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페인오빠 Nov 08. 2015

파란색을 사랑하게 되는 곳, 지중해

1편: 프랑스 남부 해안

평소 파란색을 유난히 좋아하는 나는

필기를 할 때도 파란 볼펜으로 쓰고,

옷을 입어도 대부분 블루 칼라를 즐겨 입으며

가지고 다니는 물건 중 많은 부분이 파란색일 정도로

'블루 덕후'의 면모를 보이곤 했다.


나 같은 청색 마니아들이 아주아주 좋아할 만한 공간이

몇 군데 있는데,

가장 먼저 다름 아닌

지중해를 끼고 있는 남프랑스를 꼽겠다.

[프랑스어로 꼬뜨 다 쥐르(Cote d'Azur:푸른 해안)라고

 불린다]

비행기에서 찍은 니스의 풍경, 벌써부터 파란색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tip: 지중해에 대한 환상을 그대로 재현하고 싶다면?

    1. 적당히 구름 낀 날씨 맑은 날을 골라 여행을 한다.

       뭐니 뭐니 해도 여행의 가장 큰 친구는 좋은 날씨!

       (tip: 대략 5~9월의 남프랑스 날씨는

              쾌적하고 맑아 여행하기 좋다)

    2. 화질 좋은 카메라와 mp3를 준비한다.

       (요즘은 스마트폰 하나로 거의 커버가 된다)

    3. 긴 소매 셔츠와 선블락 로션은 필수!

       (낮엔 햇볕이 따사롭고,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하다)




남프랑스에 위치한 니스(Nice)는

항공, 철도, 버스 등 교통의 요지이다.

드넓은 지중해를 끼고 있는 데다가

겨울에도 그다지 춥지 않아

연중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마치 가우디만 빠진 프랑스판 바르셀로나라고 할까?

다만, 백사장이 모래가 아닌 자갈이라

선탠을 위해서는 벤치에 앉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

보기와는 다르게 니스는 크기가 매우 작은 도시라,

공항에 가지 않는 이상 웬만한 곳은 다 걸어볼 수 있다.

지중해를 끼고 운동삼아 산책 및 조깅을 해보는 것도

니스 여행의 또 다른 추억이 될 것이다.

자갈밭에 앉아 바다 한번 보고, 하늘 한번 쳐다보고...




니스 주변에 코발트빛 지중해를 볼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대표적으로 에즈(Eze)와 모나코(Monaco)를 추천한다.

니스에서 버스로 1시간 남짓하는 이 두 곳을

하루에 묶어 다녀올 수 있다.


1. 에즈(Eze)


에즈에 관한 여행정보는 굳이 찾을 필요가 없다.

니스에서  30분가량 버스를 타면 에즈에 도착하는데,

내리는 사람들을 따라 걷다 보니

좁은 언덕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야트막한 그 길로 쭉 올라가다 뒤를 한번 돌아보면

눈이 시리도록 파랗고,  '멋지다'는 말이 수없이 나올만한

니스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남프랑스의 숨은 명소 에즈를 만날 수 있다.

날씨만 좋다면 이 곳에서 인생샷을 남기는 것도 가능하다.

코발트색깔을 직접 눈으로 보면 또 다른 설레임이 든다.


2. 모나코(Monaco)


에즈에서 또다시 30분을 달려 온 모나코.

에즈가 다소 조용하고 차분한 매력이 있다면,

모나코는 조금은 역동적이고 붐비는 분위기가 있다.

'몬테카를로'라는 유명한 카지노가 있는 모나코의 바다는

새파란색에 다소 어두운 검정을 가미한 느낌이 든다.


5월에 그랑프리가 열리면(2015년 기준: 5월 21일~24일)

사진으로만 보던 페라리며 람보르기니가

거리를 활보하며

유럽의 부호들과 유명한 배우들도 종종 들른다는 모나코.

그래서 이 시기에는  모나코뿐만 아니라 근처 니스까지도

숙박대란이 벌어지는 웃지 못할 광경이 연출된다.

30분만에 전혀 다른 세상으로 공간이동을 해버렸다.
그랑프리 시기에 흔하디 흔하게 보았던 페라리



* 에즈, 모나코 방문 시 tip

1. 모나코의 원래 명칭은 '모나코 공국'

여권을 챙겨가면 여행 안내소에서

    입국도장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안 가져가도 여행은 가능하지만,

     이왕이면 챙겨가서 받아보자)

2. 니스-에즈-모나코 순으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며,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열차보다는 버스를 타는 것이 좋다.

    (니스에서 버스로 이동시, 오른쪽 창가에 앉으면

     지중해변을 계속 감상할 수 있다)

3. 에즈, 모나코에는 숙박시설이 넉넉하지 않으므로

    이왕이면 니스에 숙박을 하면서 다니는 것이 편하다.

    또한, 유럽 어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주말보다는 평일 버스가 훨씬 자주 있다.

이 날 입은 파란색 옷과 배경이 아주 잘 어울린 에즈에서의 인생샷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