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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의길벗 라종렬 Aug 09. 2017

민수기 28:01-15 광야학교의 예배 갱신 1

민 28:01-15 

민수기 28:01-15 광야학교의 예배 갱신 1


땅 분배 이후에는 이제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드릴 예배의 규례를 다시한번 언급해 주고 있습니다. 먼저 매일 드리는 상번제와 매주 드리는 안식일 그리고 매월 초하루에 드리는 희생제사에 대한 제의를 소개합니다. 


* 민수기 28~29장은 제사와 제물에 대한 규정을 다루고 있습니다(출애굽기와 레위기의 내용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 규정이 다뤄지는 것은 이제 곧 들어갈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예배임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그것이 출애굽과 거룩한 백성으로 부르심의 목적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이제 출애굽하여 광야의 시간들을 보낸 이스라엘이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제사를 시작할 시간이 무르 익었음을 전제하고 있고, 여호수아와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약속을 확인시키므로 그 땅의 풍요로움을 소망하고 취하라는 것입니다. 


* 28-29장에서 다루는 내용들

- 매일: 상번제(28:2-8) 소제 전제

- 매주: 안식일(28:9-10)

- 매월: 초하루(28:11-15)

- 일년 한 차례 드리는 제사(28:16-29:38) : 

  무교절(28:16-25), 맥추절(28:26-31), 나팔절(29:1-6), 대속죄일(29:7-11), 장막절(29:12-40)



1-2절 예배는 주님의 주권에 대한 신앙고백입니다. 

여호와께서는 헌물, 음식, 화제물과 향기로운 것을 모두 하나님의 것으로 선포하시면서 여호와께서 정한 시기에 바치라고 명하십니다. 


이제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얻게 될 모든 소출들은 하나님께서 공급하신 것으로 하나님의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고백하는 의미로서 일정 부분을 다시금 하나님께 바치므로 모든 소유가 하나님의 것임을 신앙고백하는 제의를 드리게 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예배의 자리에 나아갈 때마다 하나님의 주권을 생각하고 고백하고 순종하기를 다짐하고 되새기며 배우게 한 것입니다. 


나의 모든 소유와 생명과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믿는 자만이 하나님을 예배하고 순종하며, 어떤 것이라도 감사할 줄 알고, 족한 줄 알고, 주님의 공급하심에 자족하며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소유의 주권을 인정하는 방식도 하나님께서 정한 시기에 바치는 것입니다. 철저하게 소유에 대한 주권을 고백하되 시간마저도 하나님의 시간을 따라 살아가도록 하신 것입니다. 분주함이 죄가 되는 이유는 바빠서 예배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없기에 예배할 수 없음을 애써 분주함으로 변명하면서 하나님의 주권을 부인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3-8절 매일의 승리도 주님의 주권하에 있습니다. 

매일 드리는 상번제는 소제와 전제로 양 두마리와 고운 가루(1/10에바)와 기름(¼ 힌)을 소제로 드리라고 합니다. 이것은 이미 시내산에서 주어진 규례입니다. 양 두마리를 아침과 저녁에 두 번 독주의 전제와 함께 드리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여호와께 향기로운 화제입니다. 


상번제는 예수님 당시에 유대인들이 아침(오전 9시)과 저녁(오후 3시)으로 기도하는 시간으로 정착합니다. 이 시간에 제자들도 기도했고, 무엇보다 이 시간은 예수님께서 속죄의 양이 되셔서 십자가에 달리시고(오전 9시) 숨을 거두신 시간(오후 3시)과 일치합니다. 우리를 위해서 속죄의 양이 되어 죽으시며 물과 피를 다 흘리시고 죽으신 것입니다. 


날마다 죽노라던 바울처럼 우리의 예배도 매일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산 제물이 되는 삶을 사는 것이며, 주님이 가신 길을 가는 것이며, 주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아침과 저녁뿐 아니라 우리는 주야로 주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물로서 사는 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의 삶의 모든 승리가 주님의 주권하에 있음을 믿는 자만이 주야로 묵상하고, 첫 시간을 주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 주님의 인도와 통치를 받는 자리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나의 매일의 첫 시간은 무엇으로 채워져 있습니까? 그곳이 바로 나의 삶이 주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주님과 멀리 있다면 그 모든 우상을 버리고 주님 앞으로 나아 와야 합니다. 



9-10절 매주간의 승리도 주님의 주권하에 있습니다. 

안식일에는 숫양 두마리, 고운 가루, 기름을 소제와 전제로 드리는데 상번제 외에 매주 드려야 할 번제입니다. 


안식일에는 모든 일을 쉬도록 했습니다. 엿새동안에는 부지런히 일하고 제 칠일에는 취라는 것입니다. 창세기의 안식일에는 일 한 후에 쉬라는 것이었고, 하나님이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고 일곱째날에 안식하신 것(출 20:11)과 이스라엘 백성을 노예되었던 이집트에서 구속하신 것(신 5:15)에서 안식일을 지켜야 할 이유를 찾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시고 구원하신 것을 인정하고 믿으면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는 말입니다. 또한, 안식일은 언약의 징표이자 언약 준수의 시금석으로 간주되었습니다(출 31:13).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쉼, 하나님께서 복되게 하신 날, 그리고 거룩하게 구별한 날로서의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거룩한 백성의 특권이며 의무이며 고백입니다. 쉼과 축복과 거룩을 위해 구별한 이 날을 기억하며 거룩하게 지키므로 말미암아 나머지 모든 날도 하나님의 손에 승패가 달려 있음을 고백하게 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부활을 기념하는 주일을 기억하고 예배하는 것은 부활하신 주님이 나의 삶의 쉼과 복과 거룩의 주권을 가지신 분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는 주일 뿐 아니라 매일의 삶이 결국 주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삶의 고백이자 결심입니다. 대개 보면 이 날을 구별하는 이들의 신앙과 무분별하게 성수하는 자들의 신앙에는 온도의 차이가 분명 있습니다. 너무 율법적이어서도 안되지만, 너무 자유하여 방종으로 흐르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온전한 마음으로 매주간의 승리가 주권이 주님께 있음을 고백하는 일, 한 주간의 복음에 대한 응답으로 이날을 예배하는 일들 모두 주님의 주권과 통치하심과 왕되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11-15절 매월의 승리도 주님의 주권하에 있습니다. 

초하루(월삭)에 바치는 제물의 양은 대폭 늘어납니다. 상번제(숫양 두 마리)는 기본이고 이어서 고운 가루와 거기에 섞는 기름과 포도주와 함께 수송아지, 숫양, 어린 양을 드리고 이 번제와 상번제와 전제 외에 속죄제로 숫염소 한마리를 드리라고 명합니다. 


매일의 거룩한 예배의 삶이 일주일을 채워가고, 일주일의 거룩한 예배가 한 달을 채워갑니다. 매월 첫 날의 예배 역시 지나온 한 달을 감사하며 새로운 한 달을 기대하면서 역시 주님의 주권과 통치와 인도를 구하는 신뢰의 고백입니다. 절기나 초하루나 안식일은 모두 장래일의 그림자로서 몸인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으로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새롭게 열리는 시대를 보여 줍니다(골 2:16-17). 결국 우리는 매일, 매주, 매월의 시간들의 주권을 주님께 고백하면서 살아가는 거룩한 모습으로 구별된 백성임을 고백하고 인식하고 선포하며 결단하는 것입니다. 


처음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나머지 모든 것도 주님의 것임을 고백하는 신앙 고백입니다. 또한 모든 것을 하나님께 위탁하는 행위입니다. 처음 것을 드림으로 우리의 모든 삶 전체를 주님께 맡기길 원합니다. 



* 기도

나의 모든 소유의 주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매일의 상번제를 통해서 하나님을 기억하길 원하오며

모든 소유의 주권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길 원하오며

매주 매월 초하루를 거룩하게 구별하므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쉼과 축복과 거룩함에 동참하고

거룩한 백성으로 구별되고 헌신하며 살기 원합니다. 

그렇게 헌신을 통하여 하나님과 온전히 동행하는

이 광야 여정이게 하옵소서. 

매일 매주 매월 규칙적인 예배 통해서

우리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예배하는 백성, 여호와의 찬송을 부르는 백성,

거룩한 백성으로 주께 영광되길 원하오며,

예배의 기쁨과 감격이 날마다 풍성하게 임하길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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