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빛 지음
겨울이지만 급한 한파가 지나가고 초봄을 연상케 하는 날씨라서 잠수교를 걸어가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잠수교 남단에 호떡 트럭이 출현했을 정도다. 트럭에도 인파가. 지금의 잠수교는 차량이 통행하는 차로보다 자전거와 보행자 통로가 더 넓게 되어있다. 차량들이 이들 구간을 침범할 수 없도록 설계된 것이다. 반포대교는 차선변경이 가능한 구조지만 잠수교는 아니란 것이다. 접촉사고라도 나면 완존 빼박이란 말이다.
한강을 기준으로 남쪽에는 유람선 승차 시설,카페,매점등의 시설이 있고 북쪽에는 그냥 걷기와 자전거 코스가 있다. 남쪽은 강남이라 하여 부자동네,북쪽은 강북이라 하여 재정적으론 강남에 딸린다? 물음표는 오타가 아니라 마침표임과 동시에 물음표로 찍은 것이다. 근데 한남동에 내로라하는 그룹의 총수 가족들과 내로라하는 유명한 영화배우와 연기자들의 거주지가 있는데.
방역시스템 때문에 실내에서 단체로 모일 수 있는 곳에는 가지 말라고 하니까 일요일이나 토요일에 가족단위 친구단위로 가는 곳이 한강인가 보다. 전국은 아니더라도 한 지역의 지역민 전체가 다 출동한 듯 한 인파였다.
걷다보면 유산소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있으나 힘을 주는 운동을 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몸을 쉽게 쉽게 움직이면서 하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겨드랑이가 축! 축! 늘어져서 속상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 중 축 늘어진 살점을 탄력 있게 만드는 운동을 하는 걸 아직 본적이 없다. 무슨 운동이냐고? 허리까지 오는 길다란 나무 의자의 등판에 손을 올리고 하는 팔굽혀펴기다. 손바닥을 완전 바닥에 두고 하면 정말 힘들지만 의자 등판의 위에 손을 직선방향으로 올리고 나면 할만하다. 내 어깨가 손등에 닿는 선까지 팔을 접는 운동을 30개 정도만 해도 땀이 난다. 수 km를 빨리 걷기 하는 사람들 중에 근력 운동을 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더라.. 아.. 있었다. 자전거 타면서 허벅지 운동하는 것.
강북 방향의 한강 공원은 좀 더 개발할 게 보이더라. 한남동 관할 구청은 모하고 있는가 몰라. 한남대교 근처도 유원지로 더 개발할 곳이 보이던데.
주말마다 공휴일마다 여유있는 백화점 윈도 쇼핑을 할 수 있는 시민이 몇 %나 될까 모르겠다만, 추운 날씨라서 야외보다는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뭔가를 선호할 수 밖에 때문에 백화점에서 윈도 쇼핑하면서 눈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쪽을 택하는 사람이 많을지라도,
시국이 시국이라서 그런가 한강 공원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가족 단위로 나와있는 게 보였다. 영하 1도 내외의 온도에서의 야외활동은 피부를 상하게 하기보다는 더 탄력있게 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