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도끼다>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ㅡ박웅현 저
날밤 새며 읽었던
광고인 박웅현 작가님의 《책은 도끼다》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도끼처럼 날 선 또는 잘 벼린 인상깊은 작품 감상과 비평들.
책 속에 인용된 책들,가령
이철수 판화가님의 책들,
고은 시집,
김훈 작가님의 책들,
알랭드 보통의 책,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안나 카레리나' 등
을 다시 제대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 건
비단 나 뿐만이 아니리라.
《책은 도끼다》 박웅현 작가님의 말과 글의 힘은 대단하다!
읽으면서 와닿는 대로 메모한 책 속 내용들을 적어본다.
서로 소통하고 교감하기에 책만 한 것이 없다.
아무도 이길 수 없는 '시간'이라는 시련을 견뎌낸 고전들의 훌륭함
'족탈불급'
맨발로 뛰어도 미치지 못한다. 능력이 모자라 따라가지 못함
글쓰기는 자연현상에 대한 인문적인 말 걸기
ㅡ소설가 김훈
껌은 빳빳하지요.
그러나 입속에 넣으면
사르르 녹지요.
아무리 나쁜 사람도
껌과 같지요.
모두가 나쁜 사람이라고
팽개쳐버려도
누군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싸 주면
껌과 같이 사르르 녹겠지요.
딱딱한 마음이
껌과 같이 되겠지요.
ㅡ 고 이오덕 시집 <나도 쓸모 있을 걸>중 6학년 학생의 시 '껌 같은 사람'
사람은 물입니다. 조용한 데 이르면 조용히 흐르고, 돌을 만나면 피해가고, 폭포를 만나면 떨어지고, 규정된 성격이 없습니다.
창의성과 아이디어의 바탕이 되는 것은 '일상'이다. 일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지고, 대처 능력이 커지는 것이다.
'시이불견 청이불문'
어떻게 하면 흘려보지 않고 제대로 볼 수 있는가가 풍요로운 삶이냐 아니냐를 나누는 것.
삶은 목걸이를 하나 만들어놓고 여기에 진주를 하나씩 꿰는 과정이다.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동받는 것.
김훈의 특징
ㅡ구어가 곧 문어. 말로 나오는 문장을 그냥 받아적으면 글로 쓸 수 있는 정도.
ㅡ사실적인 글쓰기를 한다.
ㅡ형용사나 부사를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 객관적인 사실만 불러내서 정서를 전달하는데, 생각보다 그 힘이 굉장히 크다.
김훈처럼 할 수 없다면, 김훈을 통해 발견하고 들여다봐라.
핑크 마티니의 노래 '초원의 빛'
내 인생을 움직이는 질문은 오직 하나. 어떻게 하면 자동차 달리는 속도가 아니라 잔디가 자라는 속도로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 숨쉬는 속도가 바닷가 파도 치는 속도와 한 호흡이 될 수 있을까. 내 인생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다.
시인의 재능은 자두를 보고도 감동할 줄 아는 재능이다.
ㅡ앙드레 지드 '지상의 양식'
우리는 익숙한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있다. 익숙한 것 속에서 정말 좋은 것들이 주변에 있고, 끊임없이 말을 거는데 듣지 못한다는 건 참 안타까운 일이다.
'나무의 늙음은 낡음이나 쇠퇴가 아니라 완성이다.'
세월에 저항하면 주름이 생기고 세월을 받아들이면 연륜이 생긴다.
'이 세상에서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덜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 'ㅡ알랭 드 보통
풍요로움이란 것은 결국은 감수성과 감성에서 나온다.
죽지 못해 산다면서 평생을 놓치고 있으니까 삶을 낭비하지 말고 삶에 대해 감사해하며 현재의 순간순간을 모두 사랑하라.
'책은 그 자신만이 발달한 감수성으로 우리를 예민하게 하고 우리의 숨겨진 촉각을 자극하게 될 것이다.'
'시는 세상에 널려 있다는 말을 저는 좋아합니다. 언어 밖을 떠돌다가 언어로 수습되는 게 시 아닐까요?' ㅡ고은
'무욕만한 탐욕 없습니다
그것 말고
강호 제군의
고만고만한 욕망
그것들이
이 세상과 저 세상 사이의 진리입니다'
ㅡ무욕에 대한 새로운 시선. 무욕이야말로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대단한 것이므로..
책이 주는 기쁨은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이 인문학이 존중받아야 하는 이유이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
'안나 카레니나'는 전인미답(이제까지 누구도 가보지 못함)의 인생을 살아가는 젊은 사람들이 읽으면 특히 좋을 책이다. 그들이 겪어나갈 사고의 혼돈, 인생의 질곡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고민과 행동이라는 걸 보여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고만고만하지만 무릇 불행한 가정은 나름나름으로 불행하다.'
지식은 바깥에서 들어오지만 지혜는 안에서 나오는 것.
소유라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존재하느냐에 삶에 의미가 있다.
'인간의 목표는 풍부하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깨달음이 깨달음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살면서 계속해서 그 깨달음을 기억하고 되돌아보고 실천해야한다.
'호학심사 심기지의'
즐겨 배우고 깊이 생각해서 마음으로 그 뜻을 안다.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냐.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리는 도끼가 되어야 한다.' ㅡ 카프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