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ㅅ ㅏ진관
애정하는 호야의 분갈이를 하다가 문득, 어젯밤 화장대 서랍에 고이 잠자고 있던 네일 아트를 붙인 것이 생각났다. 손톱 사이에 잔뜩 낀 배양토를 보며 모종삽의 용도였나 싶어 실소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어항 물갈이, 거참 오늘 날 잡았구나! 바닥재를 소쿠리에 넣고 박박 헹구고 보니 엄지손톱이 덜렁거린다. 핸드폰 터치도, 키보드 자판도 손끝이 아닌 지문으로 누르려니 힘들다. 아무래도 난, 싸모님 팔자는 아닌가 보다. 이걸 돈 주고 했으면 땅을 치며 후회했겠지. 내 거인 듯, 내 거 아닌, 내 거 같은 손톱을 붙이고 하루 종일 불편한 경험을 한다. 그걸로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