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부터 떠나는 여행, 30일
여러 책을 읽으며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거짓에 둘러싸여 있는지 알게 되었다. 그래서 처음 '나로부터 떠나는 여행'이라는 30일 글쓰기 모임을 시작했을 때, 이 거짓들을 파헤쳐보자라는 목적으로 글을 써내려 갔다. 마침 브런치 북 공모전도 끼어있어서 동기부여 삼아 꾸역꾸역 글을 썼다.
브런치 북, [나를 나라고 믿는 나에게] 는 사실 내가 나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이다. 머릿속에 떠돌던 생각들을 짧은 책 형태로 정리하여 내가 '나에 대한 집착'에 빠질 때마다 읽어보며 진실을 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적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친절한 글은 아니며 다른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기도 어려울 거라 생각한다. 내가 그 글을 쓰며 참고했던 책은 니르말라의 [나는 없다]인데, 참고는 했지만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해 지금도 끙끙대고 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브런치 북 발간 이후로는 좀 더 자유롭게 글을 써내려 갔다. 주제가 포괄적이고 이를 도와주는 키워드가 제시되어 그리 어렵지 않게 글을 쓸 수 있었다. 평균적으로 글을 쓰는데 30분에서 1시간 정도가 걸렸다. 다양한 주제를 통해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평소라면 떠올리지 않았을 추억이나, 앞으로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스스로의 가치관을 점검할 수도 있었다. 이는 실제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글쓰기를 통해 삶의 방향을 다시금 조정했다고 볼 수 있다.
참 감사하다. 글을 쓰며 내 삶을 변화시킨다는 건 예전에는 상상해보지 못했던 일이다. 나라는 존재가 바뀌고 있다. 모든 것이 바뀌고 있다. 그 바뀜을 알아차리게 해 준 글쓰기, 그리고 글쓰기를 알려준 모임장님께 감사인사를 드리며 여행을 끝마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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