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부적응자의 斷想 7
이 곳은
가상의 공간일까
현실의 공간일까
가상과 현실의 경계 어디쯤일까
이 세계에서
진짜 나의 모습은
감춰진 것일 수도 있다
'겉모습에 속지 않도록 하세요.'
이상이 발생한 건 내가 아니라 이 세계다.
어딘가의 시점에서 내가 알고 있는 세계는
소멸하고, 혹은 퇴장하고, 다른 세계가
거기에 자리바꿈을 한 것이다. 레일 포인트가 전환되는 것처럼.
즉, 지금 이곳에 있는 내 의식은 원래의 세계에 속해 있지만 세계 그 자체는 이미 다른 것으로 변해버렸다..
패럴렐 월드.
ㅡ무라카미 하루키 《1q84》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