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환경에 탑승한 꽃바리
낮에는 제법 따스함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점심을 먹고 산책하는 길, 불어오는 바람보다 등에 쏟아지는 햇볕에 몸이 먼저 반응한다. 오늘은 평소와 다른 길을 걸었지만, 특별한 풍경은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다 낮은 계단을 오르려고 고개를 숙이는 순간, 뜻밖의 광경이 펼쳐졌다. 계단과 계단 틈새에 정말 작고 귀여운 꽃들이 옹기종기 피어 있었던 것!
평소에 얼마나 무심했으면 이런 꽃도 처음 보나 싶어 약간의 자책감이 들었지만, 지금이라도 일상과 꽃에 대해 알아가는 즐거움에 감사하기로 했다. 얼른 조심스럽게 폰을 들어 사진을 찍고, 검색창에 이미지를 전송했다. 녀석의 이름은 '꽃바리'라고 한다.
[ㅌㅅ]
척박한 환경에 탑승
풍파속 이겨낸 텃세
돌틈에 뿌리를 토속
꿋꿋이 피어낸 탄생
빛한줌 찾으며 탐색
바람에 춤추는 텐션
강인한 꽃바리 특성
시작은 그작은 틈새
척박한 환경에 탑승한 꽃바리는, 모진 풍파 속에서도 텃세를 이겨내며 굳건히 자리를 잡았다. 돌 틈에 뿌리를 내린 토속적인 생명력은, 척박한 환경을 딛고 꿋꿋이 피어낸 탄생의 기적을 보여주는 듯했다.
작은 꽃바리는 빛 한 줌이라도 더 찾기 위해 끊임없이 탐색하며, 잎사귀 하나하나를 햇빛을 향해 펼쳐나갔다. 바람에 춤추는 텐션 넘치는 꽃잎들은, 마치 세상에 핀 작은 별들처럼 반짝였다.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꽃바리의 특성은, 그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냈다. 모든 위대한 시작은 미약한 것에서 비롯되듯, 꽃바리의 이야기는 그 작은 틈새에서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