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동향 인지행동치료

인간행동의 ABC, 대한맥락행동과학연구회

100 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행동주의 심리학은 많은 굴곡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초창기(1세대) 행동치료는 파블로프, 왓슨, 스키너에 의해 발전했지만, 인간을 동물과 동격으로 본다는 비판을 받았고, 이후 인지 모델을 기반으로 한 인지치료(2세대)가 1960년대부터 1990년 때까지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사실 2010년대에 정신건강의학과 레지던트 수련을 받았던 나 조차도 3세대 행동치료가 아닌 2세대에 입각한 인지행동치료(CBT, cognitive behavior therapy)를 주로 공부했고, 임상에서는 주로 공황장애, 강박장애, 식이장애 환자들에게 적용해본 경험이 있다.

*행동치료 : Autism spectrum d/o 치료효과
ex) Applied behavior therapy
*인지치료 : panic d/o 치료효과
인지매개가설(Albert Ellis, Aron T. Beck), 주요인지요류(인지왜곡) -> 소크라테스식 질문법 -> 인지재구성, 역기능적사고기록지

이렇듯, 아직까지는 임상에서 인지행동치료라는 제목 아래 행동치료와 인지치료 관점에서 나온 기법을 입맛대로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물론, 최근 10년 사이에 우리나라에서도 새로운 인지행동치료(ex. DBT, ACT, MBCT, BA, FAP 등) 가 널리 소개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에서는 심리치료에  명상을 도입한 정도라고 단순하게 이해하는 듯하다.

DBT(변증법적 행동치료, Dialectical behavior therapy)

ACT(수용전념치료, 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

MBCT(마음챙김에 기반한 인지치료, Mindfulness based cognitive therapy)

BA(행동활성화, Behavior activation)

FAP(기능분석치료, Functional analytic psychotherapy)

오랜기간 인지행동치료를 공부한 사람조차도 환자 행동 이면에 어떤 무의식이 있을까부터 고민하게 되는데, 이는 아무래도 대한민국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되기 위한 정규과정을 이수한 많은 이들이 프로이트의 무의식 이론이 몸에 배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인간 이해의 패러다임을 무의식이 아닌 “학습이론” 관점에서 (수많은 실험결과를 통해 밝혀진 과학적 evidence를 바탕으로), 그리고 맥락 안에서 인간 행동의 기능을 따져보는 “기능적 맥락주의” 자세를 취하면서, 통합적이고 실용적인 접근도 필요하다.

*행동(Behavior)  : 개체가 행하는 모든 것,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생각과 느낌, 기억도 포함

*맥락(Context) : 환격적인 조건을 가리키는 말, 우리가 행동의 원인을 찾는 곳은 맥락 안이고, 지금 행동이 일어나는 맥락과 과거에 이런 행동이나 비슷한 행동이 일어났던 맥락을 탐색한다. 행동은 그 행동이 일어나는 특정한 환경적인 조건을 고려할 때 이해될 수 있다.

*기능적(Functional) 관점 : 우리는 행동을 관찰하고 그것을 설명하는데, 특정 상황에서 나타나는 특정 행동의 기능에 초점을 맞춘다. 기능을 이해하는 것은 그 행동의 목적을 이해하는 것이며, 그 결과를 말한다. 그 결과도 맥락 안에서 일어나며, 이를 “기능적 맥락주의”라고 말한다.

*실용적인 진리 기준( Pragmatic truth criterion) : 우리의 목적은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는 사람을 최선을 다해 돕는 것이다. 인생에서 변화가 일어나기를 원하는 그들에게, 무엇이든 이 목적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것을 이 과정에서 진실로 간주한다.

다음에는 학습이론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관련 분야를 전공했거나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반응적 조건화(고전적 조건화)와 조작적 조건화의 개념은 익숙할 것이다. 기본적이지만 때로는 헷갈리는 내용인만큼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겠다. 그리고, 인간의 언어와 인지에 관한 최신 견해인 “관계구성이론”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Ref. 인간행동의 ABC, 대한맥락행동과학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