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노멀의 돌연변이
즉, 돌연변이는 ‘나와 상황이 비슷한 사람이 압도적인 성과를 만들어낸 사건‘이다.
[슈퍼노멀] p64.
주언규 님이 쓴 [슈퍼노멀]을 읽다가 ‘돌연변이‘라는 표현이 인상 깊더군요. 여기서 말하는 돌연변이는 결국 ‘레퍼런스‘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레퍼런스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나도 할 수 있구나'처럼 자신감과 동기도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그 결과물을 분석하여 더 큰 성취를 이룰 수도 있겠죠.
그렇다면 나에게 적합한 레퍼런스는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이 무엇을 하려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저에게 맞는 레퍼런스를 찾을 수 있을테니까요.
저에겐 매우 어려운 질문입니다. 지금의 저는 관심사가 여러 가지거든요. 어느 하나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고 하루에도 관심이 여기저기 옮겨갑니다. 예를 들어 웹툰, 주식, 개발, 커뮤니티 등이죠. 이 분야들 모두 생산적인 활동으로 이어지곤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각 분야를 서로 연결하지 못해 시너지가 나지 않고 성과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활동하고 한곳에 집중하지 못하다 보니 저에게 딱 맞는 ‘레퍼런스’를 찾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레퍼런스를 찾는다 하더라도 그것을 따라 하고 발전시킬 에너지도 적죠.
관심이 여러 가지인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생계 때문입니다. 스스로 경제적 자립을 꿈꿔온 저는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여러 가지를 시도해 왔어요.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애매한 성과를 가져왔고 저는 어느 하나 놓지 못한 채 계속 붙들게 되었습니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겠어요. 이것저것 일은 벌였지만 결국 원하는 것은 손에 넣지 못했습니다.
일단 저의 관심사 중 가장 큰 시장이 어디인지 파악해야겠어요. 그리고 각 분야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저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 알아봐야겠어요. 사람들의 문제를 제가 해결해 줄 수 있다면 바로 그 지점에 기회가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각 분야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 안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조사하는 것은 시간이 꽤 걸리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분야별로 각각 다른 정체성으로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어 '웹툰'은 현재 '팀'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저는 매니저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매니저로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하죠. '주식'의 경우는 저보다는 제가 속해있는 회사가 풀어내야 할 문제입니다. 물론 저도 팀에 속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지만 아무래도 개인으로서의 중요도는 낮아지겠죠.
이렇듯 개발과 커뮤니티, 그 외 다른 관심사들도 각각의 맥락을 고려해서 태도를 다르게 가져가보려 합니다. 우선순위를 정의하고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부터 하나씩 들여다봐야겠어요.
제가 말한 내용을 행동으로 옮기고 정리를 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습니다. 이후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마저 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