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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의길벗 라종렬 Jan 16. 2021

누가복음 06:12-26 하나님나라를 세워가시는 예수님

누가복음 06:12-26 

누가복음 06:12-26 하나님나라를 세워가시는 예수님


예수님은 기도하신 후에 제자들 중에서 열두 사도를 택하시고, 평지에서 많은 무리와 백성들을 치유하고 축귀하시는 능력을 행하시며 하나님나라를 세워가십니다. 또한 제자들에게 하나님나라 도래의 역사와 장차 임할 나라에 참여할 기준에 대해서 가르치십니다. 


# 12-16절 하나님나라는 차별과 배제가 없는 평등한 나라입니다. 

예수님은 기도하신 후에 많은 제자들 중에서 열 둘을 택하여 사도로 칭하십니다. 이들에게 특별한 사명을 주신 것입니다. 누가는 이 열 둘의 이름을 기록합니다. 

우선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역 중에 하나님과의 소통 곧 하나님의 뜻을 알고 행하시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따라 모든 일을 성취해 가신 것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나라의 거룩한 백성들을 세우고, 확장해 가는 일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열두 사도를 택하시는 일에 있어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세우셨습니다. 

그렇게 택하여 세워진 이들의 구성원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입니다. 지위고하, 학식여부, 소유여부, 신분과 여타의 차별을 두지 않으시고, 또한 사람의 기준을 따라 배제하지 않으시고 다양한 이들을 불러 사도로 세우신 것입니다. 누구도 주님의 손에 들리면 거룩한 주님의 도구가 됩니다. 주님의 은혜로 구별되어 세워지게 하신 것입니다. 

이미 구약에서부터 하나님나라의 거룩한 백성이 선택과 예정을 통해서 세워질 때 그 구성원들은 민족과 열방 가운데서 다양한 이들 중에서 택하여 세워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십니다. 이 초청에는 누구도 배제하거나 차별하지 않으시고 응답한 이들을 은혜로 세우신 것입니다. 심지어 그 가운데에는 예수님을 팔 가룟 유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에게는 오랜 시간동안 기회를 주시면서 돌이킬 여지가 있었으나 끝까지 바르게 응답하지 못한 경우입니다. 

우리도 이와 같이 자격없는 이들이었으나 천국백성으로 불러 세워주신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 은혜에 합당하게 감사하는 것은 우리가 받은대로 우리도 누군가를 배제하거나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깨어 분별하되 정죄하거나 배제하지 아니하고, 함께하되 차별하지 않아야 합니다. 어설픈 도덕적 기준들과 신앙 지식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며 배제하는 일은 참으로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마치 일만달란트 빚진 자가 탕감의 은혜를 받은 후에 자신에게 백 데나리온의 빚진 자를 용서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천국의 공동체라고 하는 가정과 교회에서 그리고 그리스도인이 소속된 많은 공동체 속에서 우리가 함께 이뤄가야 할 모습입니다. 더불어 우리가 이후로 다시금 세워가야 할 온전한 공동체의 모습은 이처럼 우리가 받은대로 차별과 배제하지 않은 포용과 평등의 공동체여야 할 것입니다. 


# 17-19절 하나님나라는 치유와 회복이 있는 능력의 나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많은 무리와 사방에서 온 많은 백성들에게 말씀을 가르치시며 병을 고치시고 축귀도 행하십니다. 예수님에게서 나오는 능력을 덧입기 위해 예수를 만지려고 힘쓰는 이들이 많습니다. 

주님께 나아갈 수 없는 이들에게 주님은 낮은 곳으로 찾아 가셨습니다. 주님을 만나기 위해 온 이들을 거절하지 아니하시고 고쳐주십니다. 주님을 만지려고 힘쓰는 이들에게 능력으로 치유해 주셨습니다. 주님의 치유는 이처럼 소외된 이들의 삶을 자유케하시고, 회복해 주시며, 온전케 하시는 역사로 이어집니다. 전인적 치유인줄 믿습니다. 

우리의 회복도 그렇게 전인적으로 역사한줄 믿습니다. 다만 회복 이후에 우리가 얻은 것과 누릴 것이 무엇인지 분별하고 적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더불어 그렇게 살게하신 뜻을 따라 여전히 우리가 살아 있음에,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여건들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그것을 찾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치유와 회복이 있는 능력의 나라에 살게하신 주님의 뜻인줄 믿습니다. 


# 20-23절 하나님나라는 채움과 위로와 기쁨의 나라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나라의 도래가 어떤 복인지 4가지 복에 대한 선언으로 가르치십니다. 천국은 가난한 자들의 것이고, 주린 자가 배부름을 얻게 되고, 위로를 얻으며, 환난과 핍박 중에도 기쁨을 얻고 믿음의 선진들이 얻은 복을 보장받게 됩니다. 

당대 로마의 치하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삶의 모든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모습은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실존을 고스란히 반영합니다. 결핍과 주림 그리고 슬픔과 환난이 가득한 날들입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불가항력적이며, 스스로 해결할 수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것은 포로되고 억눌리고 가난하고 소외된 상태라 표현합니다. 

그런 날들에 임한 복음은 모든 고통과 아픔과 결핍을 치유하고 회복하게 하며, 참된 평화와 안식을 얻게 되고, 당장 해결되지 않은 아픔 속에서도 약속의 소망으로 현실을 능히 감당하며 사라갈 수 있게 합니다. 그렇게 믿음으로 살아간 믿음의 선진들의 길을 바라보면서 오늘 천국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 24-26절 하나님나라는 주림과 애통이 없는 자비의 나라입니다. 

지금 부요한 자들과 배부른 자들 그리고 웃는 자들과 모든 사람에게 칭찬받는 이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라 선언합니다.

복있는 자들과 반대 되는 상황에 대한 화의 선언입니다. 부요한 이들은 가난한 이들과 달리 자신들의 생사화복이 하늘이 아니라 자신들의 소유한 것에 있다고 착각하기에 하나님을 의뢰하지 않고 자고합니다. 주신 뜻을 이기로만 사용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지금 배부르며 갈급한 맘도 없고, 삶의 이유와 필요도 없는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있는 자리에 있게 하신 그 뜻을 헤아리지 못하면 하나님의 통치와 뜻을 외면하게 됩니다. 

지금 웃고 사람들에게 칭찬 받는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패역한 세대를 따라 살아가면 세상의 비난과 핍박을 받지 않고 환영받게 됩니다. 세상의 흐름에 역류하며 살아야 할 하늘의 가치를 따르지 않기에 애통함도 아픔도 없습니다. 모든 이들이 가는 넓은 길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원래 우리가 살아야 할 삶의 길이 아닙니다. 거짓 선지자들이 탐욕을 쫓아 살아갔던 길입니다. 그 결과는 화만 있을 뿐입니다. 

의를 위해서 주리고 애통하고 갈급해하며 희생하며 나누고 섬기며 더불어 살게 하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폭력과 힘이 지배하는 세상 가운데서 사랑과 자비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거룩한 백성 그리스도인이 살아가야 좁은 길입니다. 하지만 어느새 조금 소유하고 얻고 오르고 누리게 되면 금새 우리의 본분과 사명을 잊고 그 자체에 매입니다. 주권자이신 주님이 허락하신 이유를 알지 못한 결과입니다. 주님의 제자요 천국의 거룩한 백성된 그리스도인이 살아가야 할 천국의 길은 자비의 나라이며 이 자비를 실천하는 나라입니다. 


# 거둠의 기도

부족한 우리를 

주님나라의 백성으로, 일꾼으로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께서 가르쳐 주신 말씀과

치유와 회복과 온전케 함의 능력을

온전히 누릴 수 있길 원합니다. 

어리석은 화의 길이 아니라

복있는 자의 길로 행하길 원합니다. 

이 모든 여정을 인내로 경주하며

능히 감당할 힘과 능력과 지혜로

충만케 하옵소서. 

여기서 천국을 살고 있는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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