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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사이 Apr 15. 2016

《무지개 곶의 찻집》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따뜻한 마음

<무지개 곶의 찻집> ㅡ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 준 이쁜 마음이 담긴 선물 같은 책.

책 내용도 지인의 마음처럼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다.



아내를 잃은 아빠와 네 살배기 딸 노조미,

취업난으로 진로를 고민 중인 청년 이마겐,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도둑이 되어 카페에 침입했던 남자,

젊은 시절오랫동안 에쓰코에게 연정을 품었으나 명예퇴직을 앞두고도 결국 고백조차 못하고 떠나간 다니 씨,

활동했던 밴드와 다시 공연하는 꿈을 키워가는 에쓰코의 조카 고지,

곶 카페 주인 에쓰코 곁을 함께 하는 애견 고타로까지,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이들이 '무지개 곶의 찻집'에서  따뜻한 위안을 얻는다.


읽으면서 커피 한 잔과 각 장에 나오는 노래를 찾아듣게 되는 책이다.


책 속 메모


제1장 봄

'어메이징 그레이스'


"좋아. 지금부터 아빠랑 같이 무지개 찾기 모험을 떠나볼까?"


틀림없이 이 세상의 모든 물체는 어떻게 보고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 물체의 존재 의의까지 간단히 바꿔버릴 것이다. 그렇다면..., 노조미와 내가 이제부터 걸어갈 미래도 마음가짐 하나로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인간은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여러 가지 소중한 것을 잃지만, 또 그와 동시에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얻기도 하지요. 그 사실만 깨닫는다면, 그다음부턴 어떻게든 되게 마련이에요."


이윽고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끝나고 다시 가게에 고요함이 찾아왔다. 하지만 이건 쓸쓸한 고요함이 아니다. 음악의 온기가 여운으로 남아 공기 속에 촉촉이 녹아 있었다.


ㅡ 켈틱 우먼의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놀라운 은혜)를 들으며..


제2장 여름 '걸즈 온 더 비치'


"망설여질 때 로큰롤처럼 살기로 하면 인생이 재미있어지지.

늘 자신을 설레게 하는 쪽으로 가는 거야.

다소 위험이 따르더라도 말이야. 사람이란 뜻밖에 잘 쓰러지지 않거든.열심히 하기만 하면 절실히 필요할 때 반드시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주지."


옛날부터 여름과 사랑, 그리고 '걸즈 온 더 비치'는 한 세트였죠.


위기는...마지막에 기회를 부른다.



ㅡ비치 보이즈의 '걸즈 온 더 비치(Girls On The Beach)'를 들으며..



제3장 가을 '더 프레이어'


'실수할 자유가 없는 자유란 가치가 없다.'

-마하트마 간디


"오늘 밤 당신에게도 실수할 자유가 있었어요. 다음부터 실수하지 않는다면 이 경험은 전혀 헛되지 않은 거예요."


"인간은 말이죠. 언젠가 이렇게 되고 싶다는 이미지를 품고, 그걸 마음 속으로 기도하는 동안에는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하지만 꿈과 희망을 다 잃고 더 이상 기도할 게 없다면, 자신도 모르게 잘못된 길로 가기도 하지요."


ㅡ가스펠송 '더 프레이어(The Prayer)를 들으며..


제4장 겨울 '러브 미 텐더'


Love me tender, love me long,

take me to your heart.

For it's there that I belong,

and we'll never part.


부드럽게 사랑해주세요 언제까지나

당신의 마음으로 날 데려가줘요

내 머물 곳은 바로 그 곳이기에

우린 헤어지지 않을 거예요


이 나이가 되어 이토록 진지한 사랑을 하고, 또 이렇게 울게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누군가와 함께 같은 것을 보고 감동할 수 있다는 거, 정말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러브 미 텐더(Love Me Tender)'를 들으며..



제5장 봄 '땡큐 포 더 뮤직'


"과거를 그리워할 수 있다는 건 현재의 자기 자신을 충분히 소중히 여긴다는 뜻이란다.

과거를 그리워하는 건 자신이 살아온 여정을 받아들였다는 증거가 아닐까? 괴로웠던 일까지 포함하여 여태까지의 인생을 통째로 긍정하기 때문에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그 당시를 추억할 수 있는 거란다. 겹겹이 쌓아온 과거의 시간이 바로 지금의 너희니, 과거를 그리워한다는 것 자체가 자신을 긍정하고, 받아들이고,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해."


ㅡ아바의 '땡큐 포 더 뮤직(Thank You For The Music)'을 들으며..


제6장 여름 '곶의 바람과 파도 소리'


곶의 뒤쪽, 즉 동쪽 하늘로 솟아오르는 여름 태양...그 투명하고 따뜻한 햇볕이 바다 위로 쏟아지고, 또 넓은 바다를 뒤덮은 오렌지색 하늘에서는, 그랬다, 소나기가 내리는 게 분명했다.


태양과,

소나기와,

나의,

위치 관계.


나는 왜 이렇게 바보였을까,

지난 수십 년간...내가 매일 찾아야 했던 것은 저녁놀이 아니라 아침놀이었다.


오늘 새로 태어난 나를 위해 어젯밤과 똑같은 커피콩을 갈기 시작한다.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행복하게 울고 웃으며, 또 마법의 주문을 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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