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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ㅇㅅㅇ Aug 03. 2020

혹시 이상형이 어떻게 되세요?

단골 질문

“꿈이 있나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땐 몰랐다. 내 질문이 상대방을 얼마나 당황스럽게 했을지. 특히,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기회가 될 때마다 쏟아냈고 난 대답을 듣고 싶어 했다. 그래서일까 소개팅이 언제나 어려웠다.

누구나 한 번쯤 이상형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외모나 스타일 등 외형적인 모습일 수도 있고, 성격이나 내적인 모습을 포함하기도 한다. 이상형의 사전적인 의미를 찾아보면, 생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가장 완전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의 유형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주관적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이상형에 대해 생각해본다는 것은 관점을 달리 해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 돌아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동안의 경험을 떠올려보면 분명 내가 호감을 느끼거나 매력을 느끼는 외모나 스타일이 있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나와의 관계, 즉 케미가 어떨지, 대화가 원할하게 가능한지 등 고민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관계는 한 사람이 아니라 두 사람의 상호 작용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나도 상대방에게 영향을 미치고, 상대방도 나에게 영향을 준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각자 변하는 부분이 있고, 변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



공감

누군가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 자신에게 몰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와 사람에 관심이 많고, 차가움보다 따뜻함을 가진 사람. 그래서 때로는 기댈 수 있고 품어줄 수 있는 사람. 편견과 차별 없이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알며, 예의가 바르고,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 표현할 줄 알며, 때로는 서운하고 부정적인 감정도 상대방을 고려하며 솔직하게 전달할 수 있는 사람. 시간이 지나도,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



책임감

공감만큼 내게 중요한 것은 책임감. 주어진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나가는 사람. 말과 행동이 일치하려고 노력하는 사람. 과도한 책임감으로 자신을 혹사시키기보다는 스스로를 아낄 줄 알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



공감할 수 있고 책임감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용기와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좋다.



이상형이요?
제가 닮고 싶은 사람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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