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사이 Apr 11. 2016

독서 에세이 《밤은 책이다》

시간과 연민, 사랑에 대하여

《밤은 책이다》 이동진 저

밤은 치열한 다큐멘터리가 끝나고 부드러운 동화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이렇게 고요한 밤이면

나는 어김없이 책을 읽고 사색하고 기록한다.

일상이 되어버린 책과 함께 하는 밤의 시간.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에게 꼭 맞는

'밤은 책이다'라는 비유이자 정의가 담긴 제목의 책.


이 책에는 깊은 밤과 함께 읽을 만한 77권의 책소개와 그에 대한 저자의 감성과 감상 담겨 있다.


이 책의 차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 많은 책들의 목록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지지 않을 수 있을까.

한 권의 책을 읽을 때마다 작가님들의 다독량과 독서의 내공에 감탄 또 감탄하게 된다는..


이 속에는

몇 권 안되지만 이미 읽은 책,

읽으려 했으나 미뤄두었던 책,

읽었으나 기억이 가물가물한 책,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다시 도전하고 싶은 책,

이런 책도 있었나 싶은 책(나의 무지함이여..!),

읽어 보고 싶은 책들이 가득 적혀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기준이겠지만..)


덕분에 읽을 책 목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만든 책 《밤은 책이다》

이 책은 나에게 찾아 읽기의 재미와

독서의 깊이를 더해준 고마운 책이다.


그리고

여전히 난 계속해서 읽고 있다.


  책 속 와닿는 문구


떨어져서 보면 무척이나 화려해 보이는 삶이라도,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 휘황함이 사실은 격렬한 에너지 소모와 붕괴의 흔적인 경우가 적지 않다.


이루지 못한 꿈들, 끝내 닿지 못하고 멀어져간 순간들,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던 얼굴들...

모든 그리운 것은 부재를 통해서 가장 생생하게 존재 증명을 하기 마련이고, 그런 그리움이야말로 누군가의 마음속 가장 깊숙한 곳에 웅크린 채 자리잡은 가장 근원적인 감정이다.


원칙은 큰 일들에나 적용할 것. 작은 일들에는 연민만으로도 충분하다. ㅡ알베르 카뮈


행복을 위해서는 침묵으로 충분할 뿐더러, 침묵이야말로 단 하나의 가능한 일이다. ㅡ프란츠 카프카


자신이 오래전부터 걸어오던 길이 잘못된 행로라는 걸 깨닫고도, 사람들은 쉽사리 그 길에서 벗어나거나 뒤돌아서지 못한다. 그건 바로 삶의 관성, 즉 습관 때문이다.


해결될 문제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고, 해결 안 될 문제라면 걱정해도 소용없다. ㅡ티베트 속담


기억은 무시로 우리를 급습하고, 일상의 사소한 접점에서 예기치 않게 격발당한 우리는 추억 속으로 침잠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