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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의길벗 라종렬 Jan 07. 2021

누가복음 03:01-14 하나님의 통치에 합당한 열매

누가복음 03:01-14

누가복음 03:01-14 하나님의 통치에 합당한 열매


황제와 총독과 분봉왕과 대제사장이 둘씩이나 있는 때에 빈 들에 있는 요한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합니다. 광야의 백성들을 향해 전해진 메시지는 ‘회개의 세례’였습니다. 메시아를 맞이하기 위해 걸림이 되는 죄는 하나님께서 깨끗케 하시니 백성들은 그 은혜에 합당한 회개의 열매를 구체적인 삶에 당연한 삶의 방식으로 적용하라 전합니다. 


# 1-2절 하나님의 말씀은 높은 곳이 아니라 빈들에 임합니다. 

황제와 총독, 분봉 왕, 그리고 한 사람만 있어야 하는데 둘씩이 있나 있는 대제사장. 이들이 로마의 황제로 유다의 왕으로, 그리고 종교지도자로 있으면서 정치 종교 사회 문화가 모두 이들의 통치와 손 안에 있는 것 같으나 정작 만국은 이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하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만국을 다스리시는 참된 왕이요 통치자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 있는 요한에게 임합니다. 오랜 침묵을 깨고 다시 오실 메시아를 대망하는 길을 곧게 하고서 오래 기다리던 백성들이 메시아를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빈들은 광야 곧 우리가 살아가야 할 삶의 여정이면서, 천국 백성이 하나님의 통치를 경험하고 순종하면서 떡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의 통치를 받아야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곳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이 광야에서 40년동안 이 일을 경험했으며, 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이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광야 그래서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아무도 내일을 장담할 수 없으며 물이 없으면 살 수 없는 곳이 광야입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의지할 수 없는 바로 그 곳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한계를 깨닫고 위로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지 않으면 한 순간도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곳이 광야이기도 합니다. 

빈 들 같은 우리의 인생에 주님이 찾아 오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을 만나려거든 찾아야 하는 곳은 빈 들입니다. 하나님만 바라보고 귀기울이고 희망인 그 자리입니다. 우리 삶의 한계를 깨닫는 자리와 세상의 모든 권력과 권세가들이 유한한 권세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자리입니다. 그렇게 우리의 심령이 가난하여지고 사방이 막혀 우리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이 하나님만이 우리의 소망이 됨을 깨닫는 바로 그런 곳이 광야입니다. 결핍의 땅이면서 가장 하나님의 역사를 깊고 온전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매일 내가 갖고 찾고 바라보는 그런 묵상의 자리, 주님만 바랄 수 있는 그런 생명 품은 빈 들이 지금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인 줄 믿습니다.   


# 3-4절 예수님께서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는데 걸림이 되는 모든 것을 평탄케 하십니다.

요한이 전한 회개의 세례에 대해서 이사야 40장 3-5절 말씀을 인용합니다. 이 말씀은 세례요한의 사명이기도 하면서 죄악 가운데 있는 백성들에게 구원의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먼저 주께서 오신다는 소식입니다. 이는 곧 구원하실 예수님을 말합니다. 

둘째,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합니다. 그래서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 질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주님이 오실 길을 준비하는 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이어서 언급되는 산과 골짜기를 메우고 낮아지게 하는 일도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의미하는 바는 결국 하나님과 인간이 만나는 걸림돌 한마디로 죄라고 할 수 이습니다. 이를 제거하고 해결하는 일 오직 주님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불가능한 이 일을 명하고 있고, 이제 평탄하여질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는데 이는 곧 이 일을 행하실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이야기고 그것은  곧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는 좋은 소식(복음)인 것입니다.  

셋째,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참여하리라) 합니다. 마침내 광야의 백성들이 홍해를 가르고 구원하신,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이시고 광야 40년을 지키고 보호하셨듯이 그렇게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것을 보게 될 것이라는 것이기에 좋은 소식입니다. 

오랜 기다림 후에 임한 구원의 복된 소식이 약속대로 성취된 것을 보았으니 광야를 사는 오늘 우리에게도 이 복음이 힘과 소망과 위로 되신줄 믿습니다. 오늘도 우리의 믿음과 소망과 사랑은 우리 주님이심을 고백합니다. 


# 7-9절 하나님나라의 백성은 회개에 합당한 좋은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세례 요한이 전한 메시지는 이제 죄악을 해결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세례의 은혜에 합당한 ‘회개의 열매’를 맺으라 합니다. 이를 좋은 열매라고도 하면서 비록 유대인이라 할지라도 이 열매가 없다면 심판을 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경고합니다. 회개에 합당한 좋은 열매는 무리와 세리와 군인들을 향해서 탐욕을 부리지 말고 실제적으로 나누고 베풀며 있는 것으로 족한 줄 알라 합니다. 

혈연과 지연만으로, 교회 공동체에 소속된 것만으로, 입술의 고백과 경건의 모양만으로는 하나님나라의 백성이라고 하기엔 턱도 없습니다. 아브라함의 자손, 곧 하나님나라의 백성이요 새 이스라엘이 된다는 것은 회개에 합당한 좋은 열매를 맺는 자입니다. 이 열매를 보고 좋은 나무인지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지 회개했는지 하나님나라의 백성인지 변화되었는지 소위 구원을 받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찍혀 불에 던져 진다고 경고합니다. 심판에 대한 메시지입니다. 

거룩한 백성으로 살라고 새 피조물고 새 생명을 허락하셨고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은혜를 입었기에 살아 있다면 생명이 있다면 당연히 우리의 언행심사에는 세상과 다른 거룩한 열매들이 맺혀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무늬만 그리스도인이고, 말과 마음으로만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온 몸으로 거룩한 말씀을 살아내는 그리스도인 그래서 좋은 열매 맺는 거룩한 백성으로 오늘도 살아갈 수 있도록 능력 주심을 입고 치열하게 살아낼 수 있길 기도합니다. 


# 10-14절 하나님나라의 백성은 탐욕을 버리고 자족과 나눔의 삶을 사는 이들입니다. 

무리아 세리들과 군인들이 요한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묻습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나눔의 삶, 정의로운 삶, 자족하는 삶입니다. 

무한하신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에서는 무한한 공급으로 인하여 인간은 부족함 없는 존재로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어 무한한 공급이 끊기자 인간은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세상의 유한한 것들을 소유하려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이 모으고 오르고 성취한다고 해서 그 안에는 족함이 없습니다. 인간의 탐욕이 끊임없는 것은 무한한 공급이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지 않고서는 부족함없는 상태를 돌아오지 않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라는 질문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에 대한 질문이요, 우리가 어떻게 그런 삶을 살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포함합니다. 우리 힘으로는 그런 삶을 살아가는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런 회개의 합당한 열매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런 삶을 살 수 있는 힘과 능력을 공급하심을 믿고 그 힘으로라야 가능합니다. 그래서 요한은 이제 주님이 오시면 그런 일이 가능하게 구원해 주실 것이니 자족하며 나누며 탐욕의 노예가 아니라 공평과 정의를 행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주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지 않은 이들은 일용할 양식과 주야로 주의 말씀을 묵상하지 않고 두 벌 옷과 더 많은 소유를 가지려 하고 탐욕의 노예로 살며 다른 이들의 소유를 강탈하고 가진 것에 족할 줄 모르면서 허덕이며 살아갑니다. 주님 아닌 다른 데에서 행복을 찾고 위안을 삼고 기쁨을 찾으며 즐거워한다면 그것이 우상 숭배입니다. 참된 회개는 이러한 모든 일들이 언행심사에 일치된 열매로 드러나는 삶입니다. 이러한 삶의 좋은 열매들이 당연한 삶의 방식이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특별히 요한의 말씀을 들을 때에 무리와 세리들과 군인들처럼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가 어찌할꼬 반응하며 삶에 실제적인 열매와 희생과 헌신과 나눔과 실천으로 귀결되어야겠습니다. 나누고, 필요이상을 거두거나 강탈하지 말고 족한 줄 알며 주님으로 부족함 없습니다 고백하며 좋은 열매 맺길 기도합니다. 


# 거둠의 기도

만왕의 왕되시며 구세주 되시는 주님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니 감사합니다. 

이제 그 은혜에 감사하며 

회개에 합당한 좋은 열매 맺도록 

나누고 베풀고 자족하길 원합니다. 

그리하여 심판과 구원의 날에 알곡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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