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줌바를 시작으로 피트니스 GX 댄스 프로그램이 다시 시작되었다.
월, 금 줌바 수업은 고정 자리가 없다. 한마디로 텃세가 없다. 하지만 화, 수, 목 다이어트 댄스 수업은 그렇지 않다. 다이어트 댄스 수업은 이제 자리 텃세권이 거의 확보되었다. 첫 줄은 시작과 함께 바로 형성되었고 그다음으로 두 번째 줄이 자리 잡았다. 세 번째 줄도 거의 자리 잡았다. 그런데 두 번째 줄 중 한 회원이 피트니스를 그만두어 두 번째 줄엔 한 자리가 빈 상태다. 두 번째 줄과 성질은 달라도 세 번째 줄에도 아직 애매한 자리가 두 개 있다. 내 자리가 있는 세 번째 줄 내 왼쪽 자리 하나와 그 줄 오른쪽 끝자리 하나가 비어 있다. 내 왼쪽 자리와 오른쪽 끝자리는 출석률이 들쑥날쑥 이어서 수업 때마다 다른 사람이 섰다. 그나마 내 왼쪽 자리는 B회원과 JM회원, 다른 동네에서 오는 회원이 번갈아가며 섰던 자리다. 오른쪽 끝자리는 내 자리와 멀어서 확실하진 않아도 단발 파마머리 회원과 누군지 모르는 가끔 수업에 들어오는 여러 사람들이 섰다. 네 번째 줄은 아직 자리가 비어 있는 편이다. 네 번째 줄 고정 자리는 겨우 한 자리뿐이다. 원래 두 자리였는데 작년에 우리 피트니스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내 뒤에서 운동하던 회원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래서 네 번째 줄 고정 자리는 항상 위아래 검은색 운동복에 머리를 묶은 키 큰 회원 한 명뿐이다. 이 회원도 경력은 화려하나(30년 가량 경력에다 에어로빅 강사 자격증도 소유하고 있으나) 작년에 우리 피트니스 신입이어서 제일 뒷줄(네 번째 줄)에서 운동하고 있다. 경력이 있는지라 부드럽고 정확하게 동작을 잘 하지만, 댄스 룰과 매너를 아는 회원이 취하는 멋진 자세다.
우리 피트니스 다이어트 댄스 룰은 이렇다. 자리 고정은 출석률과 신입 여부다. 이번 댄스 재시작으로 알게 된 또 다른 룰은 자리가 고정되면 결석해도 그 자리엔 아무도 서지 않는 거다. 또한 쉬다가 와도 신입 취급하여 가장 뒷줄에 서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내 왼쪽 자리는 원래 다른 동네에서 오는 회원이었는데 작년 여름 코로나 재확산으로 그 회원이 한 달 반가량 결석하는 바람에 뒷줄에 섰던 회원들이 그 자리에 당겨 섰다. 내 오른쪽 자리는 S회원 자리다. 작년 피트니스 오픈 초기에는 A회원이었다. 개인적으로는 A회원이 내 오른쪽 자리에서 운동하는 게 좋다. 물론 S회원도 성격 좋고 운동을 열심히 하시지만 작년에 새로 오신 분이고 나이가 나보다 아주 많으시다. 내가 모르는 분인데다 나와 편하게 대할 수 없을 정도로 나이 차이(나와 20살 정도 차이)가 많이 난다. 그런데 아쉽게도 A회원이 출석률이 저조하더니 장기간 피트니스를 쉬었다. 그 기간에 내 오른쪽 자리를 S회원이 확보했다. 다시 댄스를 시작한 첫 주에는 고정된 자기 자리를 다시금 점찍어야 한다. 그래서 쌍꺼풀 수술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은 Y회원도 출석했다.
이로써 알 수 있다. 뭐든 그냥 되는 건 없다. 그냥은 가질 수 없다. 장기간 출석률이라는 오래된 시간과 노력으로 댄스 고정 자리를 얻을 수 있다.
(2021.2.26)
(사진 출처, 섬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