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사월, 변덕스러운 날씨는 계절의 균열을 일으키는 듯했다.
잔인한 사월 계절의 균열
꽃잎에 맺힌 빗방울 오열
햇살 아래 지난날의 치열
바람조차 숨죽인 칼 검열
붉게 타올라 영광의 반열
조화롭게 어울린 꽃 배열
생명의 열기 가득한 과열
모든 것을 불태우며 작열
잔인한 사월, 변덕스러운 날씨는 계절의 균열을 일으키는 듯했다. 밤새 내린 비에 꽃잎에 맺힌 빗방울들은 마치 슬픔을 머금은 듯 오열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햇살이 쏟아지자 꽃들은 지난날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듯 치열하게 피어나기 시작했다.
바람조차 숨죽인 듯 고요한 정적 속에서, 자연은 엄격한 칼 검열을 거친 듯 질서정연한 아름다움을 뽐냈다. 붉게 타오르는 꽃들은 역경을 이겨내고 마침내 영광의 반열에 올라선 듯 찬란하게 빛났다.
각기 다른 모양과 색깔을 지닌 꽃들은 조화롭게 어울려 아름다운 꽃 배열을 이루어냈다. 그 모습은 마치 자연이 선사하는 한 폭의 그림과도 같았다. 생명의 열기가 가득한 과열된 풍경 속에서, 꽃들은 모든 것을 불태우듯 강렬하게 작열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