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 진. 한.
아주 어린 시절부터,
진짜 어른을 만나고 싶은 갈망이 있었습니다.
"삶이라는 것이 참 살만한 아름다운 일이라는 걸 말이 아닌 그 삶의 모습으로 배워 닮을 수 있는 사람. " 현재까지 제가 이해한 진짜 어른에 대한 제 나름의 정의입니다.
언제나 어린 눈에 비친 어른들의 모습은 진짜 어른이 아니었습니다. 대체 내가 생각하는 진짜 어른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늘 궁금했습니다. 저건 어른이 할 말이나 행동이 아닌데...나는 저런 어른들과 같은 삶을 살고 싶진 않은데... 어른에 대한 환상이 너무나도 컸던 나는 잘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위인전의 위인들의 삶을 상상해보아도 어쩐지 빈 틈들이 보이고, 대중들에게 유명한 훌륭하다는 분을 보아도 어쩐지 어떤 한계들이 보입니다.
그토록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어느날 나이가 든 나 역시도, 내가 만나왔던 여느 어른들과 다름 없이, 아니 오히려 말 그대로 순진하기만 한 '진짜 어른'이 아니었습니다. 실망스러웠습니다. 몸은 어른이 되었는데,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그런 나와 같은 어른들은 대체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배워갈 수 있는 걸까요.
제 삶의 열정은 오직 그것에 있습니다. 풍요로운 부를 바탕으로 한 깊이있는 인성과 아름다운 지성의 지속적인 성장과 성숙. 삶이 주는 어른이라는 왕관의 무게를 감당하며 기품있게 살아가는 모습들.
그렇게 늘 고민해 왔던 그동안의 이야기들을 예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심사들을 활용하여 조금씩 엮어나가보려 합니다. 삶에 대한 순도 높은 이해들이 서로 소통되며, 깊이 있는 인성과 지성이 삶으로 표현되는, 아름다운 어른들이 계속해서 성장해나가기를 꿈꿉니다.
사람을 통해 펼쳐지는 예술, 보이며 또 보이지 않는 그 세상들을 여행하며,
예술을 통해 삶을 용서하고, 예술을 통해 삶을 사랑하고, 예술을 통해 삶 속에서 노는 법을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