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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사이 Dec 25. 2016

'네 모든 걸 발산해' 영화 <씽SING>

ㅡ 걱정마, 네가 헤맬 때 곁에 있어줄게

2016. 12. 21 개봉


온 가족이 볼 만한 애니메이션 영화 <씽>.

아이 때문에 더빙된 버전으로 봤지만 영화의 핵심인 노래들 원곡을 부른 배우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영화의 시작

망해가기 일보 직전의 문(Moon) 씨어터의 사장 코알라 '버스터 문'(매튜 맥커너히)은 1,000 달러 아니 1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이 걸린 공개 오디션을 개최한다.


25남매 아기 돼지들의 슈퍼맘 '로지타'(리즈 위더스푼), 남자친구와 함께 록스타를 꿈꾸는 고슴도치 '애쉬'(스칼렛 요한슨), 범법자인 아버지 몰래 가수의 꿈을 키우는 고릴라 '조니'(태런 에저튼), 무대 공포증이 있는 코끼리 소녀 '미나'(토리 켈리), 그리고 까칠하고 자신감 충만한 생쥐 '마이크'(세스 맥팔레인).


이들을 포함한 각양각색의 동물들이 자신들의 을 펼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


이 영화의 중심은 영화 제목처럼 '노래'다.

동물들 목소리를 맡은 배우들이 직접 노래를 부르고 익숙한 노래들이 귀를 사로잡는다.

알고보니 무려 64곡의 팝송이 쓰였다고 한다.


우리네 인생처럼 각자 순탄치만은 않은 사연 속에서 좌절의 위기를 겪고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꿈은 포기해서는 안 되고

공연은 계속되어야만 한다.


영화 속 주요 캐릭터

1.


아버지가 삼십년동안 세차해서 번 돈으로 극장을 차렸지만 지금은 은행의 독촉에 시달리는 극장주 '버스터 문'(매튜 맥커니히).


그의 비서인 200살 카멜레온 할머니('가스 제닝스' 감독이 목소리 역할을 맡았다고 하는데 더빙판은 사투리;;)의 실수로 위기 겪는다. 

그는 극장을 일으키기 위해 오디션을 열고,

부자 친구 '에디'의 할머니이자 전설적인 가수 '나나누들맨'의 후원을 받기위해 고군분투한다.

각자의 개성에 맞게 꿈을 캐스팅하는 그의 안 탁월하다.


'바닥을 쳤을 때 좋은 건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것,

겁난다고 가슴이 시키는 일을 포기하면 안 된다'



2.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다 보니

제일 공감가고 응원해주고 싶었던 슈퍼맘 '로지타'(리즈 위더스푼).


25남매의 아이들과 남편 뒷바라지에 자유롭지 못한 그녀는 오디션을 위해 집을 비우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그녀의 빛나는 아이디어로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게 된다.


그녀(리즈 위더스푼)가 흥이 넘치는 돼지 '군타'(닉 크롤)와 듀엣으로 당당하게 부르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Shake It Off'는 그래서 더 감동이고 즐겁다.


'난 그냥 흔들고, 흔들고, 흔들 거야.

걱정은 털어버릴 거야.

난 주저하지 않고 나아갈 거야.

난 계속 해낼 거야, 난 나만의 춤을 출 거야'



3.


한 때 남자친구와의 듀엣으로 가수의 꿈을 키우던 록스피릿 충만한 '애쉬'(스칼렛 요한슨).

그녀는 실연의 아픔을 딛고 남자친구의 그늘을 벗어나 소울 가득 록스타로 거듭난다.


그녀(스칼렛 요한슨)부르는 'Set It All Free' 역시 애쉬의 심경이 담긴 가사와 함께 스칼렛 요한슨이 직접 부르는 강렬한 노래가 인상적이다.


'이건 굿바이 키스야.

넌 거기 외롭게 서서 내가 날아가는 걸 지켜봐'



4.


아버지를 도와 원치않는 도둑질을 하는 고릴라 조니(테런 에저튼).

버지 몰래 가수의 꿈을 키우며 오디션을 준비하는 그에게도 아버지를 궁지에 몰게되는 시련이 닥치지만 그는 더욱 간절함으로 노래를 부른다.


그(테런 에저튼)가 피아노를 치며 부르는 

엘튼 존의 'I’m Still Standing'은 아버지의 탈출과 이어지는 재회의 장면에 찡하게 가슴을 울린다.


'잘 봐, 난 아직 여기 서있어.

난 어느 때보다 잘 견디고 있어'



5.


뛰어난 가창력에도 무대 공포증으로 제 실력을 발휘 못하던 코끼리 소녀 '미나'(토리 켈리).

소심해서 남들 앞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그녀의 모습이 나를 보는 것 같아 안쓰러웠다.


그녀('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의 가수 토리 켈리)가 이어폰을 끼고 부르던 레너드 코헨의 '할렐루야'라는 노래도 좋았고, 무대에서 신나게 불러준 스티비 원더의 'Don’t You Worry ‘Bout a Thing'은 위로와 용기를 준다.


‘걱정 마, 네가 헤맬 때 내가 옆에 있어 줄게’



6.

거리에서 비록 버스킹을 하나 명문 음대 나온 자존감으로 똘똘 뭉친 쥐 신사

마이크(세스 맥팔레인).

우승 상금을 거머쥐리라 확신하면서 오디션에 참가한 그는 오만이 부른 화로 인해 대참사를 일으킨다.


섹소폰 연주에도 능한 그가 자존심을 굽히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길을 걷겠다며 마지막에 부른 노래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다.


'난 내 길을 갈 거야.

내가 말한 대로 지키고 나는 해낼 거야'



이밖에 비틀즈의  'Golden Slumber',

칼리 레이 젭슨의 'Call me Maybe',

레이디 가가 'Bad Romance',

씰의 'Kiss From A Rose',

케이티 페리의 'Firework',

샘 스미스의 'Stay With Me' ,

영화 속 귀요미 5인조 그룹

그리고 일본 가수 '캬리 파뮤파뮤'의 노래 등 다채로운 음악들이 조금씩이지만 귀를 즐겁게 한다.

또한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 나오던 노래 'Faith'스티비 원더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함께 부른 곡이라고 한다.


이 영화를 볼 때는 그저 영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꿈 꾸고, 음악에 눈과 귀와 몸을 맡기면 된다.


우리나라에도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과 훌륭한 명곡이 많은데 우리나라 영화였으면 어땠을까. 아쉬움혼자 상상하며 우리나라 명곡들을

영화 속 캐릭터에 입혀 본다.


크리스마스 특별 영상

http://tvcast.naver.com/v/1328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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