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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Pinkfong Company Mar 31. 2020

핑크퐁 콘텐츠는 어떻게 팔아요?

스마트스터디 미디어사업실의 배급팀장 낸시를 만나다

[스스IN] Issue No. 11


매일 접하는 핑크퐁 콘텐츠,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팔고 있을까? 


이번 인터뷰에서는 핑크퐁 콘텐츠를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에 판매하는 역할을 하는 스마트스터디
 배급팀 팀장 낸시(김난새)님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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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스마트스터디 미디어사업실 배급팀 낸시(김난새)입니다. 



Q. 미디어사업실 배급팀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스마트스터디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국내 플랫폼에 판매하는 역할을 합니다. 

제작팀에서 프리프로덕션을 할 때부터 세일즈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지상파, 케이블 방송국, IPTV 및 OTT 영업을 위해 작품소개서를 만들고, 트레일러나 스크리너*(영화나 TV 프로그램 개봉 전 관계자들에게 미리 제공하는 영상)를 준비합니다.

배급은 B2B 세일즈에 가까우며, 주로 외부 파트너인 미디어사 수급 담당자와 일하게 됩니다.

수급 담당자가 영상에 흥미를 가진다면, 영상 단가를 수급 담당자와 협상하고, 양사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금액으로 계약을 맺습니다. 이 단계부터 소재(각 플랫폼에 맞는 포맷으로 만든 영상)를 전달하고 마케팅을 시작합니다. 

콘텐츠가 성공적으로 노출되면 수익을 정산합니다. 정산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청률, 조회수, 정산금을 분석하고, 이전 데이터와 비교하며 인기가 떨어진다면 단기 이벤트로 매출을 극대화합니다.

이때 나온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작품소개서를 보강하고, 라이선스팀이 영업할 수 있도록 합니다.




Q. 진로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대학 전공이 문화콘텐츠였고, 한 우물만 팠습니다. 

대학시절 정말 많은 콘텐츠를 직접 보고 경험하며 놀았어요. 대다수 수업이 콘텐츠 보고 놀고 감상문 쓰기였고, 영화와 만화는 물론이고 축제, 공연부터 방송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3, 4학년 때는 주로 콘텐츠 회사로 실습을 다녔는데, 의외로 다 재미없었어요. 내가 재밌어하는 콘텐츠를 일로 하려니 고역이더라고요.

아이돌을 좋아해서 음악 프로그램 FD 체험도 해보고, 드라마 좋아해서 단체 시나리오도 써보고, 공연회사, 음악 스트리밍 회사에서 온갖 인턴을 다해봤습니다. 놀기엔 재밌는 영화, 축제, 공연, 방송이 일로 하니 절로 탄식이 나왔습니다.

근데 그 와중에 애니메이션과 웹툰만은 싫지 않았어요. 그래서 첫 회사를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입사해 배급과 사업을 조금씩 배웠습니다. 인기 있는 캐릭터를 팔아보고 싶어 핑크퐁이 있는 스마트스터디로 이직했고, 지금은 잘 팔리는 핑크퐁을 잘 팔고 있습니다.



Q. 콘텐츠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나요?


콘텐츠는 원래 유료입니다. 

콘텐츠 또한 재화이며 콘텐츠를 즐기는 것은 ‘소비'이며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죠. 

콘텐츠가 무료라는 착각하는 경우, 보통 아래와 같이 생각합니다. 

 

    TV 방송이나 유튜브 영상이 ‘무료'라고 생각하는 경우(ex. 유튜브나 웹툰은 공짜잖아!)  

    콘텐츠를 마케팅의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경우(ex. 애니메이션은 장난감을 팔 기 위한 광고잖아!)  


콘텐츠를 보기 위해 시간을 소비하고 있는데, 왜 시간을 공짜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당신의 시간은 돈입니다. 당신의 시간을 사기 위해 기업이 핑크퐁이란 콘텐츠를 사 갑니다.

부모님은 본인의 시간을 벌기 위해(=아이가 핑크퐁에 집중하는 동안) 핑크퐁을 소비합니다.

즉, 시간을 사는 사람들을 위해 콘텐츠는 돈이 됩니다.



Q. 낸시님에게 출근이란?


건조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저는 의식적으로 ‘일'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출근 또한 삶의 루틴 중 하나입니다. 고등학교 등교하듯이 출근합니다. 

그런데 출근해서 업무를 보는 것보다 재택근무가 더 효율적인 날에는 출근 안 합니다. 재택근무하면 되지! 

[문과도 재택 할 수 있다고!(문과 야 너도 재택 할 수 있어!)]

흔히 재택근무는 개발 직군의 전유물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스마트스터디에서는 누구나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면 재택근무가 가능합니다! 



Q. 업무 일과가 궁금합니다.


오전에는 오늘 할 일 체크, 주간단위 업무 우선순위 분배 그리고 메일을 정독합니다.

오후에는 우선순위에 따라 메일에 답변합니다. 제작팀과 미팅을 하거나 외부 업체(주로 방송국 및 플랫폼사) 외근을 갑니다.



Q. 가장 애착이 가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2020년 1월 CGV에 단독 개봉한 <핑크퐁 시네마 콘서트>.

지난 1월 30일에 개봉한 <핑크퐁 시네마 콘서트:우주대탐험>입니다.

첫 메인 배급작이며, 심지어 직배급을 했습니다.

배급사 역할로 극장 커뮤니케이션을 주로 했으며, 온오프라인 마케팅 대행사와 내부 마케팅 스탭까지 총 15명과 함께 팀을 꾸렸습니다. 영화가 원래 단기 마케팅이지만, 3배 정도 압축해 2개월 안에 준비하느라 숱한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함께해준 팀원분들이 정말 소중합니다.

맨 땅에 헤딩해서 코로나 19를 만났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Q. 스마트스터디 입사 당시와 지금을 비교할 때 본인에게 가장 큰 차이점은?


어렸을 때부터 겁이 많았습니다. 입사 전후 가장 큰 차이점은 쓸데없는 겁이 없어졌다는 점입니다.

PM으로서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선 무작정 남에게 의지하기보단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그럼 “내가 여기서 멈추면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해결해주지 않는구나”라고 배수진을 치고 일하게 됩니다.

콜드 콜이 취미고 심지어 무작정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해당 담당자까지 연결하는 게 더 이상 수치스럽지 않습니다.

알아서 일하고 알아서 노는 스마트스터디의 ‘자유’ 로운 문화에 조금 적응했다고 생각합니다.



Q. 최근 가장 관심 있는 콘텐츠는?

KBS 1TV에 첫 방영 예정인 <아기상어 올리 뚜루루뚜루>.

‘핑크퐁 아기상어’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아기상어 올리의 첫 애니메이션입니다.

거대한 바닷속 지진으로 상어가족이 순식간에 지구 반대편으로 떠밀려 강제 이사를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산호숲, 화산지대 등 새로운 바다 생태계를 만날 수 있어 매력적입니다. 

무엇보다 '핑크퐁 아기상어'에 등장했던 물고기 중 한 마리가 올리와 친구가 되어 망치상어, 얼룩 매가오리 등 다양한 바다 친구들을 만납니다. 

애니메이션이 제작되기 전, 물고기 친구의 이름이 없었을 때 사내에서 재미로 ‘새우튀김'이라고 불렀었는데, 이제 ‘윌리엄'이라는 이름이 생겨서 너무 반갑네요.

 <아기상어 올리 뚜루루뚜루>는 4월 16일부터 매주 목요일 KBS 1TV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Q. 오피스에서 내 최애 공간은?


화장실 창가입니다. 

점심 먹고 양치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화장실 통창으로 눈길이 갑니다. (사무실이 8층이고, 화장실이 산조망으로 화장실에 전면 통창이 있습니다.)

8층 크기의 나무 하나가 있는데 계속 봅니다. 

쨍하게 서있거나 바람에 흔들리는 그 나무를 보면 마음의 안정이 됩니다.

최근엔 정자가 하나 생겼는데 날이 따뜻해지면 산책하려고 합니다.

저녁 먹고 양치를 하다 보면 산책길에 불이 지그재그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켜있습니다.

지그재그 비탈길을 올라 얼른 집에 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Q. 본인만의 엣지는? 내가 이건 남들보다 자신 있다!


최악의 경우의 수를 생각하기! 남들보다 자신 있습니다. 

과거의 후회보다 미래의 불안이 큰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경험해보지 않은 어려운 업무를 맡았을 때 최악의 상황을 상상합니다.

꽤 악취미이죠.

역으로 이렇게 해결하면 되겠지? 하고 준비하고 안도합니다.

굉장히 피곤한 성격일 수 있는데 하다 보면 생각보다 빠르게 상상하고 안정이 됩니다.

코로나 19가 제가 생각한 최악의 경우의 수보다 더 최악의 수였는데요. 

자연재해를 막상 당해보니 비현실적이어서 금방 회복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팀에 누가 들어온다면 어떤 분과 함께 하고 싶으세요?


용감한 사람과 일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일을 하게 되면 아직 겁이 나는데, 용감한 사람이랑 같이 땅굴 파고 싶습니다.

콘텐츠를 미치도록 좋아하는 괴짜와 일하고 싶습니다.

저는 아직 일반인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데 보다 용감한 오타쿠랑 같이 덕질하고 싶네요.  

결론 콘텐츠를 좋아하는 용감한 괴짜와 일하고 싶습니다.






[스스IN] 인터뷰 영상으로도 만나보세요!

스스IN 영상 : https://youtu.be/G7a-WdO5kg4




낸시님과 함께하고 싶으시다면? 

스마트스터디는 현재 혹은 미래에 함께 할 분들을 항상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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