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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와 구현 능력이 영향력을 만든다

성공의 공식 포뮬러

by 기운찬

성공하려면 아이디어를 실제 영향력 있는 결과물로 만들어야 한다. 영향력이 없는 결과물은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실제 영향력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책 [성공의 공식 포뮬러]에서는 이를 제 5공식으로 설명한다. 제 5공식은 간단히 다음처럼 표기할 수 있다.


S = Qr


여기서 S는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다.

Q는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하는 능력이다.

r은 무작정 떠오른 아이디어(random idea)를 말한다.


이 공식을 통해 성공을 설명해 보자면 아이디어 수가 많을수록,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할수록, 영향력이 커진다. 라고 말할 수 있다.


아이디어는 실제로 구현하기 전까지 얼마나 좋은 아이디어인지 알기 어렵다. 그러므로 r은 질보단 양이 중요하다.(그래서 린 개념이 나오지 않았던가) 여기서 아이디어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바로 Q이다. 이번 글에서는 Q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나는 앞서 Q가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하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개인의 재능이나 실력을 뜻하는 게 아니다. 말 그대로 구현하는 능력을 뜻한다. 주어진 맥락 속에서 개인이 가진 역량을 발휘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예를 들어, A군이 그림 그리기에 소질이 있다고 하자. 그런데 A군은 그림을 그리는 게 지루하고 재미가 없어 미루기 일쑤다. 그렇다고 대충 그리는 건 용납하지 못한다. 결국 어떤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A군은 그림을 완성하지 못하고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 A군은 그림 그리기에 있어 Q가 낮으며 성공 가능성 또한 낮다고 볼 수 있다.


Q-요인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으므로 누구에게든 이런 충고를 해주고 싶다.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계속 실패한다면 엉뚱한 직업을 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이다.
p310


저자는 Q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대신 분야마다 Q의 값이 다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영역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나는 대학생 때 평점 4.0 이하를 받아본 적이 없다. 전학기 성적장학금을 받았고, 우수한 성적으로 과수석 졸업을 했다. 그렇다면 나는 원래 모범생인 걸까? 원래 공부를 잘하는 사람인 걸까? 절대로 그렇지 않다.


청소년기에 나는 한 번도 공부를 잘했던 적이 없다. 국영수는 언제나 최하위 점수였고 평균을 70점 이상 받아본 게 손에 꼽을 정도다. 나는 윤리와 미술, 역사 과목을 좋아했고 이들 과목만 점수가 높았다. 나는 흥미가 없는 과목에서는 Q가 극도로 낮은 학생이었다.


내가 대학생 때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은 시각디자인인 내 전공이 너무 재밌었다는 점. 그리고 남들이 쉽다고 하는 과목을 쫓지 않고 오직 내가 흥미를 느끼는 과목만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나는 자연스레 내 Q의 값이 높은 영역들을 탐색하고 선택해 온 것이다.


지금의 나는 1인 개발을 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 애니메이션 쪽에서 그림을 그리며 일했다. 처음에는 실력도 늘고 재미도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정체를 맞았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에 의미를 찾지 못했고 언제부턴가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 나에게 그림은 딱 거기까지의 Q값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3년 전, 개발자로 커리어 전환을 했다. 개발자는 내가 해온 모든 분야 중에 가장 Q값이 높다. 정확하게는 개발자라는 직업이 아니라 '성장을 추구하는 마인드', '객관적이고 빠른 피드백', '무언가를 창조하는 능력', '조직에 의존하지 않는 독립성'이 내 Q값을 높인다. (이러한 특성을 보장하지 않는 개발 업무와 회사에서는 Q값이 현저히 떨어진다)


Q값이 높으니 S도 점점 커진다. 아직 3년도 채 되지 않은 경력이지만 여러 작은 서비스를 만들고, 발표를 하고, 강의를 만들었다. 그 전의 나라면 꿈도 못 꾸는 삶이다. 그것을 굉장히 빠르게 실현시키고 있다. 그리고 아직 하고 싶은 것들이 더 많다.


내가 1인 개발에 도전하는 것은 내 r과 Q의 값을 높이기 위함이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효과적이고 빠르게 현실로 구현하는 것. 이를 통해 더 큰 영향력을 만들어내는 것. 이것이 내가 추구하는 성공의 길이며 내가 1인 개발을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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