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01:01-54
역대상 01:01-54 우리는 약속의 자손입니다.
아담에서부터 노아까지 10세대, 그리고 노아로부터 아브라함까지 10세대의 족보를 기록하고, 아브라함의 자손 이삭과 이스마엘의 자손 중에서 이스마엘의 후손의 족보를 기록하고, 이삭의 아들 에서와 이스라엘 중에서 에서의 후손들의 족보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 역대기 기록 시기와 배경 그리고 주요 신학적 주제들
역대기의 기록 시기는 기원전 350년 전후 100년 즈음으로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후에 페르시아의 지배가 지속되는 가운데서 스룹바벨과 에스라 느헤미야 통해서 성전 재건이 완성 되고 한참이 지난 후에 기록된 것으로 보입니다. 기록배경이 되는 것은 학개와 스가랴 통해 예언된 성전 재건 이후에 기대했던 영광이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신앙이 식고 정체성이 흔들리며 세속화되어가는 가운데서 생기는 신앙의 회의적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서 역사를 신학적으로 재해석한 책입니다.
발생되는 질문은 첫째 하나님은 포로귀환 언약 공동체와의 관계에 관심은 있으신건가?(그렇다. 이를 족보들을 통해서 옛 이스라엘과의 연속성을 보여줍니다). 둘째, 포로귀환 공동체 자신들의 정체성은 무엇이며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인가?(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이다. 이를 성전 신학을 중심으로 예배(기도)와 제사제도, 율법, 확립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셋째, 하나님의 언약은 여전히 유효하며 조상들의 죄가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치는가?(언약은 여전히 유효하며 조상들의 죄로 고통받지 않고 현재의 삶이 중요하다). 넷째, 언약공동체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되는 것인가?(영광스러운 미래에 대한 소망이 있다). 등입니다.
결국 언약공동체의 정체성과 소망이 성전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의 재건에 있다는 것을 다양한 족보와 명단 그리고 제의 제도들을 언급하고, 다윗과 솔로몬도 성전 건축을 준비하고 완공한 것을 중심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이 성전의 오염과 훼손이 결국 멸망의 이유가 되었다는 것을 회고하면서 이제 거룩한 성전(공동체)의 회복 또는 재건이 유일한 소망이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페르시아의 지배가 건재한 상황 속에서 거룩한 하나님나라의 공동체, 언약 공동체, 성전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살아갈 이유, 변하지 않는 암울한 현실의 상황 속에서 거룩한 삶을 살아갈 소망의 이유등은 오늘 세상 가운데 살아가는 천국 공동체 곧 교회된 우리들이 동일하게 묵상하고 적용해야 할 주제입니다. 역대상 묵상을 통해서 지금 우리가 가진 정체성과 삶의 내용 방향 그리고 소망의 이유들을 점검하면서 주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으로서의 개인과 공동체로 온전히 회복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길 기대합니다.
# 1-4절 언약공동체는 아담의 창조 때부터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아담, 셋, 에노스, 게난, 마할랄렐, 야렛, 에녹, 므두셀라, 라멕, 노아, 셈, 함, 야벳
아담에서부터 노아까지 10대로 정리했습니다. 역대기 기록 시기로부터 약 50대 전입니다. 일부러 이렇게 50이라고 하는 숫자에 맞춘 것은 포로 귀환 공동체와 희년에 대한 연결을 의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이 숫자나 족보가 세대주의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인류의 정확한 세대와 년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신학적 의도를 가진 선별된 족보의 역사라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귀환 공동체의 역사를 아담으로부터 시작하게 된 것은 몇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선
모든 인류와 열방 전체가 하나님이 피조물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포로기 당시의 바벨론이나 지금 근동의 패권을 차지하고 있는 페르시아의 위용 앞에서 자신들이 믿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리고 그런 세상 가운데서 자신들이 하나님의 언약 공동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결국 하나님의 창조에 의해 만들어진 아담의 후손들이라는 것입니다. 언약 공동체는 바로 그런 열방 가운데서 택함 받은 후손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합니다. 더불어 아담의 후예에 속한 모든 민족들의 흥망성쇠가 하나님의 주권하에 있다는 것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의미를 찾자면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관심은 출애굽과 아브라함 그리고 노아 이전 태초부터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그때로부터 포로귀환 당시까지 이어지는 족보를 통해서 하나님의 약속과 계획이 어떻게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 왔는지를 상기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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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열방 가운데 교회요 천국 백성된 우리도 하나님의 언약공동체로 하나님의 택하심과 은혜로 세워진 희년의 백성인줄 믿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피조물인 것과, 모든 열방이 주님의 주권하에 있음을 믿습니다.
# 5-27절 언약공동체는 약속의 자손을 통해 이어집니다.
노아의 세 아들 야벳, 함, 그리고 셈의 자손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야벳의 자손보다 함의 자손이 더 많습니다. 함의 자손 중에서는 세상의 첫 영걸이 된 니므롯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둘의 후손들은 결국 끊어집니다. 그러나 셈의 자손은 10대에 걸쳐 기록하고 아브람 곧 아브라함까지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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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이후 노아의 세 자녀 중에서 하나님은 셈의 자손을 약속의 자손으로 인정합니다. 그래서 야벳과 함에게도 그 후손들을 허락하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약속의 외인으로 살아간 그들은 하나님께서 후손을 허락하셨으나 결국 길게 가지 못합니다. 적어도 족보상으로는 그 대수가 많지 않습니다. 한편 함의 자손 중에는 첫 용사요 용감한 사냥군으로 언급되는 니므롯이 나오는데 이는 당시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주도권을 힘을 숭배하는 이들이 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결국 이후에 등장하는 많은 제국의 전신으로 보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세상의 주도권과 패권을 차지하고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가운데서 하나님은 약속의 자손들을 면면히 이어오고 세워오고 계셨음을 셈의 자손을 통해서 보여줍니다.
언약 공동체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조상의 일번이 아브라함이었는데 역대기는 아브라함 이전의 족보까지 상세하게 기록하면서 하나님의 언약이 힘이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어떻게 끊어지지 않고 지속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언약 공동체는 하나님의 약속의 신실함을 통해 택하심과 은혜로 이어져 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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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언약 백성, 천국 백성으로 택하시고 세우시고 기억하사 은혜로 채워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천국 백성이 되는 것은 혈통이 아니라 힘이 아니라 철저하게 하나님의 약속으로 된다는 것을 믿습니다. 또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세워주신 새롭고 산 길을 통해서 믿음(의 법, 롬 3:27)으로 말미암아 된 줄 믿습니다.
# 28-54절 언약공동체는 혈통이 아닌 개방된 공동체입니다.
아브라함의 자손 이삭과 이스마엘 중에서 이스마엘의 족보를 미디안의 자손까지 기록합니다. 또한 이삭의 아들 에서와 이스라엘 중에서 먼저 에서의 후손을 에돔의 족장들까지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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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자손은 이삭과 이스라엘(야곱)입니다. 하지만 이스마엘이나 에서 모두 그들의 족보를 함께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족보를 기록하는 것은 우선 언약 공동체가 개방적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곧 약속의 후손을 통해서 하나님은 언약을 이루어 가시지만 약속의 외인들이었던 이들에게도 계속 기회를 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마엘에게도 그리고 에서에게도 하나님은 언약 공동체와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두셨습니다. 그래서 이방인들 중에서도 결국 이스라엘의 언약 공동체로 들어온 이들이 많았음을 우리는 출애굽 이후의 이스라엘과 가나안 입성, 그리고 여러 메시아 족보에 들어 있는 이방 여인들을 통해서 알 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이들의 족보를 통해서 하나님을 떠난 약속의 외인들이 제국을 형성하는 경우들도 있지만 결국 단절되는 것을 통해서 영원한 제국도 나라도 하나님의 허락하심이 없다면 불가능하다는 것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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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들도 약속의 외인이었으나 주님의 긍휼하신과 의로우심을 통해서 은혜로 택하심을 받아 언약 공동체의 일원이 되게 하셨음을 믿습니다. 비록 여전히 세상이 힘으로 지배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득세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결국 그들의 흥망성쇠도 주님의 주권하에 있고, 우리의 흥망성쇠 또한 주님의 주권하에 있음을 믿습니다. 암울한 현실, 변하지 않는 현실 속에 살아가는 귀환 공동체의 정체성을 역사의 회고, 곧 족보를 더듬어 살펴 보면서 수천년을 이어온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어떻게 오늘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확인함을 통해 지금 여기에 언약 공동체의 천국 백성으로 살고 있음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기도
약속에 신실하시며
모든 열방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에 이르기까지 약속에 신실하셔서
택하신 자손들을 지키시고 세우시며 이어 오셔서
변함없이 언약공동체를 세워가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택하심을 받아 살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세상의 흥망성쇠 앞에서
허락하신 기회를 따라 약속의 외인인 저희를
주님의 긍휼하심을 덧입어
언약 자손으로 살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신앙을 전수하고 지켜온
믿음의 선진들을 기억하며
어리석은 자 곧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의 득세를 부러워 말고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의 신실하심을 믿는
믿음으로 살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의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천국 백성된 정체성을 잊지 않고
그에 합당한 반응과 삶으로 살아가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