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셜리즘 1부
가장 중요한 일들을 선별적으로 하는 사람
책 [에센셜리즘]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에센셜리스트'라고 정의한다.
에센셜리스트가 된다는 것은 "지금 나는 제대로 된 중요한 일에 나의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고 있는가?"라고 자신에게 계속해서 묻는 것이다.
혹시나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은 모두 중요한 일인 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당신은 에센셜리스트가 아니다. 모든 일이 중요하다는 것은 다시 말해 모든 일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과 같기 때문이다. 중요도와 우선순위는 비교에 의해 구분한다. 즉, 서로가 동등하거나 여러 개일 수 없다는 뜻이다.
첫 번째로 노력과 성취는 비례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일은 동일한 가치를 가지지 않는다. 어떤 일들은 성취와 무관하게 시간만 잡아먹는 일일 수 있고, 또 어떤 일은 10분 만에 끝났지만 압도적인 성취를 가져오기도 한다.
두 번째로 내가 직접 삶의 우선순위를 정해놓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이 내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대학과 직장이다. 우리는 '좋은 대학을 가면 인생이 달라져', '저 회사에 가면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거야.'처럼 정답처럼 느껴지는 말들을 숱하게 들어왔다. 대부분은 순진하게 이 말을 믿고 따르지만 막상 그 위치에 가면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게 정말 내가 원했던 삶인가?' 그제서야 자기 자신을 돌아보기 시작한다.
세 번째로 에너지를 집중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함이다. 아래 그림을 살펴보자.
모든 것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비에센셜리스트는 주어진 에너지를 사방에 사용하느라 어느 곳으로도 나아가지 못한다. 설령 나아가더라도 아주 조금 나아갈 뿐이다.
하지만 에센셜리스트는 오직 하나의 방향을 바라보고 모든 에너지를 사용한다. 자신이 꿈꾸는 삶의 방향으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것이다.
먼저 내가 하는 일의 종류를 살펴보자. 나는 1인 개발과 웹툰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이 둘은 자칫 달라 보이지만 궁극적으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바로 '자립'이다. 여기서 자립은 내가 만든 서비스나 콘텐츠로 내 생계를 유지하는 상태를 뜻한다. 때문에 하는 일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방향은 같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정말 중요한 일만 하는지 살펴보자. 웹툰 매니저의 일은 작품 피드백과 주간회의 리딩, 두 가지로 정해져 있다. 팀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영역에만 참여하고, 내가 스토리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거나 그림을 도와 준다거나 처럼 실제 효과가 없는 일은 전혀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1인 개발은 어떨까? 나는 1인 개발자이지만 기존에는 백엔드 개발을 해왔다. 그리고 웹 프론트를 배워 몇 개 서비스를 만들기도 했다. 현재는 서버/웹/앱 등 모두 다룰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기존에는 사이드 프로젝트 팀으로도 많이 활동했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4개 이상의 팀과 활동을 했었는데, 올해에는 팀으로 활동하는 것은 지양하고자 한다. 기존에 이어져온 팀을 제외하고 추가로 팀을 결성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팀으로 협업하기보다는 함께 모여 개별적으로 작업하는 크루 활동을 할 예정이다)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엄청나게 많은 좋은 기회들이 아니다. 그보다는 최대한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극소수의 기회에 집중해야 한다.
p38.
예전에는 모든 것이 중요해 보였다. 영어공부도 해야 하고, 운동도 해야 하고, 글쓰기도 해야 하고, 공부도 해야 하고, 당연히 회사 일도 잘해서 모두에게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에센셜리스트는 극소수의 핵심적인 기회와 대부분의 의미 없는 기회를 구분한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대부분은 사실 의미 없는 기회들이었고, 정말 중요한 기회는 단 하나로도 충분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내가 집중하고자 하는 하나의 기회는 바로 '앱 개발'이다. 아니다. 사실 '앱 개발'이라는 것도 너무 큰 범위다. 더 구체적으로는 '애드몹을 적용한 간단한 앱 서비스 개발'이다. 내가 자립을 이루기 위해서 세운 전략은 수익화 앱 서비스를 압도적으로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당장 1월 목표는 앱 5개를 출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3월까지 앱 20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3월 이후 목표는 다른 글에서 말해보겠다) 이렇게 명확한 목표와 전략을 세우니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보이기 시작한다. 더불어 내가 해선 안 되는 것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삶이 명료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하는 일에 확신과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 이것이 에센셜리즘의 효과일까? 에너지를 내가 원하는 곳에 사용하는 것. 내가 나답게 살아가는 것. 이 감각을 잊지 말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 나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