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롷게조롷게
오르고 보니 정상이네
관악산3일차
관악산공원쪽으로 가다.
등산로까지는 거리가 좀 멀었지만
토요일인데도 사람이 많았다.
공원을 잘 꾸며놔서 지루하지 않았다.
옥수수를 먹으면서 사진을 찍으면서 올라갔다.
연주대 푯말을 보고 가니
초반에는 계곡길로 갔다.
계곡에는 큰 돌들이 제법 많다.
힘든 길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나타난 잘 다듬어진 길.
이 방향은 상당한 급경사긴 했지만
잘 다듬은, 네모난 큰 돌로 돌 계단을 제법 잘
만들어 둔 길이었다.
정상까지 내리막길 갔다가 오르막길 갔다가
하면서 가게 되는데
여긴 그게 아니다.
급경사로 오르막길 투성이다.
위험한 곳은 나무나 철로 계단을 만들어서
다니기 무난했다.
나홀로족이 생각보다 많다.
20-30대 사람들도 많다.
옷차림새를 보니 얼떨결에 온 사람들도 보인다.
“여기 올려고 이렇게 입은 거 아닌데..
옷이 폼이 안 나네“
거짓말 보태지않고
필자는 중간에 일부러 수분 보충을 하기 위해서
서서 5분 안되는 짧은 시간 물을 한 모금 마신 거 말고는 쉬지 않았다.
평소에 근력운동, 유산소 운동을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걸까?
몸이 편한 상태는 아니지만
다리가 멀쩡하니..
올라간 속도가 느린 건 아니었다.
올라가면서
“경치가 좋은 곳은 암벽등반 하는 기분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없고,
여긴 길이 좋아서 사람이 많네, 대신 경치는 꽝이네.“
를 2-3번 다른 사람들이 듣게끔 말했다.
연주대 도착 10분전에 철 계단을 다 올라온 순간..
연주대가 보이긴 한데..
칼바위가 문제구나.
내 한계가 어디까지인가..
위험한 곳은 공사를 해서
사람들이 등산을 하는 데
다치지 않도록 시설을 정비했는데
칼바위는 그게 아니다.
일부러 그런 듯한 인상을 받긴 했으나
관악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알겠다.
이 산에서 조난 신고는 1년에 몇 번 정도일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인데도
국가지점번호 푯말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올라가는 구간에 위험한 곳은 계단 공사를 해 두었으나
칼바위도 공사가 필요한 듯 보인다.
자연을 살리는 건 좋은데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철 줄이라도 치는 게 좋을 거 같단
생각을 했다.
‘어떻게 이 바위를 올라서 가야 하나?’ 하고
자리게 서서 연구했다.
연구하면서 사람들을 몇 명 보냈다.
보내면서 사람들이 발과 손을 어떻게 어딜 디디고 잡는지
관찰했다.
‘여기서 난 저렇게는 도저히 못 오르겠네’
한 걸음 옆을 보니, 올라가야 할 바위만큼 키가 비슷한 이쁜 바위가
있다. 이 바위와 올라가야 할 바위 사이에 약간 몽툭한 바위가 또 있다.
몽툭한 바위에 오른 발을 올리고 등산스틱으로 있는 힘껏 몸을 세우면서
이쁜 바위에 오른 발을 디뎠다. 그리고 조금스럽게 몸을 세웠다.
그리고 허리를 살짝 구부려서
양 손바닥과 양 손가락, 살짝 구부린 무릎으로, 올라가야 할 바위의 모서리들을 잡았다.
올라가야 할 바위는 제법 평탄한 부분이 손으로 2뼘 정도 있었다.
팔로 몸을 끌어오면서 오른발로 ‘평탄한 부분’에 오른 발을 디뎠다.
그리고 잽싸게 왼발을 끌어왔다. 끌어오면서 동시에 몸을 천천히 일으켜세웠다.
이 과정을 하는 데 10여분은 걸린 듯하다.
올라갈 방법은 연구했다.
휴..
사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