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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운찬 Dec 27. 2019

크리스마스 다음날은 내 생일이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은 내 생일이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이라 기억하기 쉽지만, 그와 동시에 연말 분위기에 묻혀 잊히기도 쉬운 날이다. 올해에는 운이 좋게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작년에는 조용한 생일을 보냈기에 새삼 의외였다. 갑자기 이렇게 많이들 축하해주는 이유가 뭘까? 카카오톡이 내 생일을 상위 노출이라도 시킨 걸까?(정말 그럴 수도...)


정확한 답은 알 수 없지만,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들이 보내준 응원과 에너지를 내 삶의 동력으로 삼아 더더욱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 그리고 성장을 그들에게 드러냄으로써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 그렇게 하루하루 더 나아진 나로 다시 태어나는 것.


온 우주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 내가 슬프든, 우울하든, 기쁘든, 행복하든, 잘하든, 잘하지 못하든, 나는 태어난 그 순간부터 끝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니 미움받을까 두려워 도망갈 필요가 없다. 그저 앞으로 나아감으로써 그들의 사랑에 보답하면 된다. 생일은 그런 거대한 사랑을 되새기는 하나의 이정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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