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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의길벗 라종렬 Jan 11. 2021

누가복음 04:31-44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도하시

누가복음 04:31-44

누가복음 04:31-44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도하시는 예수님


갈릴리 가버나움에서 예수님은 축귀와 치유를 통해 하나님나라 복음을 가르치고 전도하십니다. 역설적이게도 귀신을 통해서 예수님의 정체와 능력이 증거되고 있습니다. 


# 31-37절 예수님은 말씀의 권위와 능력을 가진 분이십니다. 

갈릴리 가버나움에서도 예수님은 안식일에 가르치시는 일을 행하시자 사람들의 예수님의 말씀의 권위에 놀랍니다. 이 권위 앞에서 회당에 있던 귀신이 자신들의 정체를 드러냅니다. 이어서 예수님이 자신들을 멸하러 왔는지 묻고 예수님이 하나님의 거룩한 자라는 것을 안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꾸짖어 축귀하여 그 사람을 치료합니다. 이에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의 권위와 능력에 놀라고 소문이 사방에 퍼집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권위가 있다는 것은 진리 그 자체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말씀 앞에서 자신들의 실존과 정체성이 드러나기 때문이기도 하고, 성경 해석에 대한 바른 해석과 더불어 실질적인 역사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며, 그래서 말로만 아니라 실행되는 역사각 목도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정체가 탄로난 귀신은 예수님을 향하여 소리 지릅니다. 동시에 역설적이게도 예수님께서 마귀를 멸하러 오신 것과 하나님의 거룩한 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귀신의 앎은 자신과 타인을 살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귀신은 사람을 사로잡고 비인간적인 삶을 살게 합니다. 예수님에 대한 참된 앎은 단순한 지적 동의만이 아니라 그것이 생명이 되어 자신을 살리고 더불어 타인까지 함께 살리는 것이라야 합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의 권위와 능력을 보고, 귀신의 증언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놀라 소문은 내었지만 아직 예수님을 제대로 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주님 앞에서 자신들의 실존과 정체성을 알고 온전히 영접하고 살리신 그 뜻을 따라 돌이켜 그 권위에 온전히 순종할 때라야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귀신이 아는 정도로 결국 그 지식이 자신도 살리지 못하고 타인까지도 살리기는 커녕 정죄하고 얽매는 죽은 지식이나 죽은 신앙일 수밖에 없습니다. 


# 38-41절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시몬의 집에서 장모의 중한 열병을 사람들의 요청을 따라 치유해 주십니다. 이에 여자는 곧 일어나 수종듭니다. 

아직 제자들을 부른 이야기가 누가복음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이미 공생애를 시작한 즈음에 시몬 베드로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사건 이후에 게네사렛 호숫가에서 베드로를 제자로 부르신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의 권위와 능력을 보고서도 아직 예수님을 제대로 알지 못했으나 물고기를 잡은 역사 이후에 주님의 부르심에 온전히 응답하게 됩니다. 

시몬의 장모의 열병은 귀신이 언급되지 않고 마치 열병을 향해 꾸짖는다는 표현으로 나옵니다. 귀신의 역사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이 질병에 대해서도 예수님의 권위앞에 치유의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해 질 무렵에는 사람들이 온갖 병자들을 데리고 오자 예수님은 일일이 치료해 주십니다. 여러 사람들에게서 귀신들이 나가면서 이번에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고 말합니다. 이 역시 귀신들이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사람들을 억압하고 병들게하고 사망에 이르게 하는 행합니다. 

생명을 살리고 자유와 해방을 주는 앎과 지식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을 죽이게 하는 앎은 바르다 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신앙이 나를 살리고 이웃을 살리는 데로 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런데 자신의 신앙을 지키겠다고 자신과 이웃을 사지로 몰아가는 것은 바람직한 신앙이라 할 수 없습니다. 마치 귀신이 가진 앎과 신앙과도 같은 죽은 신앙, 죽이게 하는 신앙입니다. 오늘 하나님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과 신앙이 과연 나와 공동체와 이웃을 살리는 데로 나아가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길 빕니다. 


# 42-44절 예수님은 하나님나라 복음을 전도하기 위해 오신 분이십니다. 

날이 밝자 예수님은 한적한 곳에 가시는데 무리들이 그곳까지 따라와서 예수님을 붙잡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도하기 위한 사명을 잊지 않으시고 갈릴리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십니다. 

예수님의 한적한 곳(우리에게 예배와 기도와 묵상의 자리가 같은 시간인 줄 믿습니다)에서의 시간은 분주함 속에서도 하나님과의 독대를 위한 시간이며, 하나님의 통치와 인도를 받으시는 시간이며, 하나님의 능력 곧 성령의 충만함을 덧입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 시간이 있었기에 예수님은 사람들의 요구를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온전히 순종의 길로 행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나라이고, 예수님이 복음이시고, 예수님의 진리이시며,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시고, 예수님이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함께하시면 그 통치로 말미암아 귀신이 떠나고 사람이 살려지고 회복과 치유와 자유와 해방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므로 그 나라를 살고 누리고 증거하며 살리는 은혜를 덧입고, 함께 살리는 일에 동참하길 원합니다. 


# 거둠의 기도

한적한 곳에서의 시간을 통해 덧입은 

말씀의 권위와 능력으로  

하나님나라의 복음에 온전히 충성하며

참된 앎으로 

살리며 증거하는 일에 충성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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