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상 슬픔 다 끌어안은 듯
괴로워하고 있을때
먼저 손내밀고
얘기 건네 준 당신
몰랐습니다.
그동안 내색 안했지만
당신도 상처투성이였다는 걸.
당신,
잘 견뎌내셨네요.
저라면 분노하고 몸서리 쳤을 상황에서
그러했으면 오히려 분란을 일으켰겠지요.
현명하게 잘 인내하고 이겨내신 거예요.
알 거 같습니다.
그 맘고생이
당신을 의연하고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는 걸.
연륜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훌훌 털어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모처럼 수다스러웠던 당신
쉽지 않은 얘기 꺼내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