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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Pinkfong Company Oct 15. 2019

기술 응용력과 미술적 감수성의 반반무마니

스마트스터디 팝콘팀의 테크니컬 아티스트(TA) '와상'을 만나다

[스스IN] Issue No. 10



스마트스터디에는 참견러가 많다.


업무 영역을 넘나들며 다른 분야에 관여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스마트스터디에 참견러들이 많은 이유는 간단하다.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을 때, 새로운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공학 전문가와 미술 전문가를 붙여도 왜 최고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종합적 사고는 하나의 뇌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제품을 설계할 때, 직접 제작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 디자인이 나올 수 있을지 고민할 수 있는 인재가 바로 그렇다. 다양한 분야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능력 발휘를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인재'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기술 개발과 아트, 두 가지 분야를 넘나드는 스마트스터디 팝콘팀의 테크니컬 아티스트(TA), 와상(이상화)님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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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스마트스터디 팝콘팀의 TA(테크니컬 아티스트) 이상화(와상)입니다.



Q. 스마트스터디 최연소 정규직 입사자라고 하던데요. 스마트스터디엔 어떻게 합류하시게 되었나요?


대학교를 휴학하고 취직했더니 얼떨결에 최연소가 됐습니다. (웃음)

스마트스터디에 입사하게 된 과정은 조금 특이한데요. 저는 원래는 디자인을 전공하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게 되면서 남는 시간에 공부 삼아 혼자서 유니티로 게임을 개발하게 되었는데, 만들다 보니 개발하는 일이 정말 재밌고 적성에 맞다는 걸 느꼈어요. 좀 더 배워보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휴학을 하고서는 1인 게임 개발사도 차려보고, 몇몇 게임회사들과 일도 해봤는데 결국 잘 안 풀리더라고요.


남은 휴학기간 동안 개발자 인턴을 하기 위해 채용사이트를 찾던 중 유니티 개발자 채용 공고를 통해 스마트스터디를 알게 됐습니다. 자기 주도적인 회사 문화를 보고 ‘아, 여기가 내 회사구나’라는 생각에 곧장 입사지원서를 넣었고요. 졸업도 안 했고 개발도 제대로 배운 적 없어서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입사해서 정말 즐겁게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Q. 스마트스터디에선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신가요?

원래는 앱팀에서 유아용 인터랙티브 앱을 만드는 일을 했었습니다. 올해 초부터 팀을 새로 꾸리면서 직무가 바뀌었는데, 지금은 팝콘팀의 TA(테크니컬 아티스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게임업계가 아닌 곳에선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직무인데요. 저희 팀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콘텐츠 제작의 기술적 영역을 담당하고 있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술 기반의 새로운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를 개발하거나, 아티스트와 기획자가 콘텐츠 제작에 사용할 수 있는 툴을 개발하기도 하고, 새로운 제작 프로세스에 맞는 기획과 아트의 가이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제작 파트의 AD(아트 디렉터)의 역할도 겸하고 있는데요. 팀의 프로젝트들을 계획하고 관리하면서 아티스트에게 적합한 업무 분담을 하고, 각각의 결과물들을 검수해서 하나의 콘텐츠로 통합하는 역할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전공은 디자인인데 직무는 개발자라니, 상당히 독특하네요. 두 가지 분야를 모두 경험해본 게 지금 하고 계신 업무에 도움이 되나요?


지금 하고 있는 업무는 개발과 디자인, 각각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도가 있지 않으면 진행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적 관점에서 콘텐츠를 바라보기도 하면서 동시에 너무 기술 중심적으로 가지 않고 아티스트들을 이해할 수 있는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본업은 개발자에 더 가깝고, 개발자와 아티스트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그동안 다양한 팀을 거치며 1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새로운 팀을 구성하기도 하셨다고 들었어요.


‘새로운 기술을 써봐야 하는데 특별히 적임자가 없으면 와상에게 시키자’라는 암묵적인 합의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해온 것 같습니다.

입사하자마자 앱팀 첫 유니티 엔진 기반의 인터랙티브 앱을 만들어서, 그 경험을 기반으로 유니티용 인터랙티브 앱 개발 라이브러리를 만들어 보기도 했고요. 페이스북 AR 카메라로 아기상어 카메라 이펙트도 만들어보고, 아두이노에 초음파 센서를 달아서 사람이 지나가면 핑크퐁 징글이 나오는 장치를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사실 주니어 개발자가 단기간에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은데, 스마트스터디가 가지고 있는 자기 주도적인 분위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와상님이 개발한 핑크퐁 아기상어 RUN 페이스북 카메라 이펙트 이용 방법. 영상을 보고 따라 해 보자.



Q. 지금 소속되어 있으신 팀 이름도 상당히 독특한데, 왜 팝콘인가요?


팀 이름만 보면 흔히 먹는 팝콘(popcorn)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팝한 콘텐츠를 만들자’라는 의미의 팝콘(Pop-Con)팀입니다.


팝콘팀은 신규 IP를 활용해서 버추얼 유튜버를 만들기 위한 TF팀으로 시작했습니다. 게임 개발 기술에 기반한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를 구축해보자는 새로운 방향성에 맞게 팀을 꾸려 나갔어요. 팝콘팀은 게임엔진 기반의 제작 프로세스로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콘텐츠 제작 겸 R&D팀이 되었습니다.



Q. 팝콘팀만의 강점은?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제작 프로세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션 캡처를 이용해 라이브에 가까운 속도로 애니메이팅을 하거나, Live2D 기술을 이용하여 기획자가 직접 촬영을 하듯 영상 콘텐츠를 만들기도 하고, 별도의 렌더링 시간을 들이지 않고 실시간 렌더링으로 바로 3D 콘텐츠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무서울 것 없이 덥석 덥석 새로운 기술들을 도입해서 새로운 프로세스를 만드는 팀의 무모한 도전정신도 팝콘팀의 자랑이죠!



Q. 최근까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기존에 팀에서는 틱톡 등의 짧은 호흡의 3D 콘텐츠들을 주로 만들어왔는데요, 현재는 좀 더 긴 호흡의 콘텐츠들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3D 핑크퐁이 유튜버처럼 활동하는 Vlog 콘텐츠나, 현재까지 만들어온 게임엔진 기반의 프로세스를 활용한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핑크퐁이 3D 유튜버로 활동하는 Vlog 영상 콘텐츠.




Q. TA(테크니컬 아티스트)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주변에 시니어 TA분이 계신다면 제가 여쭙고 싶은 질문이긴 한데요, 역시 새로운 것들에 대한 도전정신과 호기심이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기술들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그러한 기술들을 빠르게 파악하려면 항상 관심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어야 해요. 새로운 기술을 팀의 프로세스에 녹여낼 수 있는 응용력과 팀원 간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직무 특성상 미술적 감수성 또한 요구됩니다.



Q. 첫 직장이 스마트스터디예요. 커리어의 시작점으로서 스마트스터디는 어떤 곳이었나요?


확고한 리드 하에 체계적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배워나가고 싶은 사람에게는 다소 힘들 수도 있지만, 저처럼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 천방지축에게는 정말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 같은 회사입니다. 다양한 것들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어서, 주니어로서 경험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시도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업무 하시면서 가장 뿌듯했을 때는?


저는 스마트스터디 인터랙티브 앱팀의 첫 유니티 개발자로 입사했어요. 유니티로 새롭게 개발하고,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과정들을 문서화해나가면서 ‘이렇게 만든 프로세스는 앞으로 함께하게 될 팀원들과 개발자들이 사용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지금 내가 만드는 것들이 앞으로 많은 사람들의 업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걸 알았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어요.



Q. 와상님의 하루가 궁금해요. 


자기 사정에 맞게 출퇴근 시간을 조율할 수 있다 보니 아침에 고정적으로 시간을 낼 수 있어서 출근 전에 헬스장에 들려서 운동을 하고 옵니다.

퇴근 후에는 ‘새로운 걸 해보자’는 생각에 하는 일을 주기적으로 바꾸고 있어요. 클라이밍이나 점핑 같은 새로운 운동에 도전해보거나, 보드게임 모임 같이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다니기도 하죠. 그 외의 시간에는 개인 개발 또는 공부를 하거나 유튜브를 보면서 쉬기도 합니다.


와상님이 애정하는 1호점(삼성출판사 건물) 옥상에서 촬영한 팝콘팀 단체샷. 핑크퐁과 족장(김민석 대표)님도 함께했다! 


Q. 오피스에서 내 최애 공간은?


1호점(삼성출판사 건물) 옥상입니다. 건물 옥상에 잔디와 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일하다가 지칠 때 올라가서 한숨 돌리면 다시 힘이 납니다. 나중에 돈을 많이 벌면 저도 나무 심을 수 있는 옥상을 가지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팀에 누가 들어온다면 어떤 분과 함께 하고 싶으세요?


직무에 따라 필요한 역량은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필요한 건 새로운 프로세스에 적응할 수 있는 적응력과 본인의 강점을 팀의 새로운 강점으로 녹여낼 수 있는 응용력입니다. 여담으로 팀원 분들이 흥부자라 흥이 많으신 분이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팝콘팀과 함께하고 싶으시다면? 

스마트스터디는 현재 혹은 미래에 함께 할 분들을 항상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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