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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ㅇㅅㅇ Apr 22. 2021

적응과 도전

I can do it!

새로운 곳에서의 시작은 늘 설레지만 긴장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긴장을 하면 신체도 정신도 분명 피로해진다. 최근 일주일이 딱 그랬다.


집도 알아보고 계약도 하고 이사도 하고 전입신고도 하고 확정일자도 받고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어색한 인사를 하고 업무 인수인계도 받고 익숙하지 않은 시스템에서 진료도 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번 주말은 대학원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다. 시험이라면 지긋지긋한데, 또 왜 이러고 있는 걸까. 의사가 되는 동안 수많은 시험을 보고 그랬지만 이렇게 막막했던 적이 있던가, 기억이 잘 안 난다.


석사학위는 의학이 아닌 분야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작년에 지원서를 제출했던 내가 이렇게 시험으로 스트레스를 느낄 거라 왜 생각을 못했을까. 어쩌면 자만했는지도 모르겠다.


스스로 반성하는 요즘, 솔직히 벌여놓은 일이 많다 보니 따라가기 너무너무 버겁다. 사물인터넷은 그래도 재미가 있는데 머신러닝은 어렵게만 느껴진다. 일주일에 50분짜리 강의가 6개씩 올라오는데 어마어마한 양이다.


지금 나의 심정은 오로지 하나,

무사히 이번 첫 학기를 마무리하고 싶다.

나도 어렵다면 누군가도 어렵다고 느낄 테니까

이렇게라도 마음의 위안을 삼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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