 길로 하산하는 건 경우가 아닌 거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에세이:아차산 하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