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사이 May 18. 2016

《소년이 온다》

피폭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소년이 온다》 한강


전에 몇 번 읽으려고 시도했다가 도저히 마주하기 힘든 현실을 만날 거 같아 덮고 또 덮고..


우연히 켠 TV에서  '소년이 온다'의 에필로그 부분이 한강 작가님의 목소리로 전해져 온다.


'가장 끔찍한 이야기를 덮어두고 말을 이어가는 일의 어려움..'


내일이 그날이었지.


이제 읽어야 할 순간이 온 거 같다.


고통스럽더라도 더이상 외면하려 하지 말자.


기억해야 하기에


잊지 말아야 하기에


심호흡을 한 번 크게 하고 다시 펼쳤다.


표지의 무수한 하얀 안개꽃이 눈에 들어온다.

이 밤을 내가 편안히 잠들 수 있을까.



깊이 잠든 한국에 감사드린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님의 수상 소감이 가슴에 툭 들어와 박힌다.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