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서 3:01-11
아가서 3:01-11 사랑이 꿈꾸는 결혼
사랑하는 이를 향한 간절한 마음은 꿈에서까지 애끓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마침내 결혼을 하게 된 여인은 신랑 솔로몬의 든든한 모습을 자랑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 1-2절 사랑은 때로 애끓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랑이 무르익어 가고 결혼이 임박해 지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해 집니다. 잠시라도 떨어져 있으면 다시 못만날까 하는 마음, 어서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교차하면서 마음에 조급함도 간절함도 때로 혹여 못볼까 하는 불안한 마음도 교차합니다. 그렇게 잠못 이루는 밤을 지내다 보면 잠들기 전 불안했던 일들이 현실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져 버리고 허우적거리며 찾아도 손에 잡히지 않고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꿈인듯 생시인듯 사랑하는 이를 찾기 위해 몸부림치게 됩니다. 순식간에 나선 거리에서 아무리 둘러봐도 흔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마음은 애가타고 몸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악몽같은 시간들이 지나갑니다.
사랑이 깊어지면 한켠으로 그 사랑을 잃을까 하는 염려도 있습니다. 종잡을 수 없는 나의 마음도 그런 믿음을 흔들리게 합니다. 그런 마음의 우려가 꿈에서 실현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마치 엄마가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모든 것을 잃은 두려움으로 울며 신발도 신지 않고 뛰쳐 나가 엄마를 찾는 아이처럼 그렇게 사랑하는 이가 보이지 않을때 가슴이 철렁하는 경험들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변함이 없는데 지키지 못한 내 마음의 문제입니다. 그런 마음을 탓할 순 없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마음이 연약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변함없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데 다만 우리의 마음이 연약하여 마음 다해 주님을 신뢰하지 못하기에 때로 눈에 보이지 않고 아무런 응답이 없다고 주님이 부재하신다고 오해하며 불안해 하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잡히지 않아도 주님이 항상 곁에 있음을 믿으며 살고 싶습니다.
# 3-5절 사랑은 서로 손을 맞잡고 소중한 것을 지켜 주는 것입니다.
거리를 헤매다 사람들을 만나며 사랑하는 사람을 보았으냐 묻습니다. 그러다 문득 사랑하는 이를 만나면 꼬옥 붙잡고 소중한 곳으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함께 하는 그 시간을 그 무엇으로도 방해받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이의 품에서 깨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잠시도 사랑하는 이에게서 눈을 떼지 말고 잠들지 마십시오. 늘 깨어서 사랑하는 이를 붙잡은 손을 놓지 마십시오. 그렇게 함께 한 순간들을 그 어떤 방해가 있다 하더라도 놓치지 마십시오. 주님이 우리에게 늘 깨어 있으라 합니다. 사실 주님이 우리를 떠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졸다가 주님을 바라봐야 할 눈이 다른 곳을 향하기에, 우리의 마음이 다른 마음을 품기에, 우리의 손이 헛된 것을 붙잡고 있기 때문에 주님이 부재한다고 느낄 뿐입니다. 깨어 우리의 마음과 눈과 귀를 주님께 고정한다면 임마누엘 하시는 주님의 부재를 결코 느낄 수 없을 것입니다. 아무런 응답도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고 오래도록 침묵하신다 할지라도 주님은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에 계심을,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으며, 주님을 붙잡은 손을 꼬옥 잡고 살아가길 원합니다.
# 6-11절 사랑은 자랑하고 싶어지는 법입니다.
마침내 결혼식 날 신랑은 위용과 화려함을 자랑하며 든든한 호위용사들과 함께 가마를 타고 옵니다. 신부는 신랑의 모습을 자랑스러워하며 친구들에게 신랑의 모습을 자랑하며 기뻐합니다.
어설픈 사랑은 자기만 소유하려고 꽁꽁 숨깁니다. 하지만 사랑이 성숙해 지면 그 사랑을 나누고 싶어집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든든한 모습과 위엄, 그리고 화려하고 용감한 모습에 대한 풍성함들을 누리다 보면 그런 사랑 받음에 대해 자랑하고 싶어합니다. 어쩌면 결혼식의 신랑의 모습 하나하나가 상징하는 것은 신부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것이 신부에게 화려하고 위엄있고 든든해 보이고 값지게 보인다면 그만큼 신랑의 사랑에 대한 신부의 마음이 그렇게 느끼고 있다는 표현입니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 한량없는 그 사랑, 바다물결같이 내게 임한 주의 은혜, 찬양받기에 합당하신 주님, 최고의 사랑 베푸신 주님,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주님, 자랑하고 싶은 주님, 기쁨에 겨워 찬양이 언제나 넘치도록 드리고 싶은 주님… 주님은 나의 최고봉입니다. 언제나 주님만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 기도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부재, 침묵같은 순간에도
변함없이 주님은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다만 나의 마음이 연약하여서
믿음의 부족하여
내 눈이 어두워지고, 영적 감각이 둔해지며
나의 귀와 마음이 강퍅해져서
말씀하시고 함께하시고 이끄시는 주님을
보고 듣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임마누엘 주님을 늘 기억하기 원합니다.
늘 깨어서 주님을 향하여
나의 눈과 귀와 마음을 열고 집중하며
삶의 모든 영역에 주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살아가기 원합니다.
주님이 나의 자랑, 나의 기쁨,
나의 전부인 것을 고백하오며
그 큰 사랑, 그 풍성한 사랑을 받은만큼
아낌없이 사랑을 나누며
든든한 주님의 지키심과 보호하심
그리고 인도하심과 함께하심을 믿으며
흔들림없이 주님의 약속을 바라며
거룩한 신부로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