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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의길벗 라종렬 Aug 12. 2017

민수기 28:16-31 광야학교의 예배 갱신 2

민 28:16-31

민수기 28:16-31 광야학교의 예배 갱신 2

약속의 땅에서 일 년마다 드려야 할 절기 예배 중에서 유교절과 무교절 그리고 칠칠절 규정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 민수기 28~29장은 제사와 제물에 대한 규정을 다루고 있습니다(출애굽기와 레위기의 내용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 규정이 다뤄지는 것은 이제 곧 들어갈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예배임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그것이 출애굽과 거룩한 백성으로 부르심의 목적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이제 출애굽하여 광야의 시간들을 보낸 이스라엘이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제사를 시작할 시간이 무르 익었음을 전제하고 있고, 여호수아와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약속을 확인시키므로 그 땅의 풍요로움을 소망하고 취하라는 것입니다.

* 28-29장에서 다루는 내용들
- 매일: 상번제(28:2-8) 소제 전제
- 매주: 안식일(28:9-10)
- 매월: 초하루(28:11-15)
- 일년 한 차례 드리는 제사(28:16-29:38) :
  무교절(28:16-25), 맥추절(28:26-31), 나팔절(29:1-6), 대속죄일(29:7-11), 장막절(29:12-40)


16절 지금 여기 있음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해야 합니다(유월절).
매년 첫째 달 열넷째 날은 유월절로 지키라고 명하십니다.

유월절은 출애굽을 기억하는 것이고, 출애굽은 애굽의 재앙과 종살이를 기억하는 일이고, 그곳에서의 구출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로 된 것임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런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날은 이스라엘이 새롭게 태어난 날이고, 새 삶, 새 생명, 새 백성의 복을 얻기 위해서 어린양이 피를 흘려야 했음을 상기하면서 그 구원의 은혜를 되새기는 날입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상기하면서 어떻게 지금 자신들의 여기 있게 되었는지를 깨닫는 절기입니다.

유월절 어린양의 피 곧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이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 하시고, 새 삶, 새 생명, 새 백성으로 살도록 하셨습니다. 이 새로운 삶의 시작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여전히 기억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정체성을 깨닫는 출발점입니다.


17-25절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여전히 드릴 것이 있음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무교절).
유월절 다음날 부터는 이레동안 무교절로 지킵니다. 7일동안 무교병을 먹으면서 첫날에는 성회로 모이고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제물을 화제와 번제로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서 각각 그리고 속죄제도 드립니다. 이것은 상번제 외에 매일 드릴 것입니다. 그렇게 마지막 7일째에도 성회로 모이고 아무 일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첫 무교절에서는 쓴나물과 무교병을 먹었는데 여기서는 무교병을 먹을 것만 언급합니다. 이어서 7일동안 매일 속죄 제물을 드릴 것을 명하고 첫날과 마지막 날에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성회로 모이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는 유월절의 대속 이후에 새 생명을 얻는 인생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삶의 우선순위는 하나님 앞에서의 거룩함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 일도 말고 속죄 제물을 드리며 그렇게 7일을 지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만큼 온전한 거룩과 순종이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온전한 믿음과 반응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일 하지 않고 성회로 모이는 것 자체가 신앙고백입니다. 우리의 수고가 하나님이 허락지 않으시면 헛되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 있음을, 그래서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곧 하나님의 뜻에 달려 있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 성회로 모이며 명한 제물을 드리는 무교절을 지키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경쟁하면서 일 중독에 빠지게 만드는 세상 속에서 성회로 모이기 위하여 시간을 내는 일은 참으로 중요한 신앙고백입니다. 우리의 매일의 삶의 주권과 생사와 화복이 주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쉴새 없이 분주함은 이 믿음이 없기 때문이요 그럴수록 일평생 쉼없이 달리는 피곤한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쓰디 쓴 인생의 여정이 주님이 함께 하시니 필요를 채우심도 공급하심도 모두다 주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믿습니다.


26-31절 부요할 때에도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이 참된 믿음입니다(칠칠절)
처음 익은 열매를 거두면 그것이 여호와로 말미암은 것임을 고백하기 위하여 역시 제물을 준비하여 드리고 속죄하기 위한 제물도 드리라고 명합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서 풍성한 수확을 보게 되면 자칫 그간의 여정 속에서 공급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이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자신들의 수고로 공로로 뭔가를 이룬 것인양 생각할 수 있습니다. 칠칠절은 그래서 자신들이 수고하고 애썼지만 결국 적절한 햇빛과 비를 내려서 충분한 수확이 가능하게 해 주신 것이 주님의 은혜임을 기억하게 것입니다.

가난할 때나 부할 때에나 변함없이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일은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가난할 때는 부르짖다가 조금만 여유가 생기고 부유해지면 금새 주님과의 거리가 멀어집니다. 부요앞에 내던지 속물 근성이 우리들을 이토록 하나님을 향한 눈과 귀를 멀게하고 우리의 마음을 두 마음을 품게 합니다. 이러한 마음의 죄악들을 속죄하는 제물을 드리면서 우리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공급하심이요 채우심이라는 것을 늘 기억하며 살기 원합니다.


* 기도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건져주신 하나님 아버지
새 삶을 허락하신 그 은혜를 기억하며
분주한 일상에서도 여전히
우리의 우선순위가 하나님임을 고백하오며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기 위하여
묵상의 유월절과 무교절과 칠칠절을 잘 지키게 하옵시며
우리 구주 예수님의 대속하심과
함께하심과 부요케 하심을 늘 감사하며
더욱 온전히 주님 의지하며 기억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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