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제대로 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제대로 한다는 것은 마음먹은 대로, 즉 자기가 생각한 것을 행동에 그대로 옮기는 걸 뜻한다. 흔히 우리는 이상과 현실,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때 괴롭다고 말한다.
'나는 멋진 사람이고 싶은데 왜 자꾸 바보 같은 실수를 하는 걸까?'
'오늘 분명 일찍 일어나기로 했는데 또 늦잠을 잤어...'
사람은 각자의 꿈이나 목표, 바람 등을 마음속 한편에 고이 간직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비록 순간이지만 원하는 것들을 이룬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며 그 기쁨을 만끽하기도 한다. 하지만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결국 생각을 실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상상을 현실화시켜야 한다.
만약 생각과 행동을 일치시키고 있다면 당신은 지금 그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무언가를 제대로 하고 있다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셈이며, 이는 곧 자기 신뢰와 확신을 가져다준다. 하지만 실제 이런 사람들은 많지 않다. 왜일까? 의지가 부족한 걸까? 아니면 게을러서? 무언가를 제대로 하는 것도 재능이 따로 있는 걸까? 그렉 맥커운의 책 [에센셜리즘]에서는 다음 3가지 이유를 제시하며, 이것들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방해한다고 한다. 같이 한번 살펴보자.
연결이 늘어나고 세상이 복잡해 짐에 따라 우리에게 너무나도 많은 선택지가 쏟아진다고 한다. 이는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를 판단하기 어렵게 만든다. 그리고 더 많은 판단을 내려야 할수록 판단의 질은 그만큼 떨어진다.
오늘날 사람들은 저마다의 견해를 다른 사람들과 쉽게 공유할 수 있다. 유튜브나 sns 등 누군가의 견해가 대중을 휘어잡기도 하고 그에 반대하는 견해와 충돌하여 갈등과 분열을 야기시키기도 한다. 이렇듯 견해가 많아지다 보니 정보의 홍수는 물론 견해의 홍수가 일어나고, 이러한 견해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선택이 적합한지 판단하기 어렵게 만든다.
우리는 뭐든지 중요하고, 뭐든지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기 계발 영역만 보더라도 운동, 외국어, 자격증, 독서, 글쓰기, 말하기, 대인관계 등 하나같이 모두 중요해 보인다. 이를 모든 영역으로 확장해 본다면 세상에 중요하지 않은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중요하다면 역설적으로 그 어떤 것도 중요한 일이 아니게 되어버린다. 이와 마찬가지로 모든 것을 다 하려는 것 또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진다.
정말로 좋은 기회라고 여겨지는 것들까지 스케줄에서 지울 수 있어야 한다. 외부의 압력에 굴복해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게 아니라, 오직 핵심적인 것에 여러분의 노력과 시간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에센셜리즘] p31
제대로 하는 일이 꼭 여러 개일 필요는 없다. 우리는 가장 핵심적인 한두 개의 일만 '제대로' 하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신이 생각한 것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능력', 그리고 이를 방해하는 모든 것들을 '거부할 수 있는 용기' 이 두 가지다. 만약 이 둘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다면, 우리는 스스로에 대한 신뢰와 확신을 바탕으로 그토록 꿈꿔왔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