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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사이 May 22. 2017

캘리, 감성 꽃을 피우다

ㅡ 지성 작가님 출간 소식 (시 × 캘리의 콜라보)


며칠 전 반가운  택배를 받았습니다.

(여러 택배 중에서도 주문한 책을 받아볼 때가 가장 신나요;D)


기억하시나요.

브런치를 통해 알게 된 '소중한 인연'이자 '벗'이신 작가님들 글 속에서 보석 같은 문장을 찾아 멋지게 캘리로 작업해서 선물 해주시고(제게도 책을 좋아하는 저와 어울리는 멋진 캘리를 만들어 주셨었는데 지금도 그때의 감동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책이나 노래 가사에 와 닿는 문구가 있으면 남다른 센스를 발휘하여 감성적인 캘리로 만들어 올려 주셨던 지성 작가님이요.   


‘위로와 행복을 주는 감성꽃 피우기 프로젝트’ 시리즈로 부크크(www. bookk.co.kr)에서

손수 제작한 책을 출간하셨습니다.


《캘리, 소월을 만나다》, 《동주, 별을 잡다》 ,

《영랑, 황홀한 달빛》


캘리 전문가답게 표지부터 색다른 무려 3권의 책인데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대표 시인이라 할 수 있는 세 분, 김소김영윤동주의 시를 지성 작가님의 개성적이고 아름다운 캘리와 함께 만날 수 있는 감성 돋는 시집니다. 


캘리테라피는 힐링이다.


글씨를 정성스럽게 쓰는 순간
모든 잡념이 사라지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 순간, 당신은 단순한 글쓰기를 한 것이 아니라 테라피를 한 것이다.
좋은 글귀를 자꾸 쓰다 보면 잡념이 사라진 세계에서 좋은 기운이 펴져
스트레스가 도망을 갈 수밖에 없다.


책의 소개처럼 시를 읽고 캘리에 머물며 좋은 구절들을 한 글자 한 글자 따라 써 봅니다. 낮 동안 분노했던 일, 짜증냈던 일, 어지러웠던 마음을 책의 하얀 여백에 순화합니다.


각 시마다 그에 알맞은 분위기로 정성스레 작업하신 캘리를 바라보고 있으니

'단순히 글자를 베껴 쓰는 게 아니라 작가가 지나간 감정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느낌으로 쓴다'

 했던 지성 작가님의 말씀이 와닿습니다. 


도 지성 작가님처럼 멋진 캘리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지만 '전문가처럼 쓰지 못해도 괜찮다고, 몰입해서 쓰는 시간이 스스로를 위로하는 큰 선물'이라고  다독여주시는 말씀에 욕심을 버리고 다시 시의 감성을 따라 필사를 해봅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각자의 방식으로 즐기면 된다’는 지성 작가님의 의도대로 이 책 속에 각 시에 대한 해석은 따로 없습니다. 내 맘대로, 와닿는 대로 시를 자유롭게 음미해봅니다.


휴대하며 펼쳐보기에도 부담이 없는 분량(약 100페이지 정도)과  아담한 사이즈의 책이랍니다;D


각 책 속에는 사람들이 암송할 만큼 잘 알려진 시부터  이런 시도 있었구나 싶은 생소한 시까지 김소월, 윤동주, 김영랑 각 시인의

약 30~40여개의 시가 담겨 있습니다.


《캘리, 소월을 만나다》 中
《동주, 별을 잡다》 中
《영랑, 황홀한 달빛》 中


분홍, 파랑, 노랑으로 대표되는 색깔이 각 시인의 특징을 잘 살려주고 있는 것 같아요.

사랑, 이별 , 그리움의 정한이 담긴 김소월 시인의 시는 주로 분홍 바탕에 꽃, 나비, 새 등의 소재를,

자아 성찰과 순수, 내면 의지와 시대적 고뇌가 담긴 윤동주 시인의 시는 파란 바탕에 별, 달, 하늘 등의 소재를,

섬세하고 영롱한 언어의 조탁을 보여주는 김영랑 시인의 시는 노랑 바탕에 둥근 보름달, 꽃, 단풍 등의 소재를 활용하여 작업한 캘리가 인상적으로 눈에 들어옵니다.


너울너울 춤추는 듯 한 캘리, 명쾌한 느낌이 드는 캘리, 사랑스러운 느낌 가득한 캘리, 앙증맞은 느낌의 캘리, 애절하게 다가오는 캘리, 고즈넉한 분위기의 캘리, 고독함이 전해지는 캘리 등

각 시에 어울리는 글씨체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셨더라구요.


자가 출판이다보니 책 자체의 퀄리티와 품질에 한계가 있어 조금 아쉬운 면도 있지만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은 좋은 시들이 지성 작가님의 아름다운 캘리와 조화를 이룬, 첫 종이책이라는 데 의미가 크네요.


무더운 날씨에 바짝 말라버릴 것 같은

감성을 촉촉하고 말랑말랑하게 해 줄 시와 더불어 작가님의 귀한 캘리가 담긴 책 세 권,

감사히 잘 읽을게요♡



지성 작가님 책 미리보기

http://m.bookk.co.kr/book/view/15813

http://m.bookk.co.kr/book/view/16422

http://m.bookk.co.kr/book/view/17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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