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마음이 시키는 대로, 때로는 과감하게!
'인생은 과감한 모험이던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 ㅡ 헬렌켈러
<인어공주>,<알라딘>의 론 클레멘츠&존 머스커 감독, <겨울왕국>, <주토피아> 제작진이 만든 디즈니 사의 <모아나>는 오션 어드벤쳐를 표방하는 애니메이션답게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생동감 넘치는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모험의 시작
평화롭고 행복했던 모투누이 섬에 어느 날부터 코코넛이 다 썩어버리고, 물고기가 한 마리도 잡히지 않는 등 불길한 현상이 생긴다.
이 저주를 풀기 위해서는 전설의 영웅 '마우이'를 찾아 원래의 자리로 돌려놔야 할 물건이 있다.
"누구도 암초를 넘어가서는 안 돼"
모투누이 섬의 족장이자 모아나의 아빠 '투이'는 과거의 불행한 사건과 기억 때문에 딸에게 신신당부를 한다.
하지만 모아나는 '자신이 진정 누구인지 찾으라'며 자신의 존재를 깨우쳐주는 할머니 '탈라'의 말을 듣고 고민 끝에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바다로 향한다.
"바다가 날 선택한 이유가 있을거야"
호기심 강하고 용감하고 진취적인 그녀, '모아나'.
클레먼츠 감독은
"험한 바다를 떠나는 여정에 키스를 해 줄 왕자나 가녀린 공주는 필요 없다. 기획 단계부터 기존 디즈니 공주들과 다르게 설정했다"
고 한다.
등장 인물 이름에 담긴 뜻
1. '모아나'
영화 속 여주인공 이름인 '모아나(Moana)'는 폴리네시아 지역 언어로 '바다'를 뜻한다.
그래서일까. 주인공 '모아나'는 어릴 때부터 바다의 도움을 받고 바다에게 선택받는 존재이다.
아쿠아리움처럼 펼쳐진 바다 풍경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귀요미 '베이비 모아나'는 대한민국 대표 애니메이터 김상진 님의 손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마오이 때문에 바다에 빠져도 바다의 도움으로 당당하게 돌아와 외치는 그녀의 대사,
"난 모투누이의 '모아나'다"
몇번이고 반복되는 이 장면에서 <닥터 스트레인지>
의 "도르마무, 거래를 하러 왔다" 가 떠오르는건 나만의 감상일까;;
2. '마오이'
모아나가 테피티 섬에 심장을 돌려놓기 위해 찾아나서는 '마우이'는 폴리네시아 신화에 등장하는 반신반인의 신(神)인 동시에,
하와이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는 인간에게 불을 사용하는 방법과 낚시하는 법을 가르친 것으로 전한다. 우주 창조의 신화에서는 원래 하나였던 하늘과 땅을 분리시켜 땅 위에서 사람이 살 수 있도록 만들었고, 태양을 붙잡아 하루가 더 길어지도록 그 궤도를 수정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는 바다 속에서 폴리네시아의 섬들을 낚아올리기도 하였는데, 이 때문에 뉴질랜드는 ‘마우이의 물고기’로 일컬어지고 있다. 그는 끝으로 인류의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죽는다. ('두산 백과' 참조)
이 영화를 통해 천 년 동안 종적을 감춘 '마우이'를 다시 만날 수 있다.
마우이는 갈고리를 사용해 상어, 딱정벌레, 물고기, 독수리 등으로 변신할 수 있다.
(마우이와 괴물 가재 '타마토아'가 싸울 때, 마우이가 <겨울왕국>의 순록 스벤으로 변신한다는데..난 놓쳤나보다ㅜ)
3. 그 외
모아나의 애완계(鷄) '헤이헤이'는 폴리네시아 언어로 '닭', 귀여운 새끼 돼지 '푸아'는 '돼지'를 뜻한다.
올해가 닭띠해여서 그런지 모아나와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된 애완닭이 더욱 친근하다.
다른 사람들은 어리버리한 닭의 행동에 '쟤가 쓸모가 있을까 잡아먹어 버릴까' 하지만
"기막힌 재능이 있을 거예요"
라며 닭의 잠재력을 알아본 모아나 덕분에 마침내 닭도 한 몫 톡톡히 한 듯^^
결말은..(생략)
항해 끝에서 만난 용암 괴물 '테카'와의 결투.
모아나& 마오이,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됐을까.
목소리를 맡은 배우들
폴리네시아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목소리도 폴리네시아 출신 배우들이 맡았다. 하와이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우이 크라발호(모아나 목소리 역), 하와이와 뉴질랜드에서 생활한 드웨인 존슨(마우이 목소리 역) , 레이첼 하우스(모아나의 할머니 역), 니콜 셰르징거(모아나의 엄마 역), 저메인 클레멘트(타마토아 역) 등 주요 배우들이 폴리네시아에서 태어나거나 그곳에서 생활했다고 한다.
뮤지컬 같은 노래
웅장하고 가장 가슴 뛰게 들었던 노래는
바다 위에서 섬 부족이 다같이 부르던
'We Know The Way'.
그리고 겨울왕국의 'Let It Go'처럼 여주인공 모아나가 의지적으로 부르는 'How Far I'll Go',
마우이의 익살스러움이 묻어나는 'You're Welcome' 등
더빙판 노래도 나쁘지 않았지만 노래 원곡의 감흥을 느껴보고 싶어 찾아 듣게 된다.
오프닝 단편 영상 <내 몸 속 이야기>
이성과 감성의 갈등을 보여주는 짤막한 영상이었지만 완전 공감가는 내용이었습니다.
두려움에 못했던 일들
때로는 마음이 시키는 대로, 몸이 가는 대로 도전해보기.
단조로운 일상도 얼마든지 즐겁게 살 수 있지 않을까요.
혹시 실수하더라도, 생각만큼 일이 잘 안풀리더라도
모아나의 할머니 말씀처럼,
"네 잘못이 아니야.
상처는 아물고 길이 열릴거야"
다독이고 다시 도전할 수 있기를.
엔딩 크레딧 쿠키 영상
괴물 가재 '타마토아'의 한탄과 <주먹왕 랄프 2>
(2018년 개봉 예정)의 주인공 '랄프'의 등장도
볼 수 있습니다.
(엔딩 크레딧 올라가기도 전에 사람들은 우르르 다 나가버리지만 굴하지 않고 끝까지 자리 사수하셔야 볼 수 있어요~)
놓친 장면도 있고 아이와 함께 더빙으로 보고 온 게 조금 아쉬워 자막으로 한 번 더 보러가야겠습니다.
영화 속 노래 'We Know The Way'
영화 속 노래 'How Far I'll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