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문에 가장 먼저 떠오른 답은 '일본에서 한 달 살기'이다. (좀 더 시간을 들여 이것저것 떠올려 봤지만 가장 와닿는 것은 역시 '일본에서 한 달 살기'였다)
지금의 나는 여행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그렇기에 해외에서 한 달 살기는 나에게 큰 도전으로 느껴진다. 나를 변화시키는 데에 이것만 한 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천만 원이라면 돈 걱정 없이 일본에서 한 달을 만족스럽게 살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일본으로 가기 전에 일본어를 배우는 비용도 포함이다 ㅎㅎ
첫 번째 이유는 오랜 시간 여행을 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해외여행도 그렇고 국내 여행도 그렇고 1주일 이상 가본 적이 없다. 단순히 관광이나 쉬러 가는 것보다는 그 동네를 직접 거닐고 여유롭게 살아보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 실제로 한 달 동안 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일도 하고(그러기 위한 1인 개발이 아니던가?) 현지인들과 어울려 취미활동도 해보고 싶다.
두 번째 이유는 새로운 언어를 배워보고 싶기 때문이다. 지금의 나는 외국어를 못한다. 정확히는 일부러 안 한다. 왜냐하면 혼자 배우는 것은 그 시간과 노력 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데다 막상 사용할 곳도 없어 실력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니 한 달이라는 여행을 통해 현지인들과 어울리며 새로운 언어를 제대로 사용해보고 싶다. 나는 사용하지 않는 것은 배우지 않는 주의이다. 그러니 새로운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사용하기 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세 번째 이유는 일본인 친구를 사귀어보고 싶기 때문이다. 외국어를 못하다 보니 자연스레 외국인들과도 어울리지 못한다. 세상의 다양한 관점을 들어볼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다른 사람들이 외국인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어울리는 것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 특히, 일본은 어릴 적부터 관심을 가진 나라였고, 우리나라와 문화가 비슷해 친구를 만드는 데 있어서 비교적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
아직 어디로 갈지는 정하지 않았으나 유명 대도시보다는 자연풍경이 좋은 곳을 가보고 싶다. 현재는 삿포로와 하코다테가 있는 훗카이도가 유력하다.
몇 년 전에 [하코다테에서 안녕]이라는 단편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이런 설경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
혹시나 너무 춥다면 여름의 삿포로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삿포로의 7~8월은 30도를 넘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의 무더위를 피해 봄 같은 여름을 보낼 수도 있지 않을까.
삿포로에서는 한 달 동안 여름 축제가 이어진다고 한다. 찾아보니 대표적으로 맥주 축제 '비어가든'있고 다양한 행사와 불꽃놀이도 개최한다고 한다.
아래는 그중에 하나인 [스카이 아트 나이트 삿포로]라는 불꽃놀이 행사의 홍보 영상이다. 너무 낭만 있지 않은가?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 한국에서의 상식과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보고 싶다. 일본에서의 한 달 살기가 이런 나의 바람에 도움을 주지 않을까? 물론 여행에 대한 준비 과정이 귀찮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아무런 소득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전과 달라진 '나'가 될 거라는 것에는 확신이 있다. 적어도 "나 한 달 살기 해봤어!", "일본인 친구와 이런 것도 해봤어!"라는 말을 할 수 있게 될 테니까! 이것만으로도 나는 변화한 것이 아닐까?
이러한 도전이 내 삶을 확장하고 더 다채롭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