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요미 May 10. 2022

ADHD 콘서타 복용 6일차

콘서타 17mg

복용 일시 : 12시


콘서타 복용이후 점심을 먹고 도서관에 가서 밀턴 마이어의 그들은 자신들이 자유롭다고 생각했다와 파울 페르하에허의 우리는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가를 읽었다.


능력주의가 나치즘을 만들었다는 김누리 교수님의 주장에 근거를 관련 책에서 살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도 먹었지만 책에 집중하기는 어려웠다. 문장을 읽어도 그저 자음과 모음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던 중 조금만 다른 생각이 들면 고개를 꾸벅 졸기를 반복했다. 내가 읽기에 어려운 내용이었던 것 같다. 특히 밀턴 마이어의 책에서는 나치당원 10명의 이야기를 책의 도입에서 소개하는데 낯선 지명 낯선 이름이 마구 등장하다보니깐 더 잘 이해가 안됐고 답답했다. 결론을 빨리 알고 싶었다. 그들이 능력주의 세상 속에서 자유롭다고 생각한 것인지,,


내일 병원에 들려 약을 증량하게 된다면 책을 읽을 때 집중되는 효과를 이전과 비교해보면 좋을 것 같다.


약을 6일 연속 먹어서 그런지 오늘은 두통이 조금 있고 뭔가 피곤한 느낌이 들긴한다. 아직까지 한 번에 세 가지 이상의 행동을 같이하게 된다. 약을 먹고 고쳐졌으면 좋겠다. 한 번에 하나의 행동에 집중하는 것.


아마도 내가 주의력이 점점 떨어지고 산만해지는 것은 내 생활습관이나 관념의 영향도 있을 것 같다. 항상 나는 능력이 부족하거나 시간이 부족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효율을 추구해왔다. 무언가를 읽고 이해하기에 시간이 오래걸리기 때문에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해야할 행동들을 빠른 시간내에 마쳐야 한다는 압박 애문이었다.


처음에는 나의 이런 행동들이 그저 욕심 때문이고 욕심을 내려놓으면 해결되는건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내 정신적 산만함이 주된 원인이었던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아빠는 눈물을 흘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