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서 4:1-5:1
아가서 4:1-5:1 사랑의 어여쁨
결혼한 신랑 신부가 서로를 바라보며 고백한 사랑의 언어들이 아름답습니다. 서로의 모습, 향기, 마음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함께한 이들과 아름다운 열매 먹기를 청합니다.
# 1-8절 사랑은 어여쁘고도 어여쁩니다.
그토록 간절히 함께하고픈 신랑과 신부가 함께하게 된 결혼에 이제 신랑은 신부의 모습 하나하나 어여쁘고 어여쁘다고 아름다움을 노래합니다. 신부의 눈, 이, 입술, 목, 그리고 가슴까지 하나하나 아름다운 것들에 비유하며 고백하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흠없는 신부와 함께 어디든 함께하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에게는 사랑하는 이의 모습 하나하나가 이 세상 그 무엇으로도 비교할 없을 만큼 사랑스럽고 예쁘게 보입니다. 그리고 오래오래 그렇게 함께 그것을 만끽하고 누리며 어디든 함께 데려가고 싶어 합니다. 눈을 뗄 수 없이 어여쁜 이의 모습은 눈은 감아도 가득하고 잠시 헤어져 있어도 보고 또 보고 싶어할 정도로, 그래서 어디든 어떤 모습이든 간직하고 소유하고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그런 마음들을 말과 행동으로 고백하고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하지 않고 표현하지 않으면 잘 모릅니다. 그러니 사랑스러움을 표현하고 행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랑한다면 말하세요.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심은 모든 것을 통해서 말씀해 주시고 행동해 주셨습니다. 그 사랑에 대한 우리의 반응도 온 몸과 마음과 입술로 반응해야 할 것입니다.
# 9-11절 사랑은 달콤합니다.
신랑은 신부에게 마음을 빼앗겼다고 말합니다. 첫 눈에 반하고 한 눈에 반하여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포도주보다 진한 사랑, 향기로운 사랑이라 말합니다. 신부의 입술이 꿀방울 같고, 그에게서 나는 향기가 좋습니다.
한 눈에 반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콩깍지가 씌인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종일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습니다. 신부의 모습을 바라보는 신랑은 흠뻑 그 모습에 취합니다. 그래서 포도주보다 더 진하게 느낍니다. 코끝으로 전해오는 신부의 향기, 신부의 입맙춤에 천지가 요동칩니다. 그런 사랑의 달콤함을 기억하고 계신가요? 지금 그 사랑 누리고 있는건가요?
어느 시인의 입맞춤에 대한 시가 그 느낌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문정희님의 <두 조각 입술>
닫힌 문을 사납게 열 젖히고
서로가 서로를 흡입하는 두 조각 입술
생명이 생명을 탐하는
저 밀착의 힘
투구를 벗고
휘두르던 목검을 내려놓고
어긋난 척추들을 밀치어놓고
절뚝이는 일상의 결박을 풀고
마른 대지가 소나기를 빨아들이듯
들끓는 언어 속에서
해와 달이
드디어 눈을 감고 격돌하는 순간
별들이 우르르 쏟아지고
빙벽이 무너지고
단숨에 위반과 금기를 넘어서서
마치 독약을 마시듯 휘청거리며
탱고처럼 짧고 격렬한 집중으로
두 조각 입술이 만나는
숨가쁜 사랑의 순간
# 12-5:1 사랑은 물과 같고 향기롭습니다.
신부를 누이라 표현하며 친밀함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신부를 잠근 동산, 덮은 우물, 봉한 샘, 동산의 샘, 생수의 우물, 흐르는 시내로 표현합니다. 또한 석류나무, 아름다운 과수, 고벨화, 나도풀, 번홍화, 창포, 계수, 각종 유향목, 몰약, 침향등의 모든 귀한 향품에도 비교합니다. 이 향기를 날려 함께 아름다운 열매를 먹기 원합니다. 이제 신랑은 그런 샘과 향기 가득한 신부에게 자신의 동산으로 초대하여 그곳에서 몰약과 향재료를 거두고 꿀송이와 꿀을 먹고 포도주와 우유를 먹고, 친구들도 함께 나누길 청합니다.
샘물, 향기, 열매, 꿀, 모두 신부의 아름다움과 사랑에 대한 느낌들을 고백한 표현들입니다. 세상에 있는 그 어떤 샘물보다, 그 어떤 향기보다, 그 어떤 꿀보다, 그 어떤 열매보다 더 귀하고, 향기롭고, 단 것이 사랑입니다. 그래서 마르지 않는 샘같고, 동산 가득 바람처럼 불어 가득하게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시련과 아픔과 위기가 온다하여도 능히 감수하고도 남을 힘을 갖게 합니다. 사랑하면 그렇게 보이고, 느끼게 됩니다. 상대에게 그렇게 아름다워라 하지 않고 내 마음에 그런 사랑이 가득하면 모든 것을 그렇게 물과 같이 향기롭게 볼 수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그런 사랑 베풀어 주시고, 그렇게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시고, 우리에게 그런 향기 발하도록 향기로운 사랑도 풍성하게 주신 줄 믿습니다.
# 기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 언행심사가 비록 부정하고 부족했을 지라도
주님은 탓하지 아니하시고 품어
정결케 하여 새롭게 하여 주셔서
새 사람으로 흠없는 새 백성으로
살게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과 함께 하면서, 주님이 이끄시는대로 살아
다시금 부정한 자의 길에 서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이 주신 말씀이
송이꿀보다 더 달게 느껴지는 그 맛을
매일 매일 묵상의 시간에 맛보게 하옵소서.
마르지 않는 샘같은 생수의 말씀을
정결하게하고 온전하게하고 새롭게 하는
그 말씀을 매일 먹고 마시게 하옵소서.
주께서 우리에게 부어주신 향기로운 말씀이
우리 몸에 배어서 바람이 불때마다
세상 곳곳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게 하옵소서.
날마다 주님과 더불어 천국의 양식을 먹고 마시면서
함께 이 천국의 식탁으로 이웃을 초청하며
넉넉하게 주님의 사랑을 나눌 수 있게 하옵소서
우리를 주님의 거룩한 신부로 삼아
이 놀라운 사랑을 덧입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받은 사랑 물처럼 향기처럼 흘려
많은 이들에게 나누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