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마네 갔다가 저녁이 되어 어린 아들과 차를 타고 집에 돌아가는 중이었습니다.
마침 둥근 보름달이 환하게 비춰주고 있었어요.
아들이 하늘에 뜬 달을 유심히 쳐다보더니 말합니다.
"엄마, 달이 자꾸 쫓아와요."
저는 웃으면서,
"달님이 울 아들 지켜주려고 쫓아오는 거야."
라고 대답해주었지요.
다시 달님을 바라보며 아들이 얘기합니다.
"달님, 나 집 갈 때까지만 비춰주고
그 담엔 친구들 비춰주세요, 알았죠?"
아이의 말 덕분인지 달빛이 한없이 포근하게 느껴지던 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