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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사이 Dec 26. 2016

'침몰하지 않을 진실을 위해' <세월X>

ㅡ 진실을 향한 열정이 헛되지 않기를..

'자로'님이 공개한 <세월X>


'어둠으로부터 빛을 지켜

거짓으부터 참을 지켜내

포기하지 않고 불을 지폈네

침몰하지 않을 진실을 위해'


ㅡ SBS <그것이 알고싶다> (12월24일 방송)

                      엔딩곡 '우리가 함께 하는 이유' 中



네티즌 수사대 '자로'님이 세월호 침몰 시각으로 알려진 8시 49분에 맞춰 '그날'에 대한 진실의 흔적을 담은 총 8시간 49분의 다큐를 공개했다.


이 영상은 별이 된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4월 16일을 잊지 않고자 어제(25일)  4시 16분에 공개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업로드 시간이 지연되어 기다리는 동안 얼마나 조마조마했던지..

오늘에서라도 무사히 볼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


'자로'님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한 을 갖고 1월부터 다큐를 만들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대로 가면 결국 진실은 사라지고 의혹만 남게 될 것이기에 '진실의 흔적'을 역추적하고,'외력'에 의한 침몰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촘촘하게 제시해준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데는 김관묵 교수님의 조력이 컸다고 한다.



그리고 모든 의혹을 풀어줄 강력한 특조위가 필요하다는 거다.


전체 영상 중에서 약 495분쯤에 시작되는 김관묵 교수님에 관한 얘기부터 영상의 끝인 529분까지 먼저 보게 됐는데 이 부분만으로도 벌써 가슴이 먹먹해진다.


'자로'님이 다큐를 만든 진짜 이

그분의 첫째 아이를 하늘나라로 보낸 날이

4월 15일이었고, 아이가 떠나갈 때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기에 4월만 되면 무력감과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한다.

아이의 기일 다음날인 4월 16일이 세월호 참사 이었기에 죽어가는 아이들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하시던 유가족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셨으리라.

유가족분들을 돕고자 세월호의 진실에 대해

미친듯이 파고들게 되었다고 한다.

 

이 분이 만들어주신 영상을 보고 있으니

'무섭고 슬프고 아파서 외면하고 싶더라도 목격자답게 두 눈 크고 지켜봐야 한다'

고 했던 김탁환 작가님 말씀이 다시 되내어진다.

  

진실을 향한 열정이 헛되지 않기를..

부디 진실 규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그분의 말씀처럼 발전적인 토론의 계기가 되길..


<다이빙 벨>을 제작하신 이상호 기자님, <세월X>의 제작자이신 자로님, 고통과 위험을 감내하고 애써주시고 용기있는 모습 보여주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그저 이렇게 마음으로밖에 함께 하지 못해 부끄럽고 죄송스럽습니다.


'외면하는 짐승이 아닌 질문하는 인간'으로서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그날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故수현군을 비롯하여 침몰 전 아이들이 찍은 평화로운 아침 사진들.

"수현아, 마지막.."하며 친구가 찍어준 수현군의 진은 진짜 마지막 사진이 되어버렸다.


"쿵" 소리와 함께 사라진 평화로운 아침.
"쿵" 소리와 함께 사라진 304개의 아침.

아직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
별이 된 단원고 선생님들과 아이들.

절대 잊지 않을게
포기하지 않을게
진실을 꼭 밝혀줄게

                        ㅡ '자로'님의 다큐 <세월X> 中


옆에서 이름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른다는 '자로'님의 말이 가슴에 맺힌다.


'그리운 이들의 이름을 하나씩 아껴 불러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추모곡]'이름을 불러주세요' - 윤민석

https://youtu.be/got5xW4Sudc

'지각이야, 빨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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