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리뷰 창고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ㅇㅅㅇ Jul 19. 2021

슬기로운 의사생활 #4

시즌2

흉부외과, 소아심장이식 민찬 & 은지 어머니

3화에서 민찬이의 심장 공여자가 뜬 것은 너무 기뻤지만, 5개월이나 먼저 온 은지는 기약 없는 기다림을 더 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다. 우리 흉부외과 선생님은 3화 리뷰 당시에 곧 은지의 심장 공여자도 나타날 것으로 추측했는데 귀신같이 예상이 들어맞았다.


소아심장은 공여자도 많지 않지만, 설령 있더라도 심장 사이즈가 맞지 않거나 이식을 진행하기 까다로운 상황들이 있다고 한다. 케이스 자체가 실제로 흔하지는 않기 때문에 은지가 기다렸던 5개월보다 더 오래 걸리는 경우도 많고, 심장이식을 결국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슬픈 일도 있다. 그럼에도 하루 차이로 공여자가 나타나 같은 날 두 아이의 심장이식 수술을 하게 된 흉부외과 선생님의 직접 경험도 들려주면서.. 마치 슬의생 드라마가 그런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감격적인 순간을 잘 담은 것 같다고 했다.



신경외과, 치프 레지던트 허선빈

허선빈 선생에게 잘못이 있냐 없냐에 대해 약간의 갑을논박이 있었다. 펠로우 선생님은 전공의에게 보고를 받았을 때 전공의에게만 맡길게 아니라 의사로서 환자 상태를 보러 반드시 갔어야 한다는 부분에는 모두가 동의했다.


담당 환자에 대한 책임은 수술한 교수가 50프로, 펠로우 50프로, 전공의는 0이라고 보는 외과 선생님도 있었지만, 반대로 허선빈 선생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의견. 1년 차 2년 차도 아니고 치프 레지던트(수석 전공의)이기에 충분히 응급 상황이라고 생각되면 의사로서 본인 판단 하에 CT angio를 포함한 검사를 진행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의학적 상태이기에, 필요하다 판단되는 검사라면 교수와 펠로우에게 하나하나 보고하고 진행하지는 않는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의사이기에 본인의 판단을 믿으라는 것. 아마 극 중에서 채송화 교수가 허선빈 선생에게 말한 내용도 그런 비슷한 의미 아니였을까.


반면, 펠로우 선생님이 너무 무책임하고 나쁜 사람처럼 그려져서 안타까웠다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 펠노예라고 부를 정도로 전공의와 교수 사이에서 수술과 논문에 치여 사는 펠로우 선생님들이 실제 치프 레지던트에게 함부로 한다던지 의견을 무시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다는 것.



외과, 먼 지방에서 내원한 외래 환자

이익준 교수는 진해에서 온 환자의 뇌경색 시술받은 것까지도 기억해주고 신경과 예약 날짜랑 본인의 진료 예약 시간을 맞춰준다. 너무 당연한 걸 뭔가 생색내는듯한 모습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극 중 캐릭터를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실제 많은 대학병원에서는 환자들이 다른 과랑 함께 다니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통합전산망에서 진료 날짜를 모두 확인하고 고려해서 스케줄을 잡는다. 대부분 진료실 밖 외래 담당 간호사가 챙기기 때문에 환자들의 수고로움이 많이 줄어들었을 것이다.


To be continued..
시즌2 5화
매거진의 이전글 슬기로운 의사생활 #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