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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사이 Apr 23. 2016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그리고 《나무 위의 고래》

김경주시인 시집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제목만으로 단순히 표현력이 대단한 시인이다라고만 생각하고 펼쳤는데

첫시부터 막연히 뭔가 낭만적인 내용을 기대한 나의 무지함에 일격을 가하는 시집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김경주시인의 시들을 보면서 쉽게 읽히는 글에 익숙해진 내 모습이 부끄러워진다.


시들이 쉽게 와닿진 않지만 철학적이고 독창적인 시세계를 갖고계신 분 같다.

76년생의 멋진 외모..

가 생각한 시인의 모습과 달라 또한번 놀라다.


시인 관련 정보를 찾아보다 '어린왕자에게 보내는 시'를 읽게 됐다.

김경주 시인에 대해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있었다.


'난 스스로를 은하철도 공무원이라고 생각하고 산단다. 시가 다니는 선로를 열심히 만들고 살고 있으니까, 시를 쓰는 일은 은하 철도를 만드는 일이라고..'


이러한 시인의 독특하고 감성적인 면모를 잘 보여주는 김경주 작가님의 모노동화1

 《나무 위의 고래

<나무 위의 고래> ㅡ 김경주 모노동화1 / 허밍버드

표지의 보랏빛과 사이즈, 디자인, 그래픽 모두 감성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책이다.


이 작은 책의 공간을 모두 펼치면 한 마리의 고래가 유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하늘의 별들이 별자리를 이루고, 바다의 물방울들이 움직여 모이는 방식으로..

문학의 텍스트와 고래의 그래픽의 신비롭고 독특한 조합.


책이 너무 예뻐서 지인에게 선물하고 다시 한 권을 구입했다. 그래도 전혀 아깝지 않은 책,

천천히 아껴 읽고 싶은 책 <나무 위의 고래>.


"나는 나무 위에 살고 있어요.

혼자 살지만 많이 외롭진 않아요."



어른이 되어도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인간 관계에 서툰 나..

외롭지만 외롭지 않다.

책이 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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