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편' - 회사(=사업주, 경영자)의 생리와 우리를 바라보는 시각
회사를 대표하는 Owner는 항상 직원들을 위하고, 직원들의 노고없이는 현재의 회사도 없다는 말을 늘 되뇌곤 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진심은 직원들에 대한 생각과 고민은 그리 크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일, 조직의 개편이나 회사의 방향을 재설정할 때 일부 또는 대다수 직원들이 입는, 입을 수 있는 피해에 대해, 직원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선택이며 이런 선택이 잘 되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직장생활과 개인의 보람, 부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Owner의 입장을 이해하는 편에서는, 지금 회사가 창업초기 단계가 아니고 어느 정도 운영되었고, 특히 대기업은 같은 많은 계열사가 있기 때문에 현재 상태의 회사가 생긴 배경이 중요할 것입니다.
Owner는 말 그대로 소유자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강한 S사나 H사, L사, 또 다른 S사 등은 애초부터 지금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회사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한 분야에서부터 시작한 회사들입니다. S는 설탕, H는 건설인가 자동차수리인가, L은 화장품, 또다른 S는 섬유와 같이 말입니다. 초창기에는 처음 시작한 사업분야에서 필요한 원자재나 기술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해당하는 기능을 늘이다가, 그런 분야들이 많아지고 규모가 커져서 한 회사만으로는 운영이 효과적이지 않고 기업을 둘러싼 각종 규제를 피하거나, 준수하기 위해 다른 회사를 설립하게 됩니다. 1개에서 2개, 2개에서 3개, 3개에서 N개로... 결국 1개 회 사로 시작한 사업이 번창하면서 여러 회사로 나눠지게 된 것이기 때문에 Owner는 시간이 지나면서 많아진 회사를 각각 개별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처음처럼 1개로 바라보게 되어 있고, 1개사가 내 것이었던 것처럼 지금의 많은 회사들도 결국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처음 설립한 회사 1개가 Owner의 것이라는 것 자체를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 집 앞의 작은 과일가게나 분식점 사장님들을 보시면서 그것도 그 사장님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어떤 것만 내 것이고 어떤 것은 원래 주력분야가 아니니 내 것이 아니다는 생각은 절대 할 수 없는 구조이며, 우리나라의 병폐로 되어 있는 그룹제와 그룹 회장제, 그리고 그룹 회장은 혈연으로 계속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말은 달라도 그들, Owner 집단 – 가족 - 은 그룹을 1개의 기업으로 보지, 그룹을 구성하는 각 회사들을 기준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입니다.
이 회사, 저 회사 등 그룹 내의 모든 회사는 내 것이고, 거기에서 벌어들이는 돈도 모두 자기 것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회사 돈을 마치 자기 개인의 것처럼 마구 유용하는 사고가 날 수 있고, 어느 그룹에서 어떤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고 하면, 물론 무생물이지만 회사가 투자한 것이 아니고 그룹의 회장이 통큰 투자를 했다고 언론에 나오게 됩니다. 그 기사는 누가 쓸까요? 바로 해당하는 회사가 초안이든 최종본 이든 작성해서 기사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작성한 주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Owner는 직원을 생각할 여력도,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
회사가 돈을 벌었다. 결국 누가 번 것일까요? 바로 그 회사, 조직에 속한 직원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그들의 변은, ‘맞는 말이긴 한데, 그래서 나는 그에 걸맞은 대우를 이미 해주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매월 급여를 주고 각종 복지혜택을 주고, 보너스도 주고 퇴직금도 주고 말입니다.
Owner의 입장에서 보면, 그룹 산하의 회사에 속한 직원들을 진정으로 생각하지 않고 관심 밖에 둘 수밖에 없는 것은 그들이 만나고 얘기하고 관리하는 범위도 한정되어 있음이 명확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떻게 1명의 그룹 회장이 모든 회사의 경영에 다 관여하고 직원 한명한명씩을 다 관리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들을 대신하는 월급쟁이 CEO를 앉히고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압박하든지 관리해서 자기 돈을 불려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생각할 수 있는 범위는 각 회사의 임원급, 그중에서도 전무나 부사장급 이상 정도의 인사에는 관여도 하고 직접 대화도 나누지만 그 이하 계층에는 관심 밖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예전 조선시대 상단을 비유하면, 어떤 상단이든지 단주가 꾸려나가는 상단이 지금의 그룹 체제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초반에 여러 위험한 고비도 있었고, 중요한 순간에 바른 판단을 해서 더 크게 성장한 상황에서 대상단의 단주는 누구와 회의를 할까요? 지금의 계열사와 같은 산하 상단의 단장들과의 회합을 운영합니다. 또한 그 단장들은 어떻게 구성이 될까요? 초창기에 본인과 어려움을 함께한 동료들에게 자리를 하나씩 내어주고, 그 사람들이 소개하거나 끌어주는 사람들이 중요한 자리에 배치되게 됩니다. ‘우리 상단이 이만큼 크게 된 것은 우리 모두의 힘이고 노력의 결과다.
그러니 그 보상은 균등하게 나누어야 한다’라고 한 경우, 100원이 남았는데 단장과 제일 밑의 직원까지 1원씩 똑같이 나눴을까요? 그럴리는 만무할 것이고 보상의 차별은 분명히 있었을 것이며, 대상단의 최고자리에 있는 사람이 제일 밑의 직원까지 일일이 다 돌보았을 수도 없었을 것이고 그러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본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에게 본인의 생각을 전하고, 아주 심한 악행이 아니고서는 그 사람들이 각자의 상단을 운영하는데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현재로 돌아와 어마어마한 규모의 그룹의 수장이 어떻게 일개 직원을 챙기며 진정으로 정을 나누겠습니까? 우리는 거대한 조직의 미미한 존재로서 일개 보부상에 불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비단을 옮기다가 물에 바지면 비단을 먼저 구하려고 하는, 비단보다 못한 존재로 회사에 다니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Owner 집단은 그들과 직접 대면하는 사람들 정도만 내 부하다라고 생각하지 우리와 같은 그 밑의 직원들은 직원이다라는 생각조차도, 있다면 내 돈 받아가는 종처럼만 생각할 수 있습니다.
Owner도 자기 것이 우선입니다. 다음이 남들, 즉 여러분입니다.
이런 생각과 기본 생리가 있기 때문에, 매년 또는 연중에도 아무렇지 않게 회사를 세웠다 없앴다, 합했다 쪼갰다 하는 것입니다. 그 명분은 미래를 위한, 우리 모두의 성장을 위한, 우리 직원들의 멋진 앞날을 위한 고민 끝에 나온 결정일 것입니다. 그들은 그들의 결정이 하위단의 직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절대 알지도,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회사가 합해지거나 줄어들게 되면 그 일부 직원들의 할 일이 없어지게 되는 아주 단순한 사항도 전혀 고려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좋은 뜻으로 더 나은 발전을 위해 회사 구성을 변경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다 본인들의 주머니를 더 두둑하게 하고, 새어나가는 비용을 줄이려는 것이 우선이고, 그들이 잘 살려고 하는데 자꾸 태클을 거는 법망을 피하기 위한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할 것을 하면서 본인 것을 챙기세요.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게 2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하나는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받아들이면서 여러분이 할 일들을 묵묵히 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과, 다른 하나는 이런 불합리한 행태 하에서 여러분이 취할 수 있는 것들을 잘 찾아 취하는 것이 있습니다.
결코 앞서 나가서 이러한 생리를 거스르며 바로잡아보라고 권유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기에는 우리의 힘이 너무나 미약하고, 작은 힘이나마 모아서 큰 힘을 발휘하 기에는 우리들 각자의 생각이 모두 달라 어렵기 때문입니다. 계란으로 바위를 쳐서 바위가 부서지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대신 현실을 바로 인식해야 합니다. 결코 우리의 회장님과 CEO 그리고 임원들은 여러분에게 하는 말처럼 그대로 생각하지 않으며, 본인들의 영화와 돈을 위해 여러분을 적당한 대가를 지불하면서 이용아닌 활용을 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너무 회사에 몰입하여 여러분 자신을 돌보지 않는 생활은 하지 마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