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상관없는 말인 줄 알았는데
수화기를 타고 넘어오는 무미건조한 목소리
냉랭하게 식어버린 심장의 온도
귓불을 뜨겁게 데우던 속삭임은 어디 갔을까
지그시 잡고만 있어도 전해지던 사랑의 손길이
그 어떤 온기도 느낄 수 없는 목석같은 손이 되었다.
당신과 나 사이를 이어주는 건 책과 글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