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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yla J Feb 27. 2023

[100-58] 시애틀 아쿠아리움

시애틀에서의 잠 못 이루던 밤_19

런던아이 같은 시애틀 휠을 탄 후 아쿠아리움에 들렀다.

사실 무척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다지 크게 와닿는 부분이 없이 금액대비 가성비가 무척 떨어지는 느낌이라고 할까. 대부분 영상으로 찍어서 사진은 많지 않다.


저 아이가 그냥 물속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모습에 잠시 멍하게 바라보았었다. 물속이 참 편해 보인다… 우아하게 몸을 놀리며 유유자적 흐르듯 몸을 물에 맡기는 모습 자체가 참 고요하고 아름다웠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저를 구경하고 있는 것을 알겠지. 그게 이 아이에게는 또 다른 삶의 자극이 될 수 있을까. 잘 모르겠지만,

해마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이 이 아쿠아리움에서는 큰 소득이었다. 두 마리가 있었는데 신기하고 아름다웠다.

수중 식물들도 꽤 많은 편이었는데 그 색감과 움직임들이 참 오묘했다. 물에 따라 살랑살랑거리던 아이들…

젤리피쉬들…

꼭 인사라도 하듯 가까이로 와 나와 눈을 마주치던 녀석. 물속의 아이들은 참 … 잘 모르겠지만, 늘 안타까운 건 먹거리로밖에 만날 수가 없다는 점이다.

치훌리의 작업이 있었다.

안쪽으로 들어서면 불가사리들이 있었는데 손가락 하나로 아주 젠틀하게 만져 볼 수 있게 해 두었었다. 털이 복슬복슬한 아이들이 아니라 감촉이 좀 이상할 것 같았는데 이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안 받을까? 사람들도 특히 아이들이 꽤 많았다. 아이들에게는 신기하고 흥미로운 놀이의 세계였을 듯싶다.


그냥 나는 다만, 어딜 가나 슬픔이 올라온다. 왜 우리는 이들을 이렇게 못살게 굴어야만 하는 걸까. 의 측면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아쿠아리움에 흥미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혹시 멋진 장면들을 만나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로 들어가 보긴 했는데…



#책과강연 #백백프로젝트 #일보우일보 #우보천리

#시애틀아쿠아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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