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편' - 돈 받고 일하기 시작하는 사람이 끝까지 가졌으면 하는 마음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과의 원만한 유대관계일 것입니다. 이것을 위한 매개체는 많겠지만 아직까지 흔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 담배와 술인 듯합니다. 그렇다고 담배를 피우지 않거나 술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께 조직에 쉽고 빠르게 적응하 려면 담배나 술을 익히라고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대화에 응하고, 먼저 다가가도록 하세요.
다른 사람들에게 특히 선배들에게 난 부르면 기꺼이 같이 나간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담배를 끊었거나 피지 않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나간다고 하면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으로 말입니다. 흡연 여부를 떠나 같이 나가서 웃으면서 사담을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각인되어야 합니다. 그 반대로의 이미지로 각인되면 여러분은 앞으로 어떤 상황이든 같이 나갈 기회가 줄어들게 됩니다. 함께 자리하기를 싫어하는 사람, 담배 냄새가 죽기보다 싫은 사람에게 누가 나가기를 청하겠습니까?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먼저 다가가서 담배 안 피우세요? 또는 차 한잔 하시죠, 아니면 바람 쐬러 가자고 먼저 권해 보십시오. 아주 급한 상황이 아니고는 응해 줄 것이고, 거기에 더해 여러분이 적극적인 사람으로 각인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고 요즘같이 점점 개인주의화되어가는 상황에서 먼저 다가가는 모습은 좋은 이미지를 만들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반대로 처음에는 억지로라도 따라나서다가 어느 정도 적응이 된 후에 몸에 안좋은 담배를 왜 피우러 나가나라는 생각으로 행동의 변화가 생기는 것은 좋지 않을 것입니다.
술, 그리고 술자리
직장생활에서 술자리는 업무 능력에 버금갈 만큼 중요합니다. 특히 상사와의 술자리는 직장생활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담배처럼 술을 별로 안좋아한다고 해서 참여하지 않기 시작하면 앞으로도 잘 참여하지 못하게 됩니다. 공식적인 회식만 참석하게 될 것이고, 술도 안먹는다 하면 회식에서도 아웃사이더가 되기 쉽습니다. 못 마시는 사람에게 억지로 마시도록 강요하는 것도 안될 일이지만 적당히 분위기는 맞추시기 바랍니다. 못 마신다고 안간다고도 하지 말고, 가서도 못마신다고 강조하지 말고 말입니다.
정말 술이 안받는 사람이라면, 빈잔을 잘 살펴 따라 주시던지 재미있는 이야기라도 잘해보던지, 팝콘 추가 주문같은 잔심부름이라도 하던지,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상사와 선배가 이야기하는 것을 잘 들어주고 리액션을 취하는 등 무엇이라도 해보려고 노력해 보십시오. 만약 노래방에 잘 가는 회사라면 노래를 많이 알아가던지 - 특히 최신 곡과 트로트 - 노래를 가수 뺨치듯이 잘하던지 본인의 장기를 만들어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술은 마시지 못해도, 자리에 앉자마자 음료수를 주문하거나, 술을 아예 받지 않는 행동은 삼가시고, 술은 받아놓고 건배는 꼭 하십시오. 그리고 입에 갖다 대고 내려놓으십시오. 같은 술잔을 가지고 있으면서 짠하는건 분위기를 맞추는데 기본 중에 기본일 것입니다. 소소하지만 다른 사람들 다 소주 마시는데 처음부터 맥주 달라고도 하지 마시고, 소주도 본인만 다른 브랜드를 주장하지도 마십시오. 술자리 시간이 좀 지나면 음료나 맥주를 주문할 수 있고 다른 브랜드의 술도 주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주변이나 언론에서 직장생활에서 중요한 것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1위는 업무 능력이라 해도, 이에 버금가는 비중을 차지하는건 인간관계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번외 경기도 중요한 것이 직장생활이기 때문에 잘해야 합니다.
단, 직장생활 초반부터의 음주 습관은 고치기 힘들기 때문에 습관을 잘 들여야 합니다. 매일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아주 약한 알코올중독이 되어 다른 사람들이 안불러도 주도적으로 술자리를 만들거나 집에서 혼자 마시는 지경에 이를 수 있습니다. 술자리에서 의 주사는 두말할 것도 없고 말입니다.
술자리를 잘 활용하세요.
술자리에서는 정말 많은 얘기가 오고갑니다. 회사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개인, 가정사까지 주고받다 보면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누가누가 어떤 관계인지, 누가 인정받는 사람이고 누가 못하는 사람인지 등을 알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여러분도 그렇고 상대방도 그렇고 술 좀 들어가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자신감도 생겨서 물어볼 것도 편하게 많이 물어볼 수 있고, 그 사람과 더 친해질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술을 같이 마신 뒤입니다. 전날 나온 이야기들을 잊지 않도록 하십시오. 자고 나면 기억이 안날 것 같다면 집에 가자마자 오늘 나온 이야기를 적어두고 주무십시오. 낮이 아니더라도 다음 술자리에서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이전에 들은 이야기를 하면 여러분이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좋아하게 됩니다.
더욱이 상사와의 자리는 여러분의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데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예의바른 행동과 시키지 않아도 물이나 수저, 부족한 반찬, 안주를 챙기는 모습은 항상 옆에서 지켜보지 않아도 하나를 알면 열가지를 안다는 식으로 인정받기에 좋고, 주고받는 대화 중에 동료보다는 수준 높은 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상사와의 술자리는 급작스럽게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 약속이 있어도 집안일이 아니라면 꼭 참석하도록 하십시오. 잘못하면 기회를 놓치는 것에 더해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버릇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힐 수도 있습니다.
술자리의 차수가 길어질수록 계속 있도록 하십시오. 뒤차수로 이야기도 깊어지고, 많이 마신 사람들은 초반에 있었던 사람보다 마지막까지 같이 있었던 사람이 더 기억나고, 추억이 생기고 잘 들어갔나 한마디라도 더하기 마련입니다. 헤어진 후에 집에 들어갈 때에는 문자를 잘 이용해 보십시오. 마지막까지 있었든 중간에 갔든 오늘 자리에 함께 했던 사람들 - 특히 선배 - 에게 조심해 들어가시고 내일 보자고 문자를 보내보십시오. 여러분이 후배에게 이런 문자를 받았다고 생각해 보시면 기분이 나쁠 것은 없을 것입니다. 직장생활은 역지사지입니다.
담배나 술이나 몸에 안좋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하는데 있어 이용가치가 높은 매개체일 것입니다. 개인의 건강과 개인 삶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잘 활용하시기 바라며, 만약 이런 식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인정받는 것이라면 더러워서라도 안한다는 사람이라면 지금 있는 회사를 떠나 공부나 개인사업을 하도록 하십시오. 앞으로가 더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