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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사이 Apr 06. 2016

《책에 대해 던지는 7가지 질문》 정수복

《책에 대해 던지는 7가지 질문》 정수복

-책을 읽지 말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그래도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책 읽는 습관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

-평생 얼마큼의 책을 읽을 것인가?

-책은 사람과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닥치는 대로 잡다하게 수십권씩 쌓아놓고 이것저것 읽고 있는 잡식성 책 중독자인 현재의 나.

책에 신물이 날 거 같은 와중에 집어든 책 ,

《책에 대해 던지는 7가지 질문》


공감가면서 끄덕이게 되거나 내 얘기 같아 뜨끔뜨끔한 내용들이 많다.


 책 속 메모

'책 중독에 걸린 사람은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귀한 시간을 책에 고스란히 헌납한다.

그들은 문자의 숲을 하염없이 헤매느라 소중한 인생을 허비한다.

그러다 보면 무엇 때문에 책을 읽는지도 모른 채 문자의 감옥에 갇혀 죽도록 책만 읽는 책의 수인으로 전락한다.


독서가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되레 일상을 황폐화시키지는 않을까, 책을 많이 읽다가는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마저 상실한 채 무거운 머리만 가진 자폐적 인간이 되지는 않을까?


책을 너무 많이 읽으면 건강이 나빠지고 현실부적응자가 되며 심한 경우 정신이상자가 되기도 한다. 술 중독자가 술에 절어 죽듯이 책에 파묻혀 죽을 가능성이 높다.


과도한 독서로 인한 신체적 증상으로 두통, 시력감퇴, 발진, 구토, 빈혈, 현기증, 뇌일혈, 폐질환, 소화장애, 변비, 우울증, 정신착란 등을 제시하고 있다.


책만 끼고 살다 보면 현실에서 멀어져 세상 물정을 모르게 된다. 세상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직접체험이 점점 줄어들고 책을 통한 간접경험만 무작정 늘어난다.


책을 어설프게 많이 읽은 사람,

책에서 읽은 어설픈 지식을 떠들어대는 설익은 지식인들은 세상을 밝게 만들기보다는 오히려 어지럽게 만든다.


누구보다 더 나은 인생을 위해 책을 읽는 것이지 책을 읽기 위해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니다.

독서를 위한 독서에만 시간을 바쳐서는 안 된다.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책 읽을 시간만이 아니라 들로 산으로 나가 새와 나무와 시냇물과 아침 햇살과 저녁노을을 바라볼 시간이 필요하다.'


"책을 버려야 책이 보이고, 그래야 세상이 온전히 보이는 법입니다. 책만 보고 있으면 엉덩이가 썩어요! 썩어!"


첫번째 질문 '책을 읽지 말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한 후덜덜하고 지금의 내모습 같아 뜨끔한 문구들.

읽지 말아야 한다면서 읽어야 아는 아이러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내가 먼저 책을 떠나기 전에 책은 결코 내 곁을 떠나지 않는다.'


인생을 바꿀 한 권의 책을 만나기 위해서는 수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 어쩌면 다른 인생을 살게 한 것은 그 한 권의 책이 아니라 그 책을 발견하기 위해 지금까지 읽은 모든 책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을지도 모른다. 수많은 책들이 그 소중한 한 권의 책을 발견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기 때문이다.


책에 따라, 상황에 따라, 필요에 따라 다양한 방식의 책 읽기가 가능하다.


남독random reading,  난독disorderly reading, 탐독avid reading

닥치는 대로, 손에 걸리는 대로, 가리지 않고, 게걸스럽게, 순서와 체계도 없이 책에 빠져들다.


독서의 달인이 있다면 그 사람은 속독술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책의 내용과 독서의 목적에 따라 독서의 속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일 것이다.


책 가운데는 조금 맛만 보아야 하는 책이 있고, 게걸스럽게 먹어치워야 할 책이 있고, 입속에서 조금씩 천천히 씹어 먹으며 잘 소화시켜야 할 책이 있다. ㅡ프랜시스 베이컨


책을 읽지 않으면서 생각만 많이 하면 위험한 반면,생각은 하지 않고 책만 많이 읽으면 편벽하게 된다ㅡ공자


내가 생각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읽은 책을 읽고 또 읽는 사람의 옆모습이다. 두번도, 세번도 읽을 수 있는 만큼 읽는 것, 그리고 그 책을 다 읽었으니 더는 읽지 않겠다며 멈추거나 그치지 않는 사람. 책을 마치 소중한 사람처럼 아낄 줄 알며 다룰 줄 아는 사람. 자신은 비록 귀퉁이가 낡고 헐은 책을 가지고 있으면서 누군가를 위해 수도 없이 그 책을 사서 건네주기도 하는 사람이다. 그 사람은 무엇이 와도 두렵지 않은 사람이다. 그 뭔가로 뭉쳐져 이미 강해진 사람이다. ㅡ이병률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느냐보다는 얼마나 좋은 책을 제대로 읽었느냐가 중요하다.


진지한 자세의 진정한 독자는 결국 저자가 되기 마련이다.


나는  양서를 읽을 때마다 만약 내가 여기 오지 않았다면 이 진리를 알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감격했다. 그런 의미에서 교도소에 수감된 것을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했다. 독서를 하면서 나는 인간에게 완벽한 불행은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ㅡ 고 김대중대통령


독자 권리 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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